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수업12 사띠명상의 두 가지 핵심
사띠를 관리하는 훈련의 축적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길입니다. 사띠가 곧 자기조절력의 근본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언급했던 "깨마알락"의 선순환은 일상 속에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주제입니다. 이 안락행이 삶 속에서 얼마나 자동화되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목표의 성패가 좌우될 것입니다.
일상 속 경험은 실전입니다. 실전을 잘 하려면 기본기를 연습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연습은 매일 사띠명상 시간을 확보할 때 가능해집니다. 개인적으로 탁구라는 운동을 즐깁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하수와 고수의 차이 중 하나는 기본기 연습입니다. 하수는 기본기를 연습하지 않고 바로 게임을 합니다. 고수는 기본기 연습을 최소 매일 10분, 가능하다면 1시간씩 반복합니다. 아마추어는 10년 동안 기본기 연습을 자발적으로 단 1시간도 안 하기도 합니다. 프로는 매일 1시간을 하는데...
사띠의 고수, 프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기본기 연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매일의 좌선시간입니다. 이 좌선 시간에 사띠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곧 일상이라는 실전 속에서 사띠의 질을 높이고 삶의 주인으로 발전해나가는 성과를 만듭니다.
사띠수행은 기본명상과 응용명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명상 파트에서 5가지 기본명상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일단 기본명상의 두 가지 핵심 원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는 ON-OFF의 기술이고, 둘째는 IN-OUT의 기술입니다.
먼저 온-오프의 기술은 사띠의 수발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불면증을 겪는 시기를 경험합니다. 그 때 만약 끊임없이 일어나는 잡념에서 사띠를 턴오프 할 수 있다면? 잡념에 대한 경험이 끝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잠을 잘 자겠죠? 반대로 시험 기간에 너무 산만할 때, 공부에 사띠를 턴온 할 수 있다면? 집중은 저절로 될 것입니다. 사띠의 수발을 연습한다는 것은 원하는 대상을 경험하고, 원하지 않는 대상의 경험을 끝내는 기술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된 기본명상이 바로 ON, OFF, ON-OFF 명상입니다.
다음으로 인-아웃의 기술은 사띠의 활용과 연관성이 깊습니다. 사띠의 질이 좋아졌다면, 이제 이를 통해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의 기술은 삶의 경험을 면전으로 끌어올 때 활용합니다. 이는 일종의 줌인의 기술로써, 객관세계의 대상을 주관세계인 면전으로 끌어와 더욱 자세히 살펴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타인이라는 객관 대상에게 빼앗긴 사띠를 면전으로 되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입니다.
아웃명상은 반대로 줌아웃을 활용합니다. 인간은 객관적 공간에서 살아간다고 착각합니다. 공간에 머무르는 것은 육체일 뿐, 경험은 자신의 마음에서 살아갑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이 좁디 좁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공간성을 확장하는 것, 이것이 줌아웃을 통해 가능합니다. 일상적인 지각에 갇혀 있는 마음을 보다 스케일이 넓은 광대한 세상으로 이끄는 이 아웃명상은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아웃의 기술은 이처럼 경험이 일어나는 스케일의 변화를 이끕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띠의 질이 좋아졌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ON -> OFF -> ON-OFF를 순차적으로 수행한 뒤 IN-OUT의 기본명상을 훈련하게 됩니다. 전반부를 통해 사띠를 자각하고, 이를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합니다. 이는 일종의 사띠 놀이터에 해당됩니다. 재미있게 사띠를 가지고 놀며 경험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후반부인 사띠를 활용하여 경험의 스케일을 변화시키는 훈련 과제가 주어지는 구조인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사띠명상은 5가지 기본명상법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핵심 원리는 사띠의 수발을 연습하는 것과 사띠를 활용하는 연습입니다. 구체적인 기본명상법이 궁금하시다면 명상 파트로 바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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