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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즐기는 호떡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maNgNaNi★ : 길에 지나가다가 호떡을 팔고 있는 것을 보면 입에 군침이 돌면서 먹고 싶잖아요. 친구들이랑 길거리에 서서 호호 불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일단 싸서 집에 가져가면 식어서 맛이 좀 덜하잖아요.
딱 베어물면 꿀물이 주르르 흐르는 것이 호떡의 매력이죠. 물론 가끔 혀도 데이니까 조심해서 먹어야 하지만... ^^;
설탕 녹은 꿀물이 달달한 것이 좋고, 땅콩이 들어가서 씹는 맛이 고소하기도 하구요.
저희 카페는 작년 겨울 방학때 12월부터 1월까지 정동진에서 호떡을 팔았던 친구들의 모임이거든요. 전에 호떡을 팔 때 보면 20대에서 40대까지 골고루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가족 단위로도 사가고, 잠깐 외출 나온 군인 아저씨들도 많이 드시구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맛있다고 하시면서 많이 드셨어요. 손주들 주시려고 싸서 가시기도 했지요.
저도 어렸을 적에 엄마가 집에서 호떡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시내 나가면 사주시곤 했거든요. 아무래도 어렸을 때 먹던 거니까 그 맛을 다시 느껴 보고 싶어서 커서도 계속 사먹게 돼요. 아이들은 호떡의 달콤함에 빠지고, 어른들은 어렸을 적 먹었던 맛을 다시 생각하며 먹는 것 같아요.
바른생활어린이 : 겨울에 갓 추워지기 시작했을 때 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입에서 입김이 나기 시작하면 따끈따끈한 것이 먹고 싶어지잖아요. 저는 팥을 별로 안 좋아해서 붕어빵이나 국화빵은 잘 안 먹거든요. 호떡에는 팥대신 달콤한 꿀물이 들어 있잖아요.
제가 보니까 남자랑 여자 중에서는 여자들이 호떡을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연인들이 같이 사서 먹기도 하고, 중년부부들이 애들 것까지 사서 집에 가는 경우도 많지요.
팥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많은데, 달콤한 꿀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잖아요. 그래서 호떡이 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 같고, 애들 사주면서 덩달아 어른들도 같이 먹고 예전 추억을 생각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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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호떡 이야기 좀 해주세요.
★maNgNaNi★ : 저는 호떡을 만들어서 팔아봤으니까, 색다른 호떡을 팔고 있는 것을 보면 꼭 사먹어 봐요. 우리가 만들었던 호떡이랑 비교도 해보고, 어떻게 만드는지 유심히 관찰하죠.
설탕이랑 땅콩가루를 섞어서 호떡을 만들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요즘에는 식용유 대신 버터로 구운 호떡도 있던데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야채랑 같이 반죽해서 색깔이 예쁜 호떡도 있어요. 파나 당근 채 썬 것을 넣어서 색이 알록달록하더라구요.
야채 치즈 호떡도 있는데요. 기본 호떡 반죽에 데친 브로콜리와 건포도 2개, 치즈 1/2장을 넣고 반죽을 오므려요. 그렇게 해서 구우면 브로콜리가 씹히는 색다른 맛의 야채치즈호떡이 된답니다.
바른생활어린이 : 호떡은 일단 따뜻한 느낌이고 옛날 생각도 나게 하니까 겨울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희가 정동진에서 호떡을 팔았는데요. 12월 31일날 정동진에 해돋이를 보러 많이 오잖아요. 그 때는 반죽이 모자라서 못 팔았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죠.
호떡은 친구들이랑 지나가다가 길에서 하나씩 들고 서서 먹어야 맛있어요. 바로 먹지 않으면 나중에 안에 들은 꿀물이 굳잖아요. 그러면 맛이 없어지죠. 저는 호떡 먹을 때 다른 것도 같이 먹거든요. 오뎅을 좋아하는데, 오뎅 국물이랑 호떡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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