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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사랑하는사람들 (다육,화분)
 
 
 
카페 게시글
┌-… 요리쿡♤ 살림쿡 스크랩 요리 옛날 생각하며 손두부를 만들어 보았어요.
웃골댁 추천 0 조회 786 10.02.13 07:35 댓글 34
게시글 본문내용

 참으로 오랜만에 손두부를 만들어 보았어요.

어린시절 집안에 무슨 일이나 있어야 해먹던 손두부이니 말이예요.

요즘은 체험을 하는곳도 많지만 이렇게 집에서 한다는것이 재미도 있고 옛추억을 생각나게 해서 좋은가 봅니다..

역시 집에서 옛날 부무님 방식대로 만들어 먹는것이 정말 맛나고 좋은것을 보면요~~

울 옆지기님 어느때 부터인가 조르기 시작 하네요~~ 손두부 만들어 먹자고~~

오늘은 설 명절도 되고 어머님 살아 계실 때 형님들과 해 먹던 손두부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 노래 부르듯 얘기하는 울옆지기님!!

손두부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그전에 친정 엄마가 만드시던 손두부 만드는 방법이 아직도 어린시절인데 기역속에 남아 있길래 만들어 볼려구요~~

금방 만들어서 김치 쌓 먹는 손두부 정말 맛날것 같지 않나요~~

 

 우선 전 메주콩(백태)을 잘 씻어 하루 전날 물에 담가 놓았어요.. 콩을 푹 불려야 하거든요.

그 사이 울 옆지기님 저희  시어머님이 사용하시던 멧돌의 손잡이를 맞추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잘라와 잘 다듬고 깍아서 손잡이도 맞추고 ~~

 전날 저녁에 담가 두었던 콩도 잘 불었습니다...

 잘 불은 콩을 믹서기가 아닌 멧돌로 갈아 주었어요,

전 이웃에 계시는 형님네와 아주버님이 사시기에 나눠 먹을려고 콩을 5kg을 담궈서 준비를했어요.

콩을 갈수록 뽀얀하게 나오는 콩물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네요~~

멧돌로 콩을 갈땐 콩과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갈아 주었어요..그래야 콩이 잘 갈리거든요~~

 옛날 부모님이 해 주시던 대로 하덕에 가마솥을 걸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우선 맹물부터 좀 끓여 주다가 다 갈아진 콩물을 부어 주면 더 빨리 끓겠지요.

솥 바닥에 누는것도 덜 하구요~~

 콩물이 잘 끓었으면 삼베나 베를 이용한 자루에 콩물을 퍼 담아서 짜주고 눌러 주어서 콩물을 빼 줍니다

 콩물이 아주 잘 나오고 있어요. 5kg을 하다 보니 양이 많아서 한 솥에 다 못하고 두번 끓였어요.

콩의 건더기 비지를 걸러 내는 일이지요~~

비지가 다 걸러 졌으면 가마솥을 다시 한번 행궈내고  가마솥에 다시 잘 걸러진 콩물만 부어 주어요.

 

 순두부가 엉겨 지도록 간수를 넣어야 하네요~~콩 5kg에 간수가 한 주먹 조금 더 들어 갔어요.

불이 꺼졌으면 콩물이 따뜻하다 싶을 정도로 불을 때 주었구요~~

여기에 준비한 간수를 콩물에 살알~살 저어 가면서 저어 주었어요

엉겨 붙기 시작한 콩물입니다..이제야 순두부가 된것이지요~~

 

콩물이 몽글몽글 잘 엉겨지는것이 두부가 잘 된것 같은데요~~잘 엉겨진 순두부를 두부판에 퍼  담아 놓아요...

두부판에 퍼서 담으니 이제야 비로소 두부가 다 된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두부를 만드면서 간수 량 조절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네요~~

많이 넣으면 쓰기도 하고 적게 넣으면 엉겨 붙지를 않으니 두부 만들기가 쉬운일은 아닌것 같아요. 

