대선자금 6천만원 수수..대부분 `사실무근" 종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안희 기자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 특검팀은 31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대선전후 4억9천1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으며 나머지 측근들이 연루된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결론내리고 공 식 수사일정을 마쳤다.
특검팀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 최씨가 대선자금 명목으로 6천만원, 대선 후 부산지역 기업체 등으로부터 4억3천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경선자금으로 1억2천만원을 조성하고 양길승씨가 노무현 후 보 중앙 경선캠프로부터 전남 경선 비용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기록을 대검에 넘겼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대선전인 재작년 12월 자신의 고교동문들로부터 대선자 금 명목으로 6천만원을 받았으며, 대선 후 삼성물산, 현대증권 및 부산지역 기업체 등으로부터 "정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선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3천10 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기간에 비서실 계좌에서 발행된 10만원권 수표 중 9천만원이 아직까지 지급제시되지 않고 있어 최씨의 추가 범행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수사 결과 최씨는 작년 7월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무실에서 삼성물산 이모 상무로부터 수표 100만원을 받고 8월 자신의 지인으로부터도 현금 2천만원을 받는 등 청와대 사무실을 금품수수 장소로 이용하는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이날 노무현 대통령 고교선배 이영로씨에 대해 대선전후 7억4천180 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중지하고 관련 기록을 대검에 넘길 예정이다.
특검팀은 썬앤문 골프장 회원권 불법 분양 사건과 관련, 사업권 승계여부에 대 한 소송이 진행중인 상태임에도 사업계획변경승인을 해준 경기도청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경기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대지개발 등에서 80여억원의 자금을 변칙 회계 처리해 탈세한 혐의를 포착,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광재씨등 다른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실무근이라 는 결론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