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됩니다!” 믿었다가… 홈쇼핑 보험, 가입자 절반 3년내 해지AXA·라이나, 3년 유지율 10%대 불과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간 내 보험료와 혜택 중심의 안내만 앞세우면서 정작 필수 유의사항 전달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DALL-E
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16곳의 홈쇼핑 채널 37회차 평균 유지율은 47.2%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채널 평균인 57.8%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홈쇼핑 채널이 전체 판매채널 중 가장 낮은 유지율을 보였다.
다른 판매 채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뚜렷하다. 같은 기간 보험사 임직원을 통해 가입한 이들의 경우 3년 이상 유지율이 73.8%에 달했다. 개인 대리점을 통해 가입한 이들도 보험 가입을 3년 이상 유지한 비율이 61.8%로 집계됐다. 대면 설명이 가능한 채널일수록 장기 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홈쇼핑은 비대면 구조와 제한된 설명 시간 탓에 이탈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 보면 AXA손해보험의 3년 홈쇼핑 유지율이 15.3%로 가장 낮았다. 이어 ▲라이나손해보험 16.5% ▲삼성화재 37.62% ▲AIG손해보험 37.64% ▲메리츠화재 43.69% 순으로 저조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판매 구조 자체가 계약 유지율을 끌어내렸다고 본다. 홈쇼핑 방송 시간은 길어야 10분 내외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 장의 약관과 복잡한 보장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청자 눈길을 끌기 위해 보험료와 혜택 위주의 안내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소비자가 알아야 할 유의사항은 뒷전에 밀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홈쇼핑은 청약 철회 비중도 높은 편이다. 홈쇼핑을 통해 가입한 계약 중 한 달 이내 청약 철회를 선택한 비율은 약 8.36%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 13.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질병보험의 경우 가입자 4만9791명 중 5025명이 철회를 결정해 10%가 넘는 철회율을 보였다. 홈쇼핑을 보고 보험에 든 이들 중 상당수가 가입을 후회하고 조기에 계약을 파기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갱신형 구조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담보 중심으로 구성되다 보니 진단비나 수술 관련 보장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가입 이후 불만이 누적되기 쉽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홈쇼핑 채널의 낮은 유지율이 상품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되는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은 구조적으로 계약 이탈이 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 갱신 상품이어서 매년 재가입 시점마다 타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운전자보험 역시 법규 개정에 따라 보장 한도가 자주 바뀌어 기존 계약 해지와 신규 가입이 반복된다. 이 같은 상품 특성이 홈쇼핑 채널의 낮은 유지율로 이어졌다는 게 보험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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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보험 핵심 요약
📉 홈쇼핑 보험 3년 유지율 47.2% - 가입자 절반 이상이 3년 내 해지 (전체 채널 평균 57.8%보다 10%p 낮음)
🔻 AXA·라이나 유지율 10%대 - AXA 15.3%, 라이나 16.5%로 최하위 기록
⏰ 짧은 방송시간이 문제 - 10분 내외로 보험료·혜택만 강조, 필수 유의사항 설명 부족
💔 청약 철회율도 8.36% - 가입 후 한 달 내 해지 비율 높아 (질병보험은 10% 이상)
🌏 한국 유지율, 선진국 대비 저조 - 2년 유지율 69.2% vs 싱가포르 96.5%, 일본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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