 

 순두부를 좋아하는 울 가족들을 위해 따로 순두부도 떠서 놓았구요~~

 어때요~~ 순두부도 아주 맛나보이지요~

 순두부가 만들어 졌을때 두부판에 포자기를 깔고 순두부를 부어 주었어요..

간수 물이 빠지고 순두부가 굳어 지면서 맛난 손두부가 되었어요.

또 먹기 전에 잘 굳어진 손두부에 칼을이용해 선을 긋고 잘라 주었어요.

 드디어 손두부가 완성이 되어 우리 입속으로 들러갈 일만 남았네요.

김장을 해 두었던 김치에 따끈따끈한 손두부를 한모 썰어서

김치와 싸 먹으면 정말 맛이 좋은 손두부가 되겠지요.

 가을에 잘 가꾸워서 담가 놓은 김장 김치 입니다.. 

저희 집은  김치에 속을 많이 넣지 않아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 한답니다.

 김치와 싸 먹는 손두부~~ 정말 맛나 보이시지요~~

좀 넉넉히 해서 가족들과 나눠먹고 이웃 과도 나눠먹을려 합니다.

 

 

 

오늘 하루 손두부를 만들려고 분주하고 힘은 들었지만 아주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고 ,

좋은 경험이 되었던것 같아요.

자주 이렇게 해 먹을수있도록 노력해 보아야 겠어요..

어머님이 병환으로 병석에 누워 계실때 형님들이 오시면 같이 만들어 먹던 손두부 생각,

옛생각이 그리워 만들어 본 손두부 !!

정말 맛있겠지요~~

언제 시간 되시면 손두부 드시러 오세요~~ 같이 나누어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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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13 08:27

    첫댓글 우~왕 참 맛디것 네요..언제먹었도 .자기가 직접 만든 두부는 맛있죠...저역시 고향에살고 있지만 .
    어찌우리집하고 같네요 .지금은 부모님 돌아가신후 사먹는 두부를 먹지만 . 옛추억이 생각납니다...
    설에쓰는 두부맛 말로 표현하지못하죠..아무튼 설명절 잘보내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 10.02.17 15:52

    고맙습니다.. 설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늘 가족과 설 명절에 이렇게 해 먹는 음식들이 제일 맛나고 행복한것 같아요~~

  • 10.02.18 08:52

    와~~맛있겠네요. 군침이...두부만드는 사진보니까 옛날생각이 나네요.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두부만드실때 가마솥에서 펄펄끓는 콩물붓느라 항상 저더러 자루잡고 있으라고하면 뜨거워서 정말 싫어했는데...그시절이 넘 그립고 생각나네요.

  • 작성자 10.02.17 15:53

    맞아요... 저도 어렸을적에 친정엄마가 두부를 하시면 제가 자루를 붙잡아 드리곤 했는데 그때 어깨 넘어로 배운것을 이제야 써 먹는답니다..

  • 10.02.13 11:32

    아~~ 넘 맛있겠어요 ~~ 손두부 울 신랑이 좋아하는디 ~

  • 작성자 10.02.17 15:54

    ㅎㅎㅎ 그러세요~~ 가까우시면 함께 먹어도 좋으련만~~

  • 10.02.13 11:41

    먹고 싶어여 침이 사정없이 넘어갑니다^^.

  • 작성자 10.02.17 15:54

    ㅎㅎㅎ 죄송합니다.. 혼자 먹어서요~~

  • 10.02.13 12:13

    역시 두부에 김치를 걸처서 막걸리 한 잔 ! ......쫘 ~~~~~ 악 하면 으뜸이요 ^*^

  • 작성자 10.02.17 15:55

    맞아요~~ 따끈 따끈한 손두부에 막걸리 한잔하면 정말 최고이지요~~에고 먹고 싶어라~~

  • 10.02.13 12:47

    와~~진짜 맛있어보여요,..부드러움이 입안에서 녹아버리겠죠 ^^;;

  • 작성자 10.02.17 15:56

    금방한 두부라 더욱 고소하고 맛이 좋드라구요~~

  • 10.02.13 16:37

    금방 만든 손두부 정말 맛난데 어릴때 시골에서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두부네요 아주 맛나겠어요 대단하셔요 ..

