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예찬 2
아주 오래전에는 만년필 하면 파이롯트와 아피스가 있었다. 세계적인 것으로는 몽블랑, 비스콘티, 에스티 듀퐁, 셰퍼, 그라폰 파버카스텔…. 고봉이 즐비하다. 사진가 윤광준은 “만년필을 고를 때는 펜촉의 경도와 재질의 선택도 중요하다. 펜의 끝부분인 닙(Nib)의 재질이 스테인리스강이라면 딱딱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종이에 닿아 사각거리는 소리도 크다. 좋은 만년필이라면 닙의 재료로 금이나 백금, 이리듐이 사용된다.”라고 했다. 글씨의 굵기는 흔히 가는 펜촉부터 두꺼운 펜촉 순으로 EF > F > M > B로 표기한다. B는 Bold로 두꺼운 굵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F 크기가 적당하고 숫자로도 표기되는데 03은 적당하고 05는 좀 굵게 써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꺼운 만년필을 싫어하는 편이고 잉크를 신중하게 고르려고 노력한다. “좋은 만년필은 걸맞은 잉크를 넣어줘야 제 실력을 발휘한다.” 윤 작가의 말이다.
첫댓글 호사하시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