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장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구제금융 없다”
등록 :2023-03-12 23:34수정 :2023-03-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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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수 기자
2008년 금융위기와 상황 달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관련해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시비에스>(CBS) 방송에 출연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이 대규모 구제금융이 투입됐던 2008년 금융위기와 상황이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예금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옐런 장관은 또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이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정말로 안전하며 자본이 풍부하다. 유연성이 있다”고 자신했다.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며,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2008년 금융위기 다음으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주로 아이티(IT)와 스타트업 기업과 노동자들이 고객으로 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알려졌다.옐런 장관은 “테크 기업의 문제가 이 은행의 문제 핵심에 있지 않다”며 금융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의 3자 인수 등을 포함한 “광범한 유용한 옵션”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나는 이 상황을 다룰 적당한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금융 당국자들과 주말 내내 머리를 맞댔다”며 “지금은 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