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학창시절 약간 초현실주의 영어선생님이계셨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도 가끔 창밖 허공을 보며 무언가를
입속에서 주절대시면서 침묵하시는 경우도있었고 나이 어린 우리들에게 지금생각하면 조금은 외설(猥褻)적인
‘여자의 일생’ ‘테스’ ‘주홍글씨’ ‘채털리부인의사랑’ 등 문학과 외설의 중간부문? 소설들을 소개하기도하였다.
그당시 우리가 구입하였던 위의 소설 한국어 번역본들은 거의 외설쪽에 가까운것이어서 선생님이 왜 이런 장르의
소설들을 소개했는지 그 의미를 몰랐었는데.
나이들어서 나는 교보문고에서 그래도 괜찬은 번역의 소설들을 구입해서 다시한번 위의 소설들의 참뜻을 조금
이나마 이해할수있었고 동대문 시장에서 영화 CD도 구입하여 소장하게되었다. 1981년 제작, 프랑스영화,103분,
쥐스트 자갱 감독 실비아크리스텔 세인브라이언트 주연 ‘채텔리부인의사랑’ 감상할수있게 되었다. 아직도 영화
정사(情事)장면 너무 적나나하여 누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CD는 아니지만.
줄거리 - D H 로렌스 (데이비드 허비드 로렌스)원작소설
“리드 경의 둘째 딸 코니(콘스탄스)는 탄광 소유주인 귀족 클리퍼드 채털리와 결혼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은 6개월 뒤 하반신 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그는 탄광 경영에만 열중하고 문인들과 교제하면서
이따금 자신의 소설도 쓰지만 부부 사이에는 전혀 성관계가 없어 코니는 우울증에 빠진다. 클리퍼드는 이미
남성을 상실한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아이가 없었다. 클리퍼드는 아내인 코니를 사랑하고 있었다.
코니 또한 남편에게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두 사람은 클리퍼드의 시골 저택에 살기로 했다. 코니는 점점 야위
어 갔다. 침착한 성격은 없어지고 계속 미칠 듯한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어느 날 코니는 남편에게서 산지기인 멜로즈를 소개받았다. 광부의 아들이라는 그 금발의 남자는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그 뒤 몇 차례에 걸쳐 숲의 오두막에서 멜로즈를 만났다. 어느 날 그녀는 그 오두막에서
병아리를 보다가 문득 자기 자신의 여성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뜻하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 멜로즈는
코니의 이러한 마음을 느꼈는지 그녀를 조용히 오두막 안으로 끌고 들어가 담요 위에 눕혔다. 극히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결합되었다.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뒤
코니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밀회를 거듭하게 되고 날이 갈수록 멜로즈에 대해 깊은 애정을 품게 되었다. 육체의
기쁨을 알게 된 그녀는 전혀 딴사람이 된 듯싶었다. 코니는 홀로 여행길에 나섰다. 그 여행을 통하여 그녀는
한 가지 굳은 결의를 하게 되었다.
코니는 임신한 몸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 코니는 아버지의 집에 머물며, 남편에게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자기의 사랑의 대상이 산지기라는 사실도 뚜렷이 밝혔다. 클리퍼드는 화가 나 어쩔 줄을
몰랐다. 온갖 말로 욕설을 퍼붓는 남편을 코니는 싸늘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클리퍼드는 이혼에 동의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집을 나갔다. 한 노동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살기 위하여······.”
어떤 정사(情事)장면으로 인해 외설로 취급을 받았는데 어느 부분에서 왜곡된 것일까? 로렌스는 "외설이란 성과
육체를 정신이 경멸하고 두려워하고, 육체가 정신을 혐오하고 저항할 때 생긴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또한 로렌스는 자신의 작품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 대해 '정직하고 건강한 책'이라고 역설하면서 "완전하고
정직하고 깨끗한 성에 대해서 생각해 주어야 할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내가 왜? 이 나이에 이런 작품들을 소개할까. 학창시절 선생님의 뜻을 헤아리며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제안하고싶다.
첫댓글 소설이나 영화로 표현되는 인간, 인생.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상상이나 가능성을 문학이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현실화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교육이란 단지 교과서만이 아님을 귀뜸해 주는 선생님의
존재를 생각합니다
그 당시 선생님의 연세도 청장년이셨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확실하게 뭔가 인생 苦, 혹은 문제점을 알고 계신것으로 이해됩니다.
인간의 性, 사랑도 가늠할수없는 미지의 세계라는것을--.
거의 모든 인문학 사랑을 주제로하고있는데 과연 플라토닉 러브?
선생님의 소설소개, 이제와 참뜻을 헤아리게 됩니다. 님이여~
오늘도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