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샘별곡 Ⅲ-104]“쿠데타도 괜찮나?” 여당의 탄핵부결 당론
‘국민의 짐’만 되는 여당, 국민의당이 아무렴 그렇게까지 ‘망나니당’인 줄은 몰랐다. 아침밥을 먹다가 뉴스를 보고 ‘뚜껑’이 열렸다. 쌍욕이 절로 줄줄줄 나왔다. 내일 탄핵을 표결하는데 부결이 당론黨論이라니? 아니, 쿠데타가, 내란이 탄핵사유가 아니면 무엇이?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제 정신이 아니니, 그 밑의 쫄개들도 다 정신줄을 놓은 모양이다. ‘이건, 정말 아니잖아. 국민을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 모양들일까? 무슨 큰일을 당하려고’. 국가적으로 한시가 급한 비상상태가 아닌가? 2차 비상계엄을 할지 모른다고도 하고, 전쟁버튼을 누를지도 모른다고 하는 판이 아닌가.
아아-.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국군통수권자가 거대 야당이 국정마비를 시켜 혼내주려고 했다는 식의 말을 한 모양이다. 쿠데타가 애들 혼내 주는 장난인가? 한밤에 중무장한 공수부대를 국회에 투입해놓고?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농담으로도 하지 못할 말이 있는 법이다. 제발, 나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 정제되지 않는, 거친 말을 삼가라고 말하지 마라. "니 건강이나 챙기라"고 이죽거리지 말라. 애초에 종자種가 다르면 같이 놀지 않으면 된다. 이게 흥분할 일이 아니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흥분해야 하는가. 어제 새벽 4시 20분쯤, 계엄해제 선언을 하는 그 꼬라지를 보라. 어디 ‘어이없는 실수’로 국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해 송구하다는 말 한마디 하던가.
나는 그래도 속없이, 은근하게 기대했다. 민의民意의 전당이 가결을 선포해 ‘나의 신임’은 끝이 났으므로 책임을 지고 이 자리에서 내려가야겠다는 하야下野의 말을 할 줄 알았다. 하야가 정답이었다. 정말로 "쪽"도 팔리지 않나? 스타일이 완전히 구겨진 것도 모르는가? 의결정족수가 안돼 늦어졌다며 미안해 할 줄도 모르고, 뒤뚱뒤뚱 걸어나가는 한 ‘미치광이 대통령’의 뒤태를 보자. 제2국민담화를 금명간 할 것같다는 이야기다. 또 얼마나 국민의 복장을 긁어놓을 작정인가? 제 풀에 지치기를 바라는 놈같다. 아예 국민들 골 지르기에 재미가 붙은 모양이다. 나쁜 넘. 나의 순진함에 또다시 발등을 찍고 싶다. 이 정부들어 3년 동안 순진함으로 내 발등을 찍고 싶은 게 무릇 기하였던가. 내란죄는 평생 핍박만 받았던 김대중 선생에게나 붙는 죄목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2찍’일 수는 없는 놈이지만, 그래도 잘 되기를 바랐다.
한 친구가 한밤중에 “이게 나라냐?”고 울부짖다가 2시간여만에 국회 가결소식을 듣고 “이게 나라다!”했던 게 실제상황이었다. 그런데 만 하루만에 이제 다시 “이게 여당이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니, 탄핵소추안 부결이 당론이라고? 여당, 너희가 국정파트너였다면 석고대죄席藁待罪를 해도 부족하거늘, 원내대표라는 작자가 본회의 표결에 의원들을 당사로 따돌리지 않았던가. 이틀 동안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민심民心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탄핵의 사유가 되나? 전쟁이라도 일부러 일으켜야 탄핵을 시키려나? 허접하기 짝이 없는(치밀했으면 큰일날 뻔은 했지만) 실패의 쿠데타를 보고도 느끼지 못하면 얼마나 심한 충격을 가해야 제정신들이 돌아오는 걸까? 나는 모르겠다. 야당에게 경고를 하려고 했다는 말에, 여당의 대표조차‘말이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게 ‘대통령 놀이’의 장난인가? 세상에나 ‘아니면 말고’라니?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내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다면 ‘이게 나라일까?’그리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학농민혁명은, 4.19혁명은, 광주민주화운동은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해 보자. 민란이 왜 일어났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과 나라는 영원히 쇠망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도 모르는가? 그렇다면 이제 전국민이 죽기살기로 ‘죽창’을 들고 일어서는 ‘민란民亂’밖에 없다. 이제 이 정도 됐으면 ‘2찍’들도 민란에 나설 것을 믿어주자. 