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날 밤에 깜깜한 계단에서 넘어져 벽에 머리도 부딫치고
특히 손목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하늘이 노랄 지경이었지만
좀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 압박붕대나 대충 감고 자는데..새벽 3시경
아파서 견딜수가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옷 주섬주섬 대충 입고 잘아는 병원엘 택사타고 가서 응급치료 받고 기브스하고 주사한대 맞고 5시경 집으로...
다음날 아침 정식으로 정형외과에서 X-레이 찍고 깁스 다시하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 '뼈 금간거야 문제되거 없고 이탈한(?)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되는데..'하면서 일단 깁스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유지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병원에서는 치료비 안 내도 되는 공짜입니다. ㅎ)
물론 그동안 우리 횐님들의 조언에 따라 뼈 빨리 붙으라고 맨날 곰국에 밥말아 먹고..
홍화씨도 열심히 먹었거든요 ^^
그렇게 2주가 흐르고 은행나무 정모도 잘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들 하시는 말들이 좀더 큰병원(정형외과 잘본다는 병원) 한번 가 보는게 어떻냐구...
그래서 망설이다..가까운데 있는 큰병원을 이번엔 옆지기랑 찾아 갔거든요.
참고로 저는 의사선생님 말씀에도 '아~네 네'하는 늘상의 그 스타일인데, 옆지기는 그런 저를 못미더워 하거든요 ㅋㅋ
그런데 그것이 무서운 일이 벌어질 줄이야...
X-레이 찍어 보더니 뼈 2개중 한개는 골절이구 그보다 넘어질때 밀려 내려온 뼈가 어쨋다나..어쩌구 저쩌구... 그러고는 의사 선생님 왈 '깁스실 가서 뼈 맞추고 깁스 다시 하고 오세요'
그러고는 저 반 죽다 살아 났습니다.
2주씩이나 손바닥 하늘로 고정시키고 곰국에 홍화씨 먹고 통증도 가라앉아 잘 나가는 판인데
세상에나~ 깁스실로 들어가자 웬 깍두기아저씨를 방불케하는 덩치 큰 아자씨가 이미 어느정도 붙었을아픈팔을 하늘이 아닌 땅쪽으로 힘껏 돌렸다 뽑았다 하더니...순간 귓속말로저에게 '잠시만 기다리세요'하고선 깍두기 아자씨 한명을 더 불렀습니다.
한명은 팔목 붙잡고 한 깍두기는 돌리고 빼고...저는 그만 체념했습니다.
'맘대루 해라 cc.. 죽이기야 하겠냐...'
그때...옆지기는 차마 못보고 나가 있었대네요^^마누라 맞긴 맞나 봐여 ㅋㅋ
그래서 깁스 열심히 하고 곰국에다 홍화씨 열심히 먹던 아까운 2주를 뒤로 한채..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깁스의 하루를 맞습니다..ㅠㅠ
그래서 오늘.. 빛님도 오신다는 대치동 껍딱 먹으러 못갑니다..
아이구~~내 손목이야...ㅠㅠㅠㅠㅠ
환희님 미안^^
첫댓글 이룬! 생 고생만 하신 샘이네요..아고 전 종돌님이 샘이나서 그저께 오른손목이 다쳐서 어제 아침에 엑스레이 찍고 붕대감고 있답니다. 다행이 골절은 아니어서 껍딱은 먹을수 있을것 가토요..
깍두기 아저씨들좀 보내주세요. 내 무르팍 좀 어케 해달라고 하게여..허리도 좀 다시 마추고싶네여..
이런..옵바님은 어쩌다가..;;옵바님두 얼릉 나으시고 오늘 껍닥 맛나게 드세요..^^
어머나...얼마나 아프셨을까요..종돌이님...얼릉 다시 곰국 많이 드시고 홓화씨도 드시고 해서 이제 잘 맞추어진 손목 원상복구(?)하시길 바랍니다..아..저 기억하시나요...정모 시작전 잠깐 앉아 얘기하던 딸,옴입니다...^^
기억하구 말구요^^ 반갑습니다
헉~갑장님 그러게 첫날 잘해야 한다고 했건만....그런 경우가 허다 하더라구요? 빨리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깁스 풀때 그런 현상이 일어나면 맞추지도 못하고 평생 고생하더라구요 ...껍닥 어쩌나,,,,,
불쌍한 종돌어빠! 어짜쓰까이....!! 얼렁 쾌차하소서...껍딱은 날마다 있는 거싱게로 손목이나 온존히 보존하소서...!에혀~~~~! 불쌍해서 우짜까...!
상상만으로도 월매나 아팠을까싶어 맴이 ...우짤거나..많이 불편하것네요..그래도 우짬미꺼..잘 나을라카믄 참아야 하는기라예...갑장 다시 곰국도마이묵고 해서리 빨랑 나으시이소...
