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심업공덕(心業功德)]
【왕생론】
同地水火風,虛空無分別。
【번역】
지, 수, 화, 풍, 허공과 같이
아무런 분별이 없네
【왕생론주】
此二句,名「莊嚴心業功德成就」。
佛本何故興此莊嚴?見有如來說法云「此黑,此白,此不黑不白,下法、中法、上法、上上法」,有如是等無量差別品,似有分別。
是故願言:「使我成佛,如地荷負,無輕重之殊;如水潤長,無莦葀之異;如火成熟,無芳臭之別;如風起發,無眠寤之差;如空苞受,無開塞之念。得之於內,物安於外。虛往實歸,於是乎息。」
是故言「同地水火風,虛空無分別」。於是乎息,疑是功用皆息。
【번역】
이 두 구절을 “장엄심업공덕성취(莊嚴心業功德成就)”라고 부른다.
부처님께서 인지에서 무슨 이유로 이 장엄을 건립하기로 발원하였는가? 어느 여래를 보니, 설법하기를 “이것은 흑업(악업)이고, 이것은 백업(선업)이고, 이것은 흑업도 백업도(무기업) 아니며, (이것은) 하법, 중법, 상법, 상상법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종류의 차별이 있어 분별이 있는 것처럼 보인 까닭에 법장보살이 발원하기를 “원컨대 내가 부처가 될 적에, 마치 대지가 (만물을) 짊어지듯이 가벼움과 무거움의 분별이 없고, 마치 물이 (만물을) 생장시키듯이 나쁜 잡풀과 상서로운 풀의 선택이 없고, 마치 불이 (만물을) 성숙시키듯이 향기와 악취의 차이가 없고, 마치 바람이 (만물을) 스치듯이 잠에 듦과 잠에서 깨어남을 가리지 않고, 마치 허공이 (만물을) 수용하듯이 개방함과 가로막음을 생각하지 않으며, 안으로 평등한 실상을 증득하고 밖으로는 오로지 청정한 극락의 의보와 정보를 나타내어 중생을 안립(安立)시키며, 차별되고 상대적인 허망한 상을 여의고 만법이 평등한 제법실상으로 회귀하여 모든 연려(緣慮)와 분별이 이것으로 인해 멈추도록 해주소서.”라고 말한 것이다.
(아미타불께서 심업공덕장엄을 성취한) 까닭에 “지, 수, 화, 풍, 허공과 같이 아무런 분별이 없네.”라고 한 것이다.
*상법, 중법, 상법, 상상법: 성문의 법은 하법이고, 연각의 법은 중법이고, 보살의 법은 상법이고, 일불승의 법은 상상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