왜냐하면 최소한 우리 후손들에게는 조금은 떳떳한 나라를 물려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식민지를 물려준 구한말의 못난 선조들은 안돼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마당에 머리 속에 똥밖에 들지 않았을 대통령(똥기계, stool machine) 욕할 필요도 없지만, ‘벼어엉-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라북도 표준말로 ‘농판’은 바보와 같다. ‘쭈대(쪼다)’는 아마도 일본어 ‘쪼다’에서 나왔을 터. 찌질이, 모지리는 이보다 못할 수 없다. 우리는 ‘지 무덤을 지가 파는 놈’을 ‘등신’이라고 부른다. 한밤의 미친 해프닝(이게 해프닝인가? 해프닝이라고 말하는 자의 입을 찢자)을 밤새 보면서, 나는 ‘제국주의의 대장나라’인 미국에서 만든 <라이언일병 구하기> 영화가 떠올랐다. 이건 한마디로 누가 봐도 그 잘난 <마누라 구하기>가 아니던가. 명확히 ‘콜걸’이었음을. 누군든 자기 아내가 소중하지 않을런가. 나도 아내를 사랑한다. 도대체 네 사랑의 임계점은 어디까지인가? 어찌하여 무수리하고 삽신을 해 삼천리 금수강산 아름다운 이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드는가?
그는 그의 사무실 책상머리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로 준 명패 <The buck stops here>를 자랑스럽게 놓여 있다. 이것은 또 무슨 개수작인가? 주권국가 대통령실 책상에 놓여 있는 게 왜 영어로 된 것인가. 그는 과연 그 뜻이 무엇인지나 알까? 이 말은 원래 33대 미국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이다. 포커게임에서 사용하는 관용어로, 사슴뿔 손잡이로 된 칼로 딜러의 순번을 정하는 것인데, 칼을 다음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책임과 의무를 전가한다'는 뜻이다. buck은 사람. 그러니까 <The buck stops here>는 '책임과 의무의 전가를 여기에서 멈추겠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뜻이다. 건건이 전정부의 탓이라고 하는데, 그가 무슨 책임을 진다는 말인가? 오죽하면 실패한 쿠데타를 말하며 '국회에서 의결될 줄 알았다'라고 했다니, 더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바둑도 모르겠지만, 바둑에 포석布石, 자충수自充手, 대마불사大馬不死 등의 용어가 있다. 사석捨石이라는 용어도 있다. 쓸모없는 돌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현명하다는 말이다. 세상에, 자기 목숨을 앞당기는 자충수를 두는 놈이 어디에 있다니? ‘대마는 죽지 않는다’라 할 때의 ‘대마’가 국민이다. 네가 임금이고 대통령이라면, 너는 일개 배(舟)이고 국민은 물(水)이다. 물은 배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천벌을 받아도 싼 귀태鬼胎, 너를 내 마음속으로 능지처참한 지 오래이지만, 참 모지리 한 놈이 가지가지허고 있구나. 이 쿠데타에는 어떠한 대의大義와 명분名分도 없다. 가소로운 자여! 토착왜구여! 이럴 때 사무라이는 배를 갈랐다. 히틀러는 분신자살이라도 했다. 실패 쿠데타의 대가代價로 한시라도 빨리 자폭自爆하라. 스스로 동반하여 죽어라. 제발, 국민을 살인자로 만들지 마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국짐당의 100여명 선량善良들에게 경고한다.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시키고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를 규제하겠다고 포고령을 내린 게 엊그제가 아닌가. 너희의 신세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말란 법이 있더란 말이냐? 내일 표결에 불참하거나 부결을 하는 자, 너희는 ‘천재天財’일진저! 좋아하지 말라. 천하에 재수없는 놈, 우리 민족 역사에 죄를 짓는 놈들이다. 네 일가족을 다 도륙해도 그 잘난 금배지 하나를 유지 쟁취하기 위하여 참을대로 참을 생각인가? 생각하고 말고가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3년은 너무 길다가 아니고, 왜 3일조차도 긴 것인지, 잔머리만 ‘발달한’ 너희 자신들을 직시하라. 눈뜬 바보들아. 청맹과니들아. 이 초로初老의 농부도 진리와 진실은 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모르는가.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니가 알고 내가 아는 것을, 이 사지四知도 몰라 사지四肢를 찢기는 벌을 받기 전에, 좋은 말 할 때 말이다. 제발 적선하고, 역사를 직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