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웅 – 정인숭 패럴림픽 금메달 선수를 기리며....
항조우 아시안 게임 바둑 선수권 대회후보로 4등을 해
예비 후보로 대회에 참가한다. 그래서 나와 상담을 했다.
癸巳년생이라 내 보다 4살 정도 많다. 서울고 출신으로
바둑을 잘 둔다.
경기고 충암고 서울고가 3파전으로 바둑대회를 하면 자주
1등을 했다한다. 이 형을 알게 된 것은 공원에서 알파고가
바둑을 둔 것을 책으로 복사 해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는 사주를 봐주고 본인은 바둑에 대해 설명하다보니
서로가 의기투합(義氣投合)이 되어 자주 만났다.
어제도 공원을 산책하다 만난 이현재 하남 시장님과 항조우
선발대비 예선을 하려간다고 자랑하고 있더라. 그래서
난 저 양반이 자랑하고 다니는 것이 못 마땅했다.
말이 먼저 앞서면 안 되는데 자기를 알아주는 편인 시장
에게 간단히 인사만 해야 하는데, 이미 이 양반은 항조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선수처럼 행동했다.
저녁에 소식이 없 길래! “저 양반 바둑 선발대회에서 떨어졌구나.”
문자를 남겼는데 문자도 씹어~ 그래서 조금 기다리다가 전화하니
4등 했다한다. 금메달의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난 분명히 올해
상복(賞福)이 있고 돈도 번다고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서 타로로
점을 치니 후반에 돈을 가지고 노는 카드가 나와 돈을 좀 마지겠구나.
낮잠을 자고 나니 몸이 조금 나아져 만보를 채우려고 걷기를 했는데
아파트를 나서는데 전화가 와 할 수없이 만났는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이러 저러한 이유를 둘려 됐는데 4등 밖에 못했다한다.
올해 운에 상복(賞福)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를 물었다.
가능하다. 하늘은 더 겸손하고 더 잘 해라고 채찍질을 하는 것이다.
너무 쉽게 결승 진출을 하면 새를 털도 안 뽑고 먹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주채국이 매달을 다 가지고 간다. 형님은 비밀 병기다.
더욱 노력해서 힘쓰면 금메달을 딸 확률이 90%이다.
그래서 사주를 보면서 충고를 했다.
1. 사주에 불이 많아 비밀이 없다. 2. 불이 많아 행동이 가볐다.
3. 원수의 말을 귀담아 들어라. 4. 성질이 급하다.
예비후보는 선수촌에서 수당을 못 받고 훈련은 받을 수 있다.
정식후보는 xxxx만원의 수당을 받고 훈련을 받지만 돈 못 받고
훈련과 교육을 빡세게 받을 수 있고 타 후보의 불참 시 대신
나갈 자격은 있다. 3등한 후보가 휠체어 타고 다니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어 자신이 기권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또 열심히 교육을 받고 대국에서 3명을 다 이기면 매달 따기
위해서 운영진에서 이형을 챙길 것이다.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인천에 1주일에 2~3 교육을 받고 프로들
과 대국을 두면서 실력을 쌓았다. 6개월 동안 연수와 대국을 하고
여름의 찜통더위도 아량 곳 하지 않고 72세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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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글을 썼다만 내용이 남아 있다. 그동안 일어난 일을 디테일하게
쓴 내용이 있다. 이렇게 사람은 갔는데 그 당시 예비후보로서 힘들게
훈련받는 내용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금 내용을 읽어도 72세의
노인으로써 힘들었던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고 대충 짐작이 간다.
나이 들면 명예와 재물이 다 짐인데 그것을 추구하다 가벼렸다.
마음은 28 청춘인데 신경을 많이 써 과로로 생긴 병이다.
횡조우 패럴림픽 게임의 영웅은 이렇게 마지막 불꽃를 태우며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나 우리는 그 불씨를 다음 세대에도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전해야 한다. 이것이 남은 자들의 의무가 아닐까.
나라를 대표 해 목숨을 걸고 황조우 패럴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인
이인숭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 이름 석자를 남긴다.
2025년 2월 14일
후배 청오 안재근
첫댓글 계묘년에 금메달을 따고 / 갑진년 6월에 재고운에 돌아가셨다.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대운에서 연지 巳火 동하고, 세운에서 연간 癸水 동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