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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이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기다리신 분들이 있을까요?
이전 글에서는 게임에서 쓰여지는 보드와 그 내용들에 대해 설명드렸었죠.
이번 글에서는 잠깐 얘기가 나왔었던 이벤트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알아야 할 부분!
게임은 총 4개의 시대로 구분되어 있으며 1,2 시대를 다루는 시나리오와 3,4 시대를 다루는 시나리오 두개가 있습니다.
각 시대는 4인 플레이 기중 총 20장의 이벤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A이벤트 8장, B이벤트 4장 그리고 국가별 고유 이벤트 2장씩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에 있는 지침에 따라 A, B 이벤트를 선택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상의해서 카드를 정할 수도 있죠.
어떤 카드가 A이벤트 B이벤트 인지는 카드 우측 상단을 보면 카드번호가 적혀있어 구분 할 수 있고,
각 국가의 고유 이벤트 카드는 우측 하단에 해당 국가의 국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4인 기준 매 라운드마다 5장의 이벤트카드가 세팅이 되며 3장만이 공개되어 표시됩니다.
이벤트 카드는 라운드 내에 자신의 턴일 때 이벤트를 선택하여 턴을 소모하게 됩니다.
선택되지 못한 이벤트에는 2두캇을 올려두고 나머지 한장을 공개합니다.
두캇이 올려져있는 이벤트는 해당 이벤트를 고른 플레이어가 가져갑니다.
만일 한 이벤트가 계속 선택받지 못한다면 2두캇 4두캇... 계속 올라가겠죠?
그러다가 가장 마지막에 남는 이벤트 카드는 효과없이 버려지고 하단의 이벤트 아이콘을 적용합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이벤트를 선택한다면 모든 플레이어가 스킵을 선언 ( 해당 라운드에 더 이상 턴을 플레이하지 않겠다.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스킵한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 선 플레이어가 됩니다. ) 한다면 해당 라운드가 끝나게 됩니다.
자 그럼 간단하게 이벤트 카드들을 살펴 볼까요? 모든 카드들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지면이 부족하니 몇가지만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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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A-1. 혜성이 발견되다
A) 종말이 다가온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안정도 1을 잃는다. 자신은 행정 2를 얻고, 마일스톤 그리고/또는 연구되지 않은 이념을 3개까지 폐기하고 무작위로 뽑아 같은 종류의 카드로 재배치한다.
B) 이것은 징조다: 자신의 왕국과 인접한 지역 1개를 선택한다. 이 지역에 마을을 갖고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은 안정도 1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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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를 해보셨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이벤트 혜성입니다.
이벤트 카드의 내용을 보시면 A와 B라는 선택지가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A와 B의 내용은 이 이벤트카드를 고른 플레이어가 선택하며 그 내용대로 효과가 적용됩니다.
A를 고른다면 모든 플레이어가 안정도 1을 잃지만 자신은 행정포인트 2를 얻죠. 또 마일스톤이나 이념이 내가 원하는 혹은 내가 깨기 쉬운 것이 아니라면 바꿔버릴수도 있겠죠.
B를 고른다면 인접한 특정 플레이어 한명을 저격해서 안정도 1을 깎아버릴수 있을겁니다.
혜성 이벤트가 유로파에선 좋은 이벤트가 아니지만 보드게임에선 전략적으로 사용할 여지가 아주 많죠!
그리고 카드 아래에 있는 표시들을 볼까요? 이벤트 아이콘이라고 합니다.
우선 제일 오른쪽에 있는 하트와 기호는 질병건강 입니다.
모든 인물( 통치자, 장군 , 조언가 )는 각자 기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같은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벤트가 선택되었을 때 선택된 이벤트 카드에 그려져있는 모양과 같은 모양을 가진 모든 인물들에게 질병건강 토큰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질병건강 토큰이 2개가 되었을 때 해당 인물은 사망합니다. 왕이건 누구건 말이죠.
장군( 통치자를 장군으로 사용하는 것 포함 ) 은 전투중에 주사위에 따라 질병토큰을 얻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하겠죠?
그 다음 왼쪽의 깃발모양! 저것은 불안반란을 뜻합니다.
저 표시가 있는 이벤트가 선택된다면 즉시 모든 불안을 가진 각 영지마다 반군 주사위를 굴립니다.
반군 주사위 결과에 따라 1. 아무일도 없거나, 2. 군사포인트 1을 잃거나, 3. 인력을 1 소모하거나, 4. 2두캇을 지불하거나, 5. 반군에게 점령되거나, 6. 불안이 제거됩니다.
