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관광 (고향밀면 및 황남칼국수)
한 끼가 귀찮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무더위는 체온뿐 아니라 식욕도 끌어내리고, 입맛은 점점 까탈스러워진다. 밥상 앞에서 한숨만 나오는 여름이라면, 음식으로 제철을 이겨내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경주처럼 유서 깊은 도시에서는 전통을 지키며 손맛을 이어가는 음식점이 많아 여행의 피로도 달래고 기분도 살릴 수 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한 그릇의 깊은 맛이 더 필요한 날, 입 안을 시원하게 깨워줄 여름 별미 맛집을 찾았다.
3대째 한 우물만 파온 밀면집부터 칼국수로 이름을 알리다 콩국수로 계절의 중심에 선 칼국수 전문점까지 오래 이어온 맛의 내공이 입안에서 증명된다. 경주 미식 여행, 단 두 곳으로도 충분하다.
경주문화관광 (황남칼국수)
경주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맛집 두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더위에 지친 날 가볍게 들르는 경주 맛집 2곳
“지역민 사랑받는 30년 밀면집, 문화의 거리 안쪽 조용한 콩국수집”
경주문화관광 (고향밀면)
경상북도 경주시 태종로791번길 7에 위치한 ‘고향밀면’은 1980년대부터 밀면 하나로 세대를 이어온 노포다. 30년 이상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곳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백년가게’로, 전통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식당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육수는 한우와 약재를 넣고 72시간 동안 끓여 깊고 맑은 맛을 낸다. 여기에 직접 반죽해 뽑아낸 면을 더해 물밀면, 비빔밀면, 온밀면 등 세 가지 밀면 메뉴를 구성했다.
계절 메뉴가 아닌, 사계절 내내 찾는 사람이 많아 회전율이 빠르며 붐비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당일 재료가 소진될 경우 예정보다 일찍 영업을 종료하므로 늦은 방문 전에는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사이드 메뉴로는 만두가 준비되어 있다. 주차는 인근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 도보로 약 2분 거리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된다.
경주문화관광 (고향밀면)
두 번째 장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봉황로 40-1에 위치한 ‘황남칼국수’다. 황리단길과 이어지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동죽과 황태로 국물 맛을 내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다양한 국수 메뉴를 운영 중이다.
들깨 칼국수, 얼큰이 칼국수 등의 메뉴도 있지만, 여름철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콩국수다. 국내산 백태를 곱게 갈아 뽀얗게 만든 콩물에 중면을 더해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면은 칼국수보다 가늘고 밀도가 높아 콩물과 잘 어우러진다. 반찬은 간결하지만 부추전과 고기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함께 주문하면 식사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약 4~5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고향밀면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황남칼국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휴무일은 따로 없다.
경주문화관광 (황남칼국수)
두 곳 모두 여름철에 입맛을 되살릴 수 있는 계절 별미가 주 메뉴이며 주차 여건이나 회전율, 운영시간 등을 사전에 확인하면 쾌적한 식사가 가능하다.
무더위가 입맛을 앗아간 여름, 경주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지킨 이 두 곳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