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국민승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검증은 해야하지만 후보간에 서로 후보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다”며, “이런 것을 준비위원회에서 걸러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한 위원장은 2일 P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 후보경선은 당내 민주주의의 꽃이며, 발랄한 경선은 혼란이 아니라 정치발전에 큰 원동력이 된다”며, “경선이 당의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경선준비위원회는 후보들의 발랄한 경쟁이 보장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한 각 후보자들간의 이견차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준비위원회가 시작이 됐으니 충분한 논의를 하고 다소의 이견이 있더라도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조율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가능성에 대해서 “그럴 리 없다”며, “절대 당이 분열되지 않을 것이고, 한나라당 대선후보 가운데서는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선불복종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에 (대선에) 실패하면 과거 두 번의 실패하고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것으로 한나라당 그 자체도 소멸이 될 수 있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선 후에 어떤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거나 또 그 전에라도 따로 나가서 분열을 가져오게 한다든지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갑 의원이 고진화 의원과 원희룡 의원을 향해서 어제 당내후보 경선을 더 이상 훼방하지 말고 내려오라는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이는 한나라당이 폭넓은 국민정당으로서의 건강성을 과시하는 좋은 일”이며, “여러가지를 껴안고 발전해 가는 국민정당으로서의 활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러한 문제가 당을 흔들게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시한은 오는 3월 10일까지로, 1차 활동 시한은 내달 10일이다. 경선준비위원회는 다음주 중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경선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후보간 이견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6개월 전 후보 경선을 치르도록 되어 있고, 경선방식은 현재는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비율이 각각 2:3:3:2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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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수환 전 국회의장이 점잖게 한 말씀 하셨지만, 어째 김수환위원장은 한나라당 이미지에 좀 맞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국민들도 인정하는 그런 분이 위원장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참신하고 신선한 인물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