다만 이벤트를 사용한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1개만 굴립니다.
반군주사위 굴림으로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것이 좋겠죠?
다음으로 볼 이벤트 카드는 바로...
13A-1. 역병
자신이 소유한 지역 중 1곳에 질병 1개를 배치하고, 이 지역과 인접한 다른 지역 1곳에 질병 1개를 배치한다. 이 이벤트를 선택하여 얻은 2두캇마다 방금 질병을 배치한 지역과 인접한 지역에 추가로 질병을 1개씩 배치한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질병이 배치된 지역에 있는 유닛을 반절(반올림) 제거한다. 또한 이 지역에 있는 큰 마을 1개를 작은 마을로 축소한다.
질병이 배치된 지역의 영지들은 세금 수입이 반절(반내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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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입니다. 단순히 읽기만 하면 꽝카드 인듯 보이지만 아주 막강한 견제카드로 사용할 수 있죠!
왜냐하면 인접한 상대 영토로 역병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마을이 있다면 작은 마을로 바꿀 수 있고, 적 군대까지 있다면? 아주 금상첨화겠죠?
102-1. 이베리안 웨딩
A) 두 왕국을 함께 결속하다: LEON에 불안 2개와 반군 3개를 배치한다. 카스티아는 위신 1을 얻고, 아라곤과 왕실결혼 및 동맹을 맺으며, 아라곤의 지역에 영향력 4를 배치한다.
B) 그 대신에 지방 귀족과 결혼하다: 카스티아는 위신 1을 잃고, ARAGON에서 영향력 2를 제거하지만, 안정도 1을 얻고 PORTUGAL에 영향력 1을 배치한다. 자신은 외교 1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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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야의 영원한 따까리. 아라곤을 가져올 수 있는 이베리안 웨딩입니다.
레온에 불안과 반군이 생기지만 이후 아라곤을 안정적으로 속국화 시킬 수 있는 이벤트죠. 혹은 아라곤 대신 포르투갈에 초점을 맞출수도 있구요.
물론 이사벨의 훌륭한 스텟은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103-1. 장미전쟁
NORTHUMBRIA에 불안 3개와 반군 3개를 추가한다.
A) 반군을 분쇄하다: 잉글랜드는 인력 2개를 소진하거나 또는 WALES & WESSEX에 불안 1개를 추가한다. 그 다음, 그는 군사 1과 위신 2를 얻는다. 자신은 군사 1을 얻는다.
B) 상황을 기다리다: 잉글랜드는 안정도 1과 위신 1을 잃는다. 자신은 외교 1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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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무능왕을 몰아낼 아주 귀중한 이벤트죠 장미전쟁입니다.
불안과 반군이 생기는 문제는 왕을 갈아치우는것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문제죠! 또 인력2나 불안1 을 대가로 군사포인트 2와 위신2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게 아주 중요한 이벤트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 이벤트를 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국가가 골라서 B를 고른다면 잉글랜드의 초반은 아주 힘든 시기가 되겠죠?
영국의 이벤트지만 다른 국가들도 주의깊게 주시해야 할 이벤트인 장미전쟁 입니다.
14A-2. 부르고뉴 계승권 위기
부르고뉴와 왕실결혼을 맺고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은 보르고뉴의 영지 또는 종속이 위치한 지역 2곳에 영유권을 1개씩 배치한다.
프랑스는 SEINE과 BURGUNDY에 영유권을 배치하거나, 또는 군사 3을 지불하여 그 지역에 있는 모든 부르고뉴의 영지에 마을을 얻는다.
그 다음, 자신이 프랑스가 아니고, 부르고뉴와 왕실결혼을 맺고 있으면, 외교 3을 지불하여 남은 모든 부르고뉴의 영지와 종속에 마을을 얻는다. 모든 종속에 불안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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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라는 꿀땅을 손만 조금 대면 꿀꺽 할 수 있는 이벤트인 부르고뉴 계승권 위기 입니다.
부르고뉴와 왕실결혼을 맺었다면 원하는 부르고뉴 영지나 종속에 클레임과 외교포인트3으로 저지대를 상속받을 수 있고
프랑스라면 군사포인트 3을 주고 부르고뉴의 프랑스 영토를 꿀꺽 할 수 있죠.
프랑스는 군사포인트만 준비하면 되고 다른 국가들은 왕실결혼과 외교포인트를 준비해야겠죠.