정말 cc소리 엄청 나올만 하겠네요 얼마나 아팠을까요,,,오늘도 술 먹는날 인데 ...참으세요^^...다시 홍화씨,곰국 열심히 드세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술 생각 어쩌지.ㅎㅎ~
은행땡땡님 미오~~~
후~ 옛날 우리 남편 생각이 나네요..무릎인대 다 끊어진 상태에서MRI를 찍어야 한다는데 MRI촬영비가 비싸다고 하여 엑스레이로 찍었는데..이것은 그냥 찍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희한하게 꺽어서 찍더라구요...밖에 있는데 안에서 억~! 소리가 나는데 정말 내가 미치겠더라구요...ㅎ
본인도 나중엔 그래...니들 맘대로 해라!! 죽이기야 하겠나...하고 버텼는데 생각으론 주먹을 한대 날리고 싶었다나...........얼마나 아팠으면..ㅎㅎ 전신마취하고 나중에 수술했는데..수술에서 깨어날때 신음소리 내고 끙끙 앓는데 내가 엄마마음이 되더라구요..ㅎ
저는 한대 날릴 생각도 못했네요 ㅋ 그분들이 둘 다 머리도 짧고 덩치가...ㅋㅋㅋ
헉~ 그럼 우리 랑이가 그 병원에서 아르바이트 하나? 보셔서 아시겠지만..우리도 머리짧고 한덩치..하는디.^^ 별명도 깍두기이고...ㅋㅋ
또 생각나는 거..하나..울남편하고 또 덩치좋은 사촌동생하고 둘이 강화에 갈 일이 있어 걸어가는데 그동네...짝은깍두기들이 몰려 서있다가 멈짓멈짓하더니..인사를 깍듯이 하더랍니다..ㅎ 그래서..어~ 그래!! 하고 지나갔다고...
그런데 종돌님...이 글 한손으로 치신거에요? 으~~ 눈물이 나옵니다..감동해서....^^*
한손으로 쉬프트와 동시에 자판 치는거 터득했습니다. 이거 노하우 맞죠? ㅎㅎ
갑장요~ 한손으로 쉬프트까지 숙달이라.....어쩌까이,,,중독은 중독이네,.,,ㅎㅎㅎㅎ
g혼자 얼마나 웃엇느지요 누가썻을가 하고...터득까지..ㅎㅎ
우쨔쓰까여....진짜 아파겠당...언넝 나으셔여. 근데 진짜 한손으로 글쓰신거에여? 대단대단...ㅎ
날로 날로 한손으로 자판 두둘기는 솜씨가 늘어나는 종돌님 얼메나 아팠으까요. 빨리빨리 나으세요. 맴이 많이 아파요.
종돌이 쾌유를 빕니다. 저도 운동을 좋아 하는 터이라 팔 다리 기브스 경력12주 입니다. 모든 상처와 병은 초기에 정밀 검진 치료를 해야합니다. 설마하다가 고생을 몇배하고 심지어 평생 불구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풍수 집안 망하게 한다는 속담이 딱이여요.
사람 마음이란게 정말 웃겨요 ㅎ 깁스한 날 며칠동안은 불편하고 답답하고 그랬는데..한 2주 지나니 그것도 팔자려니 그래지네요. 약속님 말씀 새겨 들을께요^^
한여름에 기브스 안한신게 그래도 다행입니다.^^지는 한여름에 기브스를 한적이 있어서 얼마나 답답하고,덥던지요.게다가 왼손을 다쳤드래서 글쓸때도,밥먹을때도 무척 불편하고.얼릉 나으셔서 두손으로 자유롭게 자판 두들기십시오.^^
헉~~~~~~~~~저어런!! 이번기회에 술 끈느슈~!! 빨른 쾌유를..
종돌이님...빨리 나으셔유...빨리 나으실거예요...회원들 성원 때문에라도.^^
종돌 선배님~~ 아파서 울었어요.
어허.. 이거 웃어야하나요? 울어야 하나요? 글 읽을때는 웃음이... 종돌이님 치료 과정을 다시한번 생각하니 입이 딱 벌어집니다 . 큰고생 하셨습니다. 이제는 세월만가면 되는건가요?
저런.. 많이아프시겠다.. 빨리나으셔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뭐든 때를 놓치면 애를 먹기 마련이랍니다.
여러님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유일하게 은행나무만이 갖고있는 그런 사랑을 새삼 느낍니다. 우리들이라는 공동체에 감사 드리며 빨리 깁스 풀도록 노력해 볼께요. 고맙습니다^^*
형님!ㅋㅋ제가 그랬죠??뼈 맟추어 넣어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너무 고생하셨구요 곰국도 좋지만 진짜 영계로만든 삼계탕을 잡수세요.근데,,큰 의문은 한손으로 쉬프트와 동시에 한손으로도 타자를 칠수 있는거였나요?? 이제부터 이놈도 본격적인 연습을 하야 그렇게되도록 하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