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박 영 춘
새가 나뭇가지에
침묵하고 앉았다
우듬지 꽃봉오릴
뚫어져라 바라보다
포로롱 날아간다
깃털 세우고
잔뜩 부풀리고
가만히 생각하다
노을진 산 그림자 속으로
포로롱 포로롱 날아간다
거기에는
쉴 곳이나 친구가
있기나 한 것인지
포로롱 포로롱
재밌게 잘도 날아간다
그런데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날아본 적 없는 나는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 걸까
첫댓글 들소님눈앞에 보이는 모든게시가 되는군요들소님도새를 한참을 바라 보시다가필을 잡으셨어요잘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새처럼 날아간첫사랑파랑새처럼 어여쁘던 소녀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는지고맙습니다.
첫댓글 들소님
눈앞에 보이는 모든게
시가 되는군요
들소님도
새를 한참을 바라 보시다가
필을 잡으셨어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처럼 날아간
첫사랑
파랑새처럼 어여쁘던 소녀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는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