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아저씨가 돌아가셨습니다
흠..
가슴이 짠 합니다
솔직히 연고도 없고, 본 적이라곤, 중학교 1학년때 야시장 주차장 봉고차 뒷좌석에서 앉아계신 걸
한번 밖에 없는는데다, 어릴 적에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에 김형곤 아저씨의 싸가지 없는 손자로 나왔던 이상택 (참고로 이상택은 당시 11번 아동 드라마 "댕기동자" 주연이여서 제 별명도 댕기동자였습니다) 과 닮았단 이유로 괜히 김형곤 아저씨에게 친근함을 느꼈다면 오버 일까요?
사실
어릴 적 제 이상향의 남성상은 최양락 아저씨였습니다
부인인 팽현숙씨를 만나고 전유성이 엑스트라로 나온
유머 일번지 "도시의 사냥꾼" 코너에서의 개그맨 답지않은 외모 (전형적 개인 생각) 와 최양락 아저씨의 위트는 어린 제겐 매우 최고였거든요 (몇 년 사이에 주병진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최양락 아저씨의 유머를 좋아합니다)
흠
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참 어리 버리 세상 만사가 싫었던 10살 때 (진짜임!) 김형곤 아저씨의 유머와 유머 일번지의
일주일의 한번 웃음은 시름을 잊어버리는 몰핀 같았습니다 (진짜!)
지금이야 시대가 바뀌어
날카롭고 신랄한 풍자도, 우스꽝스러운 계급 코미디도 안 통하는 고인 물 시대지만
김형곤 아저씨의 부고가 참 슬픕니다 (네~ 문법에 전혀~~안 맞죠? 80년대 유머라 칩시다)
그만 쓰려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10년전쯤 "아주 노골적인 성인 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다" 라고 했던 김형곤 아저씨의 인터뷰가..
이상한 말 같지만 뽀식이 아저씨 이용식씨는 오래 오래 사셨음 좋겠습니다
생각 난 김에 추모의 80년대 개그
"김형곤이 길을 가다 간장 독에 빠지다" 를 세 글자로?
장 조 림
고인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한데... 왜 "장조림"인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_- ;;
살을 많이 빼신 고인께 죄송하지만 김형곤 아저씨의 데뷔 닉네임이 "공포의 삼겹살" 이였습니다 ;; 탈무드의 격언 "장례식은 웃고, 탄생일을 울어라" 를 이용해.. ;;;;;;;;; (이해되시죠!?)
ㅋㅋㅋ. 이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