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자(클리앙)
2023-11-23 03:29:26 수정일 : 2023-11-23 04:04:36
현직 기자입니다.
네이버가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건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음 포털도 23일 부터 CP 언론사 외 중소 언론 매체의 기사 노출을 막았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윤석열 대통령 또는 이재명 대표를 검색할 시 모든 언론 매체의 기사가 올라 왔었으나, 이제 CP사(예를 들면 YTN, 연합뉴스, 조중동, 뉴시스 등)의 기사만 올라옵니다.
아시다시피 중소 언론사들은 아직 기사 논조가 자유로워서 야권에 친성향을 드러내지요.
따라서 정부가 모든 매체를 관리 감독하기 보다 포털에 강압을 넣으면 언론 통제가 가능함을 이용했네요.
이제 언론 자유는 사라졌습니다. 아니 언론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오호통재라......
** 이 와중에 검찰의 카카오 사무실 압수수색이 떠오르는 건 왜 그럴까요.
**멘붕 중입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응원해주세요.
댓글 중---
다크메시아
언론이 언제부터 죽어있었냐고 물어보신다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라고 보면 되겠네요.
좋은 기자분들은 그 때 이후 다 붓 꺾었죠.
지금은 권력의 시녀이자 보수정권의 스피커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조국 전장관 때만 봐도 그 사람들 누구하나 사과, 정정보도 했던가요?
언론에서 몰아붙여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국민의 알권리보다 자사의 이익이 더 소중하니까요.
이제는 언론의 차례입니다.
기록자
@다크메시아님 모든 기자가 그런 것 아닙니다.
기자의 잘못이 아니라 경영자들 때문에 기레기라고 욕먹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가스라이팅 당해 중심 잃고 주변 기자들 욕하고 성공에만 눈이 먼 기자도 흔하지만, 밤새 쓴 기사가 편집국 칼질에 날라가 낮술하고 속상해 하는.. 아직 심장 뜨거운 기자도 많습니다.
또 직장 짤릴 각오하고 편집국과 싸워 기사를 고수해내기도 합니다.
KBS 홍사훈 기자의 경우 끝까지 옳은 길을 걸으신 대선배입니다. 그런 분도 이번에 퇴사하셨지요.
'이제 언론의 차례'라고 외면해버리면, 그나마 남은 소수의 정론직필마저 사라지는 겁니다.
첫댓글 댓글 중---
OdengLee
자유는 민주당 정권일때만 있었죠
정권바뀌면 언론자유사라지는거에요
다음이 통재해서 사라진게 아니라요
popboy
검찰개혁보다 언론개혁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지금 이꼴이죠
언론은 개혁해야할 대상입니다
지켜줄 대상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