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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sight of him, it made sense that the maid hadn’t turned him away.
He was formed like a young pine, straight and elegant, and he was unusually
handsome: slender smiling eyes, a strong nose, and long neck. The man had a
pale, unlined brow, and he looked nothing like the grizzled lodgers who
yelled for their food or teased the maids for being unmarried. The young man
wore a Western-style suit and a thick winter coat. The imported leather shoes,
leather suitcase, and trilby were all out of place in the small entryway. From
the looks of him, the man had enough money for a room downtown in a
larger inn for merchants or tradespeople. Nearly all the inns of Busan where
Koreans could stay were full, but for good money, it was possible to get
something. He could have passed for a rich Japanese in the way he dressed.
The maid stared at the gentleman with her mouth slightly agape, hoping he
would be allowed to stay.
그를 보자, 하녀가 그를 돌려보내지 못한 이유가 이해됐다. 그는 젊은 소나무 같았다. 곧고 우아하고, 그리고 유난히도 잘생겼다. 길고 웃는 눈, 강인한 코, 긴 목. 그 남자는 창백하고, 주름 없는 이마를 가졌다.
그는 결코 음식을 달라고 소리치거나 결혼하지 않았다고 하녀들을 놀리는, 머리가 희끗한 하숙인들 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 젊은이는 서양식 양복과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다. 수입산 가죽 구두, 가죽 서류가방, 중절모는 모두 작은 골목에 어울리지 않았다. 겉모습으로 볼 때, 그는 상인이나 무역인을 위한 시내의 더 큰 여관을 잡을만한 충분한 돈을 갖고 있었다. 한국인이 머물 수 있는 부산의 거의 모든 여관은 다 찼지만, 돈이 많다면, 얻을 수 있었다. 그의 행색이면 부유한 일본인으로 통할 수 있었다. 하녀는 그가 머무르게 되길 바라며 입을 살짝 벌리고 그 신사를 응시했다.
Yangjin bowed, not knowing what to say to him. No doubt, the brother
had sent a letter, but she did not know how to read. Once every few months,
she asked the schoolmaster in town to read her mail, but she hadn’t done so
this winter for lack of time.
“Ajumoni”—he bowed—“I hope I didn’t wake you. It was dark when I got
off the ferry. I didn’t know about your husband until today. I am sorry to hear
the sad news. I am Baek Isak. I come from Pyongyang. My brother Baek
Yoseb stayed here many years ago.”
양진은 그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른 채 인사했다. 당연히 그의 형이 편지를 보냈지만 그녀는 글을 읽을 줄 몰랐다. 몇 달에 한번씩 그녀는 읍내의 교사에게 편지를 읽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번 겨울은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주머니" 그가 인사했다. "깨워서 죄송합니다. 어두울 때 배에서 내렸어요. 오늘에서야 부군에 대해서 알았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백이삭입니다. 평양에서 왔습니다. 제 형 백 요셉이 오래 전에 여기서 머물렀습니다."
His northern accent was mild, and his speech was learned.
“I’d hoped to stay here for a few weeks before going to Osaka.”
Yangjin looked down at her bare feet. The guestroom was already full, and
a man like this would expect his own sleeping quarters. At this time of night,
to find a boatman to take him back to the mainland would be hard.
Isak withdrew a white handkerchief from his trousers and covered his
mouth to cough.
그의 북쪽 억양은 온화했고, 그의 말투는 배운 사람이었다.
"오사카로 가기 전에 몇 주간 여기서 머물고 싶습니다."
양진은 자신의 맨발을 내려 보았다. 객실은 이미 다 찾고 이런 손님은 독방을 기대한다. 이런 밤 시간에는 뭍으로 그를 태우고 갈 뱃사공을 찾기도 힘들 것이다.
이삭은 바지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 입을 막고 기침을 했다.
“My brother was here almost ten years ago. I wonder if you remember
him. He had admired your husband very much.”
Yangjin nodded. The older Baek stood out in her memory because he
wasn’t a fisherman or someone who worked in the market. His first name
was Yoseb; he’d been named after a person in the Bible. His parents were
Christians and founders of a church up north.
“But your brother—that gentleman didn’t look like you very much. He
was short, with round metal spectacles. He was headed to Japan; he stayed
for several weeks before going.”
"제 형은 여기에 거의 10년 전에 있었습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부군을 대단히 존경했습니다."
양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형이 기억에 떠올랐다. 그는 어부도 시장 일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요셉이었다. 성경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그의 부모는 기독교인이었고 북쪽에서 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형님분은 선생님과 많이 닮지 않았어요. 그는 키가 작고 둥근 금속테 안경을 썼어요. 그는 일본을 가려했는데 그 전에 몇 주간 머물렀지요."
“Yes, yes.” Isak’s face brightened. He hadn’t seen Yoseb in over a decade.
“He lives in Osaka with his wife. He’s the one who wrote to your husband.
He insisted that I stay here. He wrote about your stewed codfish. ‘Better than
home,’ he said.”
Yangjin smiled. How could she not?
“Brother said your husband worked very hard.” Isak didn’t bring up the
club foot or the cleft palate, though of course, Yoseb had mentioned these
things in his letters. Isak had been curious to meet this man who’d overcome
such difficulties.
"예, 맞아요." 이삭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10년 넘도록 요셉을 보지 못했다.
"형은 오사카에서 부인과 살고 있습니다. 형은 부군께 편지를 썼습니다. 형은 내게 여기 머물라고 했습니다. 그는 당신의 대구탕에 대해서도 썼습니다.'집 보다 낫다'고요."
양진은 미소를 지었다. 어찌 안 그럴 수 있겠는가?
