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로초와 아이비 두 화분을 거꾸로 엎어버렸으니 쌓아둔 돌덩이사이로 흙으로 지저분해진 베란다
그 무덥고 무더운 어느날 기운이 뻗쳐 대청소하다.
더위 먹었다.
플라스틱 조리에 삽목한 썬로즈도
숙희 사무실에도 보낸 썬로즈도 뿌리가 내려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있고
이번 썬로즈 삽목은 3포트 다 성공이다.
베란다 정원을 가꾸는 나의 도구들이 왼쪽에 걸려있구요.
붓과 가위, 칼등...온도와 습도기를 볼 수 있는 온도계도 걸어주고 ...
울 집에 유일한 다육이 화초사고 얻어온 우주목과 프리티 ~
비좁은 집에서 머그컵 뚫어 만든 넓은 집으로 옮긴거라 스트레스 걱정은 없지만
너네들 적응 잘하고있는거지?
썬님의 홍옥이 코끝에 진한 커피색은 햇빛에 탄거라고하네요. ㅠㅠ
나눔받고 얻어온 다육이 왕초보의 자랑에 '연리지'님이 날이 선선해지면 다육이 보내주신다고...
크흐흐 복도 많은지고.. 화초만으로도 울 집 베란다는 용량초과인지라
다육이는 절대로 돈주고 사지않는다는 방침 아직은 중독이 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렇게 저 다육이 늘려갈 수 있어요. ㅎ
S자고리 살려고 다이소에 들렀지만 대 사이즈는 떨어지고없네.
원예용 용토 사와 얻어온 송엽국 심었다..
다이소 들린김에 숙희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 먹으며 ....
모르는 전화번호가 떴지만 아직 비워둔 가게가 남았는지라 '여보세요'
대뜸 '거기 어딥니까?'오잉 '전화거신 분은 어딥니까?'
약간 짜증스럽게 높아진 내 음성에 .. 숙희가 놀란다.
아무리 '친절이' '상냥이'지만 내 말이 곱게 나갈리는 만무하지않은가?
'제 휴대폰에 전화번호가 뜨서 ...'
'전 전화걸지않았습니다. ' 이렇게 끊었다.
여름 휴가때 다친 손가락이 여전히 불편하여
숙희가게 옆 한의원에서 숙희는 간 밤에 잠을 잘못자 목이 아파 목에
나는 손가락에 침을 맞았다. 나 침맞는 거 무지 싫어한다. 오른쪽 엄지가 아푼데 왼쪽 손등과 왼쪽 발등에 침을 놓고
왼쪽 손등에 꼽은 침을 돌리며 소리 지르는 나에게 원장님 숫자 13까지만 헤아리란다. ㅠㅠㅠ
인대가 늘어진건 손가락을 안쓰는 방법이 최고입니다.라며
손바닥 제일 아픈곳에 침 꼽고(아픈 오른쪽 손가락엔 제일 아픈곳에 작은 침을 넣는데 으윽 아푸다.아푸면 잘못 들어간거란다.)
5일간 유효하다고 반창고 붙여주는데 움직이기가 훨 수월하다. 신기하네 진즉 맞을걸... '숙희야 한의원 원장님 실력있다.'
두 분 다 괜찮으시죠?라며 숙희 가게 문이 열리며 한의원 원장님 퇴근하시면서 물어본다.
안그래도 원장님 실력이좋다고 이야기중이였는데.. 양반은 못되시네요. ㅎ
나이드니 오지랍이 넓어져 변죽도 좋아진다.
'대구어디예요'
누구지? 모르는 전화번호인데
다육이 보내준다는 연리지님에게 보낸 번호가 있어
'수성4가인데''' 어떤 님이세요'
' 34살이구요. 기혼인데 어제 목소리들으니까 넘 이뻐서 문자 드렸습니다.'
흠마야~ 아직 내 목소리는 건재한가보다.ㅎ 모르는 사람과 통화를 했지만 상대방 목소리가 인상에 남을 수도 있으니깐..
'열네살 더 보태면 제 나이입니다.'
'상관없는데요 '전 그쪽만 괜찮으시다면 ...' (이거 이거 이상한 녀석일세)
'죄송합니다' (내가 뭐가 죄송한가? ㅎ)
'너무 어린가요'
...(답장 보내지 않음)
'정말 안되요? 사진 보내드릴까요?
...(답장 보내지 않음) 이거 이거 뭔가요?
이 사람 정신상태는 도데체 ..
구두 사러갔다가 튼튼한 내 장딴지에 필 받은 할아버지의 프로포즈를 받지않나.
그 담에 그 할아버지 내 얼굴 기억하지도 못하더라는..ㅎ
내 목소리? 몇마디 안했는데.... 혹 기분이 나빠서? 설마...
14살 어린 남자의 구애까지 이거 넘 극과 극인데
이렇게 던져보고 걸려들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남자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울 집 화초들도 요즘 회춘하고있나요?
카페 게시글
반려식물 VS 반려동물
[우리집화초]
남자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아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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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1
09.08.25 20:1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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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 ㅎ ㅎ 너무 나 도전적인(?)제목에 끌리네요.여긴 범물인데 어떤 정신 빠진 남정네인지 궁금합니다.사진 받아서 뿌리면 초상권 침해겠지요?내 집에 남편은 그렇지 않으리라 믿고 삽시다.그라고 아티누스님!동병상련입니다.저도 왼손 엄지를 다쳐서 정형외과랑 한의원 다니네요.나을 생각도 않고 집안일은 해야겠고 빨리 낫기를 기도 할까요.^^
콩수니아님 울 집은 수성4가입니다. 내 남자도 모릅니당. ㅎㅎ 전 오른쪽 엄지 손가락입니다. 작은 침 찔러 테이프 붙이고있으니 효과좋습니다. 5일간 효과있답니다. 아직 힘을 못쓴답니다.
난 또... 아티누스님 남편께서 무엇인가를 도와주시지 않아서 올린 글...이려니...했다가...ㅠ ㅠ...요즈음 시절이 하 수상하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게지요. (아티누스님은 처신 잘 하시는 분일터이니)...빨리 완쾌하시기를 바라구요.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 네!!
이러다 아티누스님 글에 중독되겠어요....^^ ㅋㅋ
ㅋㅎㅎ 꽁지수야님 최고닷!!
아티누스님죄송하지만 너무재밌어요웃을일없는 일상에 웃게해줘서요^^*
즐거우셨어요. ㅎㅎ
조리에 키우는 식물 ~~오호 나도 해봐야겠네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