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야 예술이야”… 주택시장에도 디자인 바람
예뻐야 잘 팔린다 … 해외 유명 건축가 참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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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디자인이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부각되면서 건설업체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획기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을 얻고자 해외 건축가·건축사무소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에도 특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건설업체들은 저마다 아파트의 ‘명품화’를 지향하며 최고급 시설과 고급 디자인을 앞 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명품화와 함께 개성을 살린 특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고급 아파트가 아닌 외관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 특정 분야에 이색 설계나 디자인을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 특화 단지 인기
최근들어 ‘아파트도 예뻐야 잘 팔린다’는 공식이 속속 들어맞고 있다. 디자인이 특화된 단지에 주택 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짙다. 지난해 선보인 6000여 가구의대단지 아파트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 결과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차 평균 2.6대1, 2차 평균 2.4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해 말 벽산건설이 셀프디자인 특화로 부산에서 분양한블루밍 디자인 시티의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틀 동안 1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아파트 디자인은 청약 경쟁뿐 아니라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랜드마크 아파트는 입주 후에도 그 지역의 아파트 값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지역에서도 보기 좋은 예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 평균 시세를 웃도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즘 주택시장에서는 디자인특화로 인기몰이를 하는 단지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이들 단지는 시세를 이끌며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요즘 주택시장에서는‘예뻐야 잘 팔린다’라는 공식이 통한다. 특화된 디자인을 내세운 단지들은 분양이 잘 되고 집값도 잘 오른다. 이미지는 숲과 대지, 물의 파동 등 자연으로 입면을 디자인한 수원아이파크시티(왼쪽)와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 조감도.
외국 유명 설계사 참여 증가
이와같이 아파트 디자인이 아파트 인기도와 몸값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업체마다 외관·인테리어·조경 등에 독창적인 설계의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차별화’와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경험과기술력을 인증받은 해외 유명 건축가와 건축디자인 회사를 설계에 참여시키는 경우도 많다.
한라건설은 10월 충북 청주시 용정지구에서 분양할 한라비발디에 미국의 유명 건축디자인 회사인‘데스테파노&파트너스’를 설계에 참여시켰다. 이 회사는 두바이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디자인한 유명 설계업체다.
한라건설은 이 아파트에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입면 디자인으로 외관을 차별화했다. 또 실내 구조 또한 종전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던 부분 복층형 구조와 3면 개방형 타입 등 신개념 주택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역시 10월 분양을 앞둔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에도 주변 공원과 어울리는 특화된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 단지 설계는 미국 최대 디자인설계사인 RTKL이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
건축물 구조에도 특화 바람
최근에는 외관디자인뿐만 아니라 맞춤형 구조 아파트도 수요자들의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분양을 시작한 대구 봉무동의 이시아폴리스 아파트는 소비자가 거실과 방의 크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을 선보였다. 또 남양주 별내지구에는 우미건설이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벽체를 구성할 수 있는 무량판 구조를 일부 적용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디자인 특화는 청약 경쟁률을 가르는 필수 요소가 됐다”며 “이에 맞춰 건설사들은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아파트 디자인은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