  • 작성자 10.02.17 15:57

    시골로 귀농해서 한가지 한가지씩 배워 나가고 있답니다...

  • 10.02.13 19:49

    와우 침이 꼴깍~ 저 뜨건 순두부에 양념장 얹어 먹으면...을메나 맛있을까나~~-ㅠ-

  • 작성자 10.02.17 15:58

    ㅎㅎㅎㅎ 전 순두부도 좋은데 개인적으론 두부가 더 맛이 좋은것 같았어요..

  • 10.02.13 23:29

    우와 정말 맛나겠어요 울 엄마도 항상 저렇게 만들어 주셨는데.... 맷돌에다가 갈아서요 정말 힘들다고 투정도 부렸는데... 옛추억이 되었습니다. 우리 엄마 팔십이 넘어 이제는 힘에 부처 하시내여~ 찾아가 뵈어야 하는데... 다음주 주중에 한번 내려같다 와야 맘이 편안할것 같아요. 엄마 생각이 작구만 나게 합니다.

  • 작성자 10.02.17 15:59

    아,~~ 그러시군요~~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시네요~~ 자주 찾아 뵈어요... 전 늘 부모님이 계신분들이 부럽더군요~~

  • 10.02.14 00:35

    ~~~우 입안침이가득고입니다.소주한잔생각나게하는군요^-^

  • 작성자 10.02.17 16:00

    ㅎㅎㅎ 그래도 막걸리가 좋을것 같아요.. 아주 찰떡 궁합~~

  • 10.02.16 00:14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을까요.....

  • 작성자 10.02.17 16:01

    죄송합니다..늘 혼자 먹어서요~~ㅎㅎㅎ

  • 10.02.16 10:10

    넘 맛있겠당~~

  • 작성자 10.02.17 16:01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요~~

  • 10.02.16 11:21

    와우 멧돌로 갈고, 불 짚혀 손수 두부를 만드시다니!!!! 대단하셔요~~~~~~어렸을땐 두부 만드는것도 종종보곤 했는데....ㅎㅎㅎ 넘 정겹네요~~~~~~맛도 쵝오일듯!!!

  • 작성자 10.02.17 16:03

    맷돌을 돌려서 만드는거라 힘은 들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였어요..
    가족들이 맛있게 드시니 더욱 감사하구요~~

  • 10.02.16 21:37

    저도 이번에 녹색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는데..일반콩보다 훨씬맛있고..고소하더라구요...전 개인적으로 들기름으로구워서
    뽂은김치랑먹으니 맛이 끝내주어 몇일째 먹고있답니다...만들어먹는 손두부 직접만드니 더 맛있고 고소한것같아요,,
    하지만 쉬운일은 아닌것같아요..

  • 작성자 10.02.17 16:04

    맞아요~~ 직접 만들어 먹으니 맛은 좋은데 너무 힘이 들지요~~ 하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니 행복한것 같아요~~

  • 10.02.17 17:15

    신김치에 두부! 정말 맛나지요. 침 넘어갑니다.

  • 작성자 10.02.19 21:28

    네,, 아주 궁합이 잘맞지요,,, 오늘은 아름다운 귀촌 촬영을 하는데 손두부 체험을 했어요. 많은 분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손수 멧돌에 갈아서 만들어 먹는두부라 더욱 고소하고 옛날맛 그대로의 두부인것같아 좋드라구요~~

  • 10.02.19 13:18

    집에서 만든 두부맛은 아는 사람만 알텐데...시중거와는 비교도 안되지요~ 짜고난 비지도 맛있어요

  • 작성자 10.02.19 21:30

    맞아요~~뛰워 먹는다고 할까요~~ 아주 맛나지요. 고소하고 맛있는 손두부도 그렇구요~~

  • 10.02.20 18:54

    저는 집에서 두모정도만 자주 만들어 먹는데 좋아요

  • 10.03.13 14:16

    얼렁 콩담그러가야징 시골처럼은아니어도 걍 믹서기로갈고~~해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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