姬 - 한자, 계집 희 (여자 희, 왕비 희)

참고로 본래 순우리말 '계집'은 비하어가 아니라, 그냥 여자라는 의미였어.
+ 한자 '姬'는 과거 공주, 왕비, 대비를 부르던 칭호임

주나라 시절,
천자의 딸인 주의 공주가 제후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면
제후는 이를 무척 영광스럽게 여겼고
그래서 시집온 나라+아내의 성씨(희씨)를 붙여서 높였는데.
즉 제후국인 제나라로 시집온 주나라의 공주라면 '제희'라고 불리게 되는 셈.
참고로 당시 중국에서 '희씨'는 정말 고귀한 성씨로 여겨졌고, 희씨가 곧 천하의 왕족이었음
계집 희(姬)는 공주(公主)의 존칭(尊稱)오픈백과 디렉토리 shyisna 우리나라 여성 이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姬”란 이름...무지무지 잘 알려...blog.naver.com
이렇게 본래 '계집 희'는 고귀한 여성을 부르던 존칭이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본 의미가 퇴색된 건 사실.
- 일반인 여자들도 희를 맘껏 쓰게 됐으니까, 근데 애초에 희가 이렇게 대중화된것도 위의 배경 탓이라고 봄. 좋아보이니까 너도 나도 따라써서.
그리고 한자를 잘 아는 어르신들이라면 이 뜻이 본래 공주를 의미하는것을 인지하고 있었음.
한자를 잘 모르는 경우라면, 그냥 여자를 뜻하는 한자라고 생각해서 별 의미 없이 준것.
지금 인기글에서 자기이름에 '계집 희' 들어간것을 비하목적으로 지어준 이름인것으로 오해해서, 상처받는 여성들이 제법 있어보여서 찌게 된 글이야.
참고로 조선 후기, 집안의 사랑받는 딸이었던 '허난설헌'의 본명이 허초희.
문인으로 이름을 날리게된게 집에서 아들딸 구분없이 가르친 덕택. (물론 본인도 천재)
그게 시집가서는 불운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딸을 사랑했던 아빠가 준 이름이라는것.
+ 개인이 자기이름을 싫어하는건 자유인데, 적어도 사실관계는 알자 싶어서 찐 글이야.
문제시 좀 둥글게 부탁함..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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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비 희라고 쓰기도 함. 그리고 계집이 문제라면, 한자 자체보단 우리말 뜻이 문제인듯. 이걸 바꿀 필요는 있어보이고 실제 바꿔 쓰기도 해
근데 현대에 와서는 계집=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로 통용돼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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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계집은 순 우리말이고, 한자 자체의미랑은 무관해. 그래서 요새 여자 희, 왕비 희 이렇게 쓰기도 하는데..대중화가 잘 안되는듯
아니 근데 어떻게보면 내 이름이 내 아이덴티틴데 그냥 여자?라고 계집 희를 이름에 쓰는건 좀;;
그래서 일본어로 '히메' 공주라고 썼던거구나!
ㅇㅇ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일본어에서는 아직 고귀한 여성이란 의미가 좀더 분명하게 남아있는듯.
이런글 좋다 ㅜㅜ 잘보고감 몰랋었네 나도
나도 이름에 저거 들어가서 개명하고싶은데 돌림자임 ㅜ
이런글 고마워! 울엄마한테 엄마 이름 한자 왕비 희라고 말해드릴래
고마워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해도 앞으로 여성들이 언어를 만들어나가야하기 때문에 계집 희자를 다른 의미로 해석해서 창조해나갈 수 있기때문에
굉장히 의미있는 자료가 될거야
내 이름 희희로 바꿔주세요... 좋은 뜻이 두 배...
내 이름에 들어가는 희네
나도 저 희야..
고마오
내이름에는 계집 빈 자 들어가는데 세상이 보는 시선때문에 내 이름 바꾸기 싫어서 그냥 산다
@여전히 밤은오고 이름에 쓰면 안되는 한자야????? 헐 빛날 빈도 있고 다 있는데 왜 이런 한자를.. 바꾸게된 계기 있어?
@여전히 밤은오고 나더 이름에 빈 들어가는데 아마 궁녀 빈 말하는거지? 이계 옛날에는 '계집녀벼슬이름 빈, 궁녀벼슬이름 빈'요즘에는 '궁녀빈, 아내빈' 이라고 많이 불리는데 이름에쓰면 안좋다 그래서 작명소에 알아보니 괜찮다고 써도된다고 해서 개명 안했어! 나쁜 뜻은 아니고 조선시대에선 여성들에게 최고 벼슬이 궁녀라 그런거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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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보다 느낀건데 계집빈도 원래는 왕비를 의미하던거 아니었을까? 세자빈처럼! 왕세자에게 시집온 여자(빈)라는 의미인데 퇴색된거 아닐까 싶음
@한명대병원 응급의학과 한주원 ㅈㄴㄱㄷ 계집 빈자가 비 아래 빈 쓰던 한자는 맞아 빈은 정1품 후궁 아니면 세자빈할때 빈임 근데 이 글 보니 의문이 들긴 하네 왕비 비는 그대로 왕비의 뜻으로 살아있는데 빈은 언제 계집 빈이 된거지?
@해가짧아진다 왕비는 지금도 많이 쓰는 단어여서 비의 원래뜻이 살아있는데, 그 아래인 빈은 후궁이나 첩이라는 대체용어가 있기도 하고 세자빈이라고 해도 세자비(품계상 틀리더라도 세자의 비 라는 의미는 대충 통용되니까 요즘들어) 등 바꿔쓸 수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한명대병원 응급의학과 한주원 음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 높은 여성을 지칭하던 희나 빈 비 후 뭐 이런 한자들이 세월 지나서 사용하지 않는 것들부터 천천히 일반 계급(?) 여성들에도 통용되는 것 같아ㅋㅋㅋ언어라는 게 참 신기하네
나는 내 이름 할머니가 지어주셔서 아씨 희라고 알고있다가 사전에 여자 희로 나와서 바뀐줄 알았는데 이 게시물 한자도 여자 희야..?
오ㅎㅎ 이제는 계집희라고 안나오나 보다. 좋네. 잘 보니까 한자가 아주 같진 않고 좀 다르구나. 찾아보니 본문 희의 속자로 쓰인다고 함.
난 다 아는줄...
댓보다 느낀건데 계집빈도 원래는 왕비를 의미하던거 아니었을까? 세자빈처럼! 왕세자에게 시집온 여자(빈)라는 의미인데 퇴색된거 아닐까 싶음
난 아리따울 희? 이거ㅠㅠ
근데 요즘은 계집년들하며 비하하며 쓰는단어로 변질됐잖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