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번째 리뷰_땅고에 한번 빠지면... 눈에 뵈는게 없지요.
바쁘게 사는 건지 살다보니 바쁜건지 어김없이 목요일이 되고 오늘만 또 열심히 일하면 내일은 한주간 고생했으니 신나게 비밀이나 가보자...라고 하는 여러분 삶의 위안이 되고픈 한살에서 두살배기된 비밀의 57번째 리뷰입니다.
1. 비밀 첫데뷰는 어떠셨는지요? 저희는 모시게되서 영광이고 좋은 음악에 사람들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으니 이런 딴따도둑 같으니라구...하면서 즐겼습니다. 플로라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2.2023년에는 어떤 결심들을 하셨는지 요즘 비밀에는 정말 열심히 론다 돌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딱 시작할때쯤 와인하나 까서 오손도손 드시기도 하고 수다도 떠시면서 밀롱가를 즐기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3.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차 쌓이면서 드는 생각은 탱고가 취미이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춤이기에 한해가 시작될때 하나의 결심 정도는 해보면 어떨까합니다.
4.실력적인 면에서 수업은 어느정도 시간을 꾸준히 들을거고 쁘락은 정기적으로 어디에서 할거며 같은 플랜을 짜는 거 말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서 금요일에는 비밀, 토요일에는 OO처럼 루틴을 만들어 놓는거 말이죠.
5. 여기에 양념처럼 안 가본 지역 행사를 가거나 해외 밀롱가를 가는걸 옵션으로 추가해놓으면 정말 '뷰리풀 잇츠 마이 땅고라이프'가 아닐까 합니다.
6.처음 탱고를 시작할때 뭔가 진심으로 하는게 아니고 그저 가벼운 취미로 시작했었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것처럼 할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언제든 놓을 수 있는 끈처럼 생각하니까 정말 실력도 고만고만 즐거움도 고만고만 이었습니다.
7.그런데 진짜 재미는 언제나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고 힘겹게 쟁취해야 맛이 아니겠습니까. 실력이 조금씩 느니까 못가보던 밀롱가도 가보게 되고 넘보지 못할거 같은 상대와 춰보고나니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기도 하구요. 땅고덕에 눈을 뜨니 공양미 삼백와인을 들이 부은 땅고가 심청이인가봅니다.
7. 어느 주말 밤 집에 돌아가는데 중년의 남성 두 분이 길 한복판에서 땅바닥을 보며 땅따먹기 하듯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이러고 열띤 토론을 하고 계시드라구요. 술 취하셨나...곱게 집이나 들어가시지...했는데 낯이 익드라구요.
8.알고보니 땅고 수업끝나고 집에 돌아가시다 오늘 배운거 복기를 하다 흥이올라 강남 한복판에서 시연하고 계셨던 거드라구요. 잠깐 하나 했는데 거기 서서 거의 10분인가를 계속 하시길래 마주치면 인사하려 했는데 너무 재밌는 풍경이기에 한참을 보다 그냥 지나쳤습니다.
9.중독 되신겁니다. 남들 눈에 이상해도 지하철에서 스텝 생각하니 자꾸 앞뒤로 왔다갔다하고있고 손잡이를 아브라소처럼 잡는거보니까....열정에 중독되신겁니다.
10. 좀 더 재밌는, 한 계단일때 안보이던 경치가 두 번째 계단을 올라가니까 좀 더 보이고, 이제 세번째를 올라가면 더 놀라운게 보이겠지...이러면서 올라가고 계신거죠. 중간에 무릎이나 발목이 아플수도, 갑자기 바빠져 올라간 계단에서 잠시 멈춰서거나 내려와야 할수도 있겠지만 일단 올라가는거죠. 끝내주는 경치 보러요.
11. 등산인구가 젊은층에도 퍼져 엄청 는다는데 뭐 별다른 이유 있겠습니까. 엄청 높아보여도 묵묵히 오르다 보면 결국 정상에 닿으니까 올라가는거죠. 저희도 땅고산에 오르는 많은 땅고 원정대의 긴 여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23.2.23 금]
신논현 엘땅고
PM 08:00~12:00
DJ: 이사벨
Org: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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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번 글도 엘땅고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케 하시더니 이번 글 역시..! 꼭 비밀의 문을 찾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