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갑상선암의 일반적 증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갑상선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신체 검진 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의 여부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암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목에서 종괴를 발견하여 찾아오는 환자보다는 건강 검진 시 우연히 갑상선 결절을 발견하여 검사 후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 증상은 없습니다.
2) 갑상선암의 진단방법
(1) 신체 검진
결절의 크기, 딱딱한 정도를 평가하고 그 밖에 목 주위에 커져 있는 림프절이 있는지 주의 깊게 검사하게 됩니다.
(2) 갑상선기능검사
갑상선 결절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성 결절인지의 여부를 구별하기 위해 갑상선의 기능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검사는 혈액 채취를 통해 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우선적으로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갑상선에 결절이 있는데 갑상선기능항진이 나타나면 결절이 기능성 결절일 가능성이 있어서 갑상선스캔을 미세침흡인세포검사에 앞서 시행하는 등 진단 순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캔을 통해 결절이 열결절인 것으로 파악되면 악성일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추적 관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항진증이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으나 초음파와 같이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시행할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능검사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외에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혈중 칼시토닌이나 CEA의 상승이 나타나므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모든 결절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칼시토닌이나 CEA의 측정을 시행하도록 권고하지는 않으며 수질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시행이 권고됩니다.
(3)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의 초음파 검사로 결절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정확히 구별해내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진단 시에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 결절이 낭성인지 또는 고형성인지 판별
- 결절의 크기 측정
- 경과 관찰 중 결절의 크기 변화 확인
- 경부의 종괴와 갑상선 결절의 감별
- 잘 만져지지 않는 결절에 대한 미세침흡인세포검사 시 초음파 유도
(4)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로 갑상선 결절이 있는 환자 중 악성 결절(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근육 주사나 채혈 시 사용하는 일반 주사기로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를 흡인하여 검사합니다. 조직검사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며, 가는 주사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도 필요 없고 , 통증도 덜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가격이 싸고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5) 갑상선 스캔
갑상선 및 갑상선 결절의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암인 경우에는 결절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기능이 없으므로 요오드 혹은 테크네슘 섭취가 감소하여 스캔 사진에 냉결절(동위원소가 없어 사진에서 까맣게 보이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요오드나 테크네슘의 섭취가 증가하여 나타나는 열결절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의 증가를 반영하며 갑상선결절의 기능성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열결절은 암일 가능성이 감소하며, 냉결절은 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양성 결절도 냉결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갑상선 스캔은 다른 검사들에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6)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 PET/CT
그 외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 PET/CT 등의 영상 검사들을 통해 갑상선결절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 여부,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 원격전이 여부와 해부학적 전이 유무 등을 알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결절의 감별진단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7) 감별진단
ㄱ. 양성 결절
양성 결절은 말 그대로 경과가 양호한 결절을 말합니다. 갑상선의 바로 옆에 식도, 기도 등이 있으므로 양성 결절이라도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처음 발견 당시 크기가 많이 큰 경우에는 식도, 기도의 압박 증상(걸리는 느낌, 음식 먹을 때 잘 안 넘어가는 느낌, 누울 때 숨이 답답한 느낌 등)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커지더라도 서서히 커지며, 미용상 보기에 안 좋을 뿐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기 때문에 사는 동안 우리 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3) 갑상선암의 진행단계
암의 진행단계를 병기(stage)라고 합니다. 갑상선암의 진행단계를 결정할 때는, 종양의 크기나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T병기,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 개수, 위치에 따라 구분하는 N병기, 그리고 암의 원격전이 여부에 의해 구분하는 M병기를 갑상선암의 병기 기준에 따라 조합하여 판단합니다.
병기는 T, N, M 병기의 조합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나누며 4기는 다시 4A, 4B, 4C 단계로 분류합니다. 한편 분화 갑상선암(유두암과 여포암)은 병기를 구분할 때 암의 종류와 나이를 고려하는데 그 이유는 분화 갑상선암(유두암과 여포암)은 환자의 나이가 젊으면 예후가 좋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수질암 혹은 역형성암과는 치료법과 예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