아무래도 결혼까지 준비해야 하는 타국들에 비해 프랑스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지만, 초반의 잉글랜드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군사포인트가 참으로 모자랄 것이기에 계획을 잘 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5-1. 러시아 정교회
A) 모스크바에서 교회를 이끌다: 모스크바는 안정도 1과 행정 2를 얻는다.
B) 우리 동방정교회 우방들을 돕다: Constantinople이 오스만 소유이면, 모스크바는 외교 1을 지불하여 MECEDONIA & THRACE에 영유권을 배치하거나, 또는 그 지역의 마을 2곳에 불안을 추가한다. 비잔티움이 독립 왕국이면 Constantinople에 인력 +1을 배치한다. 자신은 군사 1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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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국가중 유이한 비 카톨릭 국가중 하나의 이벤트인 러시아 정교회 입니다.
A는 단순하고 심플하게 안정도와 행정을 주고
B는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것이라면 외교 1을 쓰고 클레임을 얻거나 불안을 추가하고, 비잔티움이 독립 상태라면 인력 1을 올리고 군사 1을 얻는 효과 인데
효율을 보자면 A지만 컨셉플레이를 하시겠다 하시면 B도 좋은 선택지가 될 지..... 도?
116-2. 자색 불사조의 발흥
A) 우리의 신도들을 통합하다: 비잔티움은 세금 수입이 1두캇인 종속 또는 동맹마다 외교 1을 지불하여 그들을 합병하고, 그곳에 마을을 놓는다.
B) 오래된 관계를 쇄신하다: 비잔티움은 외교 1을 지불하여 BLACK SEA 또는 EASTERN MEDITERRANEAN에 인접하고, 세금 수입이 2두캇 이하인 NPR과 3곳까지 동맹을 맺는다. 자신은 군사 1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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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러분이 유로파에서 가장 사랑해 마다않는 바로 그 국가 비잔티움의 자색 불사조의 발흥 입니다.
A는 이미 동맹이나 종속의 외교관계를 합병하는 것이고, B는 인근 소국들과 새로운 동맹을 구하는 효과입니다.
심플하면서 약해보이는 효과이나 바로 코앞에 가장 거대한 적이 갈망의 도시를 눈에 불을 켜고 노릴것이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1시대 이벤트들을 짧게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사실 더 많은 카드들이 있고 보여드리고 싶지만 시간과 예산.... 은 아니고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정도로 소개 드리도록 하고,
지금 TTS ( Tabletop Simulrater )에서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번역하는 작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아직 작업중인 일부 입니다만 계속해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고, 번역이 진행 되는 대로 진행사항이 공유된다고 하니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이쪽 디스코드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discord.gg/CZ7Yu3YCkQ )
또한 실물 보드게임이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식 디스코드에서 한국어 카테고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쪽 또한 여러 정보들이 있으니 ( 영어로 ) 관심 있으시다면 이쪽 또한 참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discord.gg/v8v3FExewh )
제가 글재주가 없는지라 제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잘 전달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런 재밌는 게임 있다는걸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감히 글을 쓰고 있네요.
다음 글에서는 2시대 이벤트들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죠.
다음 글까지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한 미리보기 입니다.
과연 위에 인물은 누구이며 아래는 어떤 효과를 가진 이벤트 카드일까요?
댓글로 의견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아니 이건 진짜 재밌을 것 같은데요? 이게 유로파 5인가!
근데 오프닝만 보지 사실 사람 얼굴 알아보진 않아서.. 엘리자베스 1세겠죠? 아마? 아래는 첫 접촉일테니까 마그나 문디처럼 A. 신대륙을 정복한다: 행정과 군사를 1 잃고 금화 2를 얻는다. 이 효과는 몇턴까지 지속된다 B. 평화적인 거래를 시작한다: 국가에 불안 2를 얻고 금화 1을 얻는다 이 효과는 몇턴까지 지속된다, 이런걸까요? 신대륙이 맵에 안보여서 궁금한데 상상이 재밌네요.
아니네 신대륙이 맵에 있네; 어떤 효과일지 짐작이 안되네요 ㄷ
@통장 세계 모든 지역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다만, 게임이 유럽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대부분 간소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ㅎㅎ
유로파의 대부분 핵심 요소들을 보드게임에 최대한 녹여내고자 노력한 모습이 엿보이는 게임입니다.
더군다나 TTS로 게임을 제공하고 있어서 실물 보드게임이 없어도 충분히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벤트 내용은 다음 게시글에서 천천히 공개하겠습니다!
언제나 디스코드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