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이 상중喪中이라
김종해
나라 안이 상중喪中이라
봄날마저도 가슴에 노란 흉장을 다는구나
올해 봄이 왜 슬픈지 너희들은 알겠구나
진도 팽목항 애끊는 포구
애절하고 비통하다
억울한 죽음이여
사는 길 지켜주지 못해서
노랑 리본 가슴에 꽂고
엎드려 사죄한다
이 나라와 사회는 아직도 미숙하다
얼마나 많은 세월호가
우리 곁에서 또 침몰해야 하느냐
나라 안 방방곡곡 슬픔을 삼킨다
봄날마저도 상중喪中이라
꽃들마저 상복을 입는구나
하얀 미사포 머리에 썼구나
눈 감고 가는 봄날
천지가 하얗게 저물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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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 년 동안이나 나라 안이 喪中이라. 0416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