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점점 해가 빨리 지네요...
5시만 되도 거므스름 기운이 듭니다.
저어~ 멀리 한강너머 63빌딩뒤가 버얼겋게 달아오르고,,,
석양이 보이는곳에 앉았답니다. 혼자가 아니고 4명이서,,,
그 중에 일본말 요즘 열심히 배우는 넘자,,,드디어 실력발휘!
지딴에 아는 단어를 이야기하는데,,, 츠암~ ㅋ
일마가 질문: "석양을 일본말로 [유우다찌(夕立)]라고 하지요?"
"음~ 맞어... 그리고, 저녁노을은 "유우야께(夕焼け)"라고 하제."
하나 더 겔카줬답니다.ㅎㅎ
그리고, 침묵이 또 흐릅니다. 그게 좋습니다.
의논할 내용이나 이러저런 문제들은 참 답답한게 많지요.
손발 쓰는건 가능하지만, 프라이드 건디는 말뿐이라서요,,,
침묵때는 커피맛이 좋고 서늘한 바람도 좋습니다.
저녁노을 "유우다찌"가 보이는 조금 싸늘한 곳에서,
침묵 속의 뜨거운 커피,,, 참~ 은은하고 여유롭고,,,
삶의 즐거움이 여기에도 있거들랑요... 조용~ 조용~
또,,, 묻는다. 다짜고짜,,, 그노무 어설픈 일본어 실력자가.
"그럼요,,, 아침노을은 일본말로 [아사다찌(朝立)]되겠네요?"
갑자기 마시던 커피를 입밖으로 쏟아낼 뻔했다!
[아사다찌(朝立)]는 아침일찍 떠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보다도
넘자의 거시기가 아침에 제대로 기능함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즉, 아침(朝)에 제대로 立(설 립)하는 뜻이지요.
오십대를 훨~지나 육십이 가까워지면 아침에 제대로 안立하는 그거,,,
"음~ xxxx야! 잠시 저얼~로 가서 담배하나 푸자!"
멀뚱멀뚱한 두사람을 냉가놓고, 글마를 데리고 옆테이블로 가서
"朝立"의 뜻을 남은 두사람이 모르게 조용조용 설명해 주었답니다.
꿀밤주고 촛때뼈까면 노을빛 [유우다찌(夕立)]분위기 조지니깐요...
일마 조께는 미안해 하면서 돌아오면서 하는 말!^^
"아사다찌가 참 중요하네요이~ 유우다찌는 참 아름답고요이~"
일마 말대로 해석하면 [아사다찌]는 [아침노을]이 되겠지요.
근데,,, 남아 있던 두사람의 얼굴은
[[왜? 아침노을은 중요하고ㅡ 저녁노을은 아름답지?]]라는
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길레,,, 츠암~ 에리븐 분위기 멩그네~
좌뇌와 우뇌가 교차하고 겨우 떠올린 답변이,,,
"아침은 시작이라서 중요하고,,, 저녁은 하루를 마무리해서
즐겁고 아름다워야 한다는거 아이긋나?"
일마 눈에 고마와 하는 눈빛이 그윽하데요...
점점 사라져가는 저녁노을처럼 조금은 검붉게요,,,
돌아가는 길목에서 쪼깨 기죽은 사십대말의 갸~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지요.
"니~ 아사다찌(朝立) 제대로 되나? 으흐흐흐"
갸 왈 "성님! 젠~젠~ 다이죠오부 데슈!!! 으헤헤헤"
여기서 "다이죠부 데스(大丈夫です。)"는 [게안타]는 말이고,
"젠젠(全然)"이란 [전~언~혀]라는 뜻!
이쉐끼 정말 촛땟뼈 까고 싶당!!!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