"형은 부군께서 아주 열심히 일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이삭은 굽은 발이나 구개열에 대해서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요셉은 이런 것들도 편지에 언급했었다. 이삭은 이런 장애를 극복한 이 남자가 궁금해 만나고 싶었었다.
“Have you had dinner?” Yangjin asked.
“I’m all right. Thank you.”
“We could get you something to eat.”
“Do you think I could rest here? I realize you were not expecting me, but
I’ve been traveling now for two days.”
“We don’t have an empty room, sir. This is not a big place, you see.…”
Isak sighed, then smiled at the widow. This was his burden, not hers, and
he did not want her to feel bad. He looked about for his suitcase. It was near
the door.
"저녁은 드셨어요?" 양진이 물었다.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드실 걸 준비할 수 있어요."
"제가 여기서 쉬어도 되겠습니까? 제가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하셨겠지만, 저는 지금 이틀째 여행 중입니다."
"빈 방이 없어요, 선생님. 이 곳은 넓지가 않아요, 보시다시피..."
이삭은 한숨을 쉬고 이내 과부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그의 책임이지 그녀의 책임이 아니었고, 그는 그녀가 기분 나쁘길 원치 않았다. 그는 서류가방을 찾았다. 문 가까이 있었다.
“Of course. Then I should return to Busan to find a place to stay. Before I
head back, would you know of a boardinghouse around here that might have
a spare room for me?” He straightened his posture, not wanting to appear
discouraged.
“There’s nothing around here, and we don’t have an empty room,”
Yangjin said. If she put him with the others, he might be upset about the
smell of the men. No amount of washing could remove the fish odors from
their clothes.
"알겠습니다. 그럼 부산으로 돌아가 머물 곳을 찾아야겠군요. 돌아가지 전에 남는 방이 있을 만한 하숙집을 알고 계신지요?" 그는 실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 주위엔 아무 데도 없고, 우리도 빈방이 없어요."
양진이 말했다. 그를 다른 사람들과 두면, 사람들 냄새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아무리 빨아도 생선 비린내를 옷에서 지울 수 없었다.
Isak closed his eyes and nodded. He turned to leave.
“There’s some extra space where all the lodgers sleep. There’s only one
room, you see. Three guests sleep during the day and three at night,
depending on their work schedule. There’s just enough space for an extra
man, but it wouldn’t be comfortable. You could look in if you like.”
“It will be fine,” Isak said, relieved. “I would be very grateful to you. I can
pay you for the month.”
이삭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떠나려고 돌아섰다.
"하숙인 모두가 자는 곳에 공간이 좀 있어요. 방은 딱 하나예요. 일정에 따라 세 명이 낮에 자고, 세 명이 밤에 자요. 한 명은 더 있을만 한 공간이지만 불편하실거예요. 원하시면 한 번 보세요"
"좋습니다." 이삭이 안도하며 말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한 달 치를 지불하겠습니다."
“It might be more crowded than you are used to. There weren’t as many
men here when your brother stayed with us. It was not so busy then. I don’t
know if—”
“No, no. I would just like a corner to lie down.”
“It’s late, and the wind is very strong tonight.” Yangjin felt embarrassed
suddenly by the condition of her boardinghouse, when she had never felt this
way before. If he wanted to leave the next morning, she would give him back
his money, she thought.
"전 보다 더 북적될 수 있어요. 형님분이 계셨을 때는 사람들이 적었어요. 그 때는 바쁘지 않았지요. 어떠실런지 모르겠지만...."
"아뇨, 아뇨. 구석에 누울 자리만 있으면 족합니다."
"늦었네요, 오늘 밤은 바람이 무척 차요." 양진은 하숙집 상태에 갑자기 부끄러움을 느꼈다. 전에는 이런 적이 전혀 없었다. 그가 내일 아침 떠나길 원하면, 돈을 돌려주리라 생각했다.
She told him the monthly rate that had to be paid up front. If he left before
the end of the month, she’d return the remainder. She charged him twentythree
yen, the same as a fisherman. Isak counted out the yen and handed them
to her with both hands.
그녀는 달세를 선불로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일 전에 떠난다면, 잔금을 돌려줄것이다. 그녀는 어부와 동일하게 23원을 받았다. 이삭은 돈을 세어 두 손으로 건넸다.
The maid put down his bag in front of the room and went to fetch a clean
bedroll from the storage cabinet. He would need hot water from the kitchen
to wash. The servant girl lowered her eyes but she was curious about him.
Yangjin went with the servant girl to make up the pallet, and Isak watched
them quietly. Afterward, the maid brought him a water basin filled with warm
water and a clean towel. The boys from Daegu slept side by side neatly, and
the widower slept with his arms raised over his head. Isak’s pallet was
parallel to the widower’s.
In the morning, the men would fuss a little about having to share the space
with another lodger, but it wasn’t as if Yangjin could have turned him out.
하녀는 그의 가방을 방앞에 두고 깨끗한 침구를 가지러 장롱으로 갔다. 그는 씻기 위해 부엌에서 뜨거운 물이 필요했다. 하녀는 눈길을 내렸지만 그에게 호기심이 일었다. 양진은 하녀와 함께 이부자리를 마련하려 갔고 이삭은 그들이 조용히 지켜봤다. 잠시 후, 하녀는 그에게 따뜻한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깨끗한 수건을 가져다 주었다. 대구에서 온 청년들이 옆자리에서 얌전히 잠들어 있었고, 홀아비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고 있었다. 이삭의 요는 홀아비 요와 나란히 있었다.
아침에 남자들은 또다른 하숙인이 자리를 차지한 것 때문에 소란을 좀 피웠지만 양진이 그를 내보낼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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