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인 2002년 12월에 나를 찾아왔어요. ‘대통령에 당선되면 링컨 대통령과 같이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축복기도를 해드렸습니다. 과연 노 대통령이 그때 약속대로 지금 청와대에서 진실되게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성시화운동 총재 김준곤 목사는 11일 서울 방배동 전용태(법무법인 로고스 공동대표) 장로 집에서 열린 서울성시화운동 창립 준비기도회에서 16대 대통령 선거 직전 노 후보에게 축복기도와 신앙적 조언을 해주는 등 노 대통령과 자신의 숨겨진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이날 강한 어조로 “정부는 기독교계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노 후보는 대선 나흘 전에 기독 정치인인 김원기 국회의장,김영진 전 의원과 함께 찾아와 ‘당선을 위한 축복기도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목사가 “당신은 기독교 신자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노 후보는 “저는 원래 크리스천이며 선친도 안수집사로 교회 봉사를 잘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는 것. 노 후보는 “가톨릭 인사들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신부에게 영세를 받았고 이후 각종 서류에는 ‘무종교’라고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당시 노 후보에게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에 들어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되묻자 노 후보는 “네. 목사님이 축복기도를 해주시고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링컨 대통령처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고 대답했다.
김 목사는 “그때 노 후보가 링컨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 축복기도를 해줬고 소중한 한 표를 그에게 던졌다”면서 “과연 지금 노 대통령이 당시 약속대로 링컨처럼 믿음의 대통령이 되셨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약속대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만백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참된 위정자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노 대통령과 현 정부는 권력을 세우는 것도,폐하는 것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겸손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목사는 개정 사학법 문제와 관련,“현 정부는 그간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해온 기독교계 사학들의 공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사학과 교회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사학들에 자율권을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1년 앞두고 한국 교회는 성장은커녕 분열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며 “성시화운동을 통해 민족의 평화통일과 복음화를 앞당기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정정섭 기아대책 회장과 서찬교 성북구청장,이건오 한동대 선린병원장,양인평 한국홀리클럽 공동회장 등 50여명의 성시화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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