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조선>과 <동아> 기사와 사설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언론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주장 수준이 아니라 인신공격성 비판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묵은 색깔론까지 들씌우고 있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비판입니다. 언론의 본분을 잊은 경거망동입니다.
다음은 <동아>의 동아는 15일치 ‘해외에 삼성 악선전해 경제 망치려는 협박꾼들’이라는 사설 일부입니다. 직접 읽어보시죠.
신문 광고주에 대한 협박을 일삼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 두 번째 공격 목표로 삼은 삼성그룹의 이미지를 해외에서 추락시키자고 선동하는 판이다. 일자리 제공과 납세의 최대 원천인 대표 기업을 해코지하는 언소주 활동가들은 국민을 위해 변변한 일자리를 만들어본 적이 없고, 세금도 쥐꼬리만큼 내는 사람들이다.
어이가 없는 논조입니다. 정론지를 자처하는 일간지의 사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잡설입니다. 삼성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는 견해 자체도 우습지만, ‘세금을 쥐꼬리 만큼 내는 사람이니 삼성 불매운동을 벌일 자격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정말 황당합니다. 속으로는 ‘세금 적게 내는 사람들은 투표권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경박한 주장입니다.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일삼는 것에는 혀가 내둘러질 정도입니다. <조선>과 <동아>는 15일치 신문에서 나란히 “(언소주) 김성균 대표는 사회당 당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을 갖고 있다”고 김 대표의 이력을 공개했습니다. 자유기업원이란 단체가 “언소주의 기업공격이 순수한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좌파정치운동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조선, 동아, 문화일보는 이를 인용해 15일 “가면 쓴 언소주“, “언소주 활동은 좌파 정치운동” 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한 것입니다.
일단, 김성균 대표가 사회당 당원도 아니어서 팩트조차도 틀린 보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체 ‘사회당 당원인 것을 왜 문제 삼는 것인지’ 황당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묻고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를 당시 권양숙 여사의 부친의 빨치산 경력이 논란이 됐을 때, 노 전 대통령이 “그러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셨죠. 딱 그 이야기를 <조선>과 <동아>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사회당원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게 어떻단 말입니까.”
누차 '언소주'는 자신들이 "기업의 적이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다만 이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자신들의 치부를 비판한 언론에 복수하듯 광고를 끊어 숨통을 조이는 것을 멈추라’는 주문인 것이죠. 삼성같은 세계적 대기업이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주문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입니까. 삼성이 망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삼성이 민주적 경영방식을 갖추라고 채찍질하는 것 아닙니까. 무엇이 더 삼성을 위한 길인지 <조선>과 <동아>는 조언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 아쉽습니다.
언소주는 “‘조.중.동’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단순히 이들 신문의 논조가 언소주 회원들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해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같은 언론계 종사자로서 제가 '조.중.동'을 비판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면, 언소주의 주장에 일견 일리가 있단 생각이 자연스레 듭니다.
아래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죠.
'공중부양' 강기갑, 이번엔 전경들 위에서 날았다 (6.10) -조선일보
국회에서 '공중부양' 묘기를 선보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번엔 전경들 위에서 날았다.
강 대표는 10일 오전 '6·10 범국민대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막고 있는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쓰러지자, "길을 비켜라"며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된 전경들 머리 위로 올라가 전경들의 헬멧을 두드리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네티즌은 강 대표가 이날 전경들 위에서 나는 듯한 모습으로 항의하는 사진이 올라오자, "역시 강달프(강 대표 별명)" "강 대표는 매일 격투기 벌이는 모습만 보이느냐" "세인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경박한 쇼맨십"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강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5일 국회에서 농성 중인 야당 의원 강제 해산 시도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 사무총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탁자 위에서 발을 구르며 공중으로 뛰어 오르는 '공중 부양' 활극을 선보여 물의를 빚었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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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이 지난 6월 10일 시청광장에서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강기갑 의원이 저렇게까지 행동을 하는 데 대한 과정 설명없이 강 의원이 또 “공중 부양을 했다”며 비꼬고 있습니다. 앞의 전후사정 보지 않고 마치 ‘딱 걸렸다’는 식으로 기사를 쓴 겁니다. 사정을 잘 모르는 독자들이 보면 강기갑 의원은 ‘무식하게 행동만 앞서는’ 사람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이날 단식투쟁을 벌이던 이정희 의원이 경찰에 맞아 병원에 실려간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이걸 사소한 일로 치부해버린 걸까요. 또, 시청광장으로 들어오려던 무대 장치들을 경찰이 무리하게 통제하던 불합리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설사 기자가 이걸 몰랐더라도, 데스크에서 걸러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데스크가 왜 존재합니까. 어떻게 이런 형편없는 기사를 버젓이 보도할 수 있는지... 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김기홍 기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만나면 참 어떻게 인사해줘야 할지 답답할 것 같더군요.
언소주는 바로 이런 <조선>의 보도 행태를 꼬집는 것 아닌가 합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주장을 위해, 팩트를 요리조리 썰어서 희안한 선동을 하는 보도 행태. 자신들의 잘못에는 눈감고, 남비판만 해대는 이런 언론의 본분을 잊은 후안무치한 행동을 비판하는 것이 과연 잘못된 소비자 운동일까요.
조중동은 “언소주가 <한겨레>,<경향>의 영업사원 역할을 하고 있다” 고 비판하기 전에, 자신들이 쓰고 있는 기사의 어떤 면을 보고 시민들이 비판하고 있는 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언소주의 역활 .. 함께 힘을모으면 엄청난 힘이됩니다 ... 개미군단의 힘이 바퀴벌래도 해치웁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문제는 조중동 찌라시를 보고 믿는 국민이 너무 많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