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숨어 있는, 단 한 사람이 있어요
어디에 있어도
어느 곳에 있어도
항상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하늘이 맑은 날에는
파란 그리움으로
비가 내리는 날에는
연분홍 빗방울로
행여 바람이 부는 날에는
갈 빛 추억을 만드는
무지갯빛 단풍잎으로
부르다 부르다가 잠이 들면
꿈속에서 하얀 숨바꼭질을 하며
눈사람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늘 내 곁을 맴도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불러주던 음악이 흐르면
가만히 입가의 미소로
마음 밭에
아직도 숨어 있는 단 한 사람이 있어요
혹시 잊힌 이름이 된다 해도
설마 모르는 사람이라고
외면을 한다 해도
그 사람을 사랑해요
그 사람 / 안 성 란 詩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아름다운시잘보갑니다
숨어있는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전 군에 입대했을 때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버린 그녀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
잊혀진지 오래인데 안성란 시인의 시를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고운 시향에 늦은 밤 머물다 갑니다.
사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 옛 추억일 겁네다~
그러게 여자를 빨리 알고, 연애를 일찍 하면 손해가 많다네요 어허허허~
하도 연애를 많이 해서리 여자는 별루랍네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