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미팅을 주선하면서
어쩌면 그리도 상대 남자 애들이 바뀌는지
어제는 모대학 남자들
오늘은 또 다른 대학 남자들
내일은 또 또 다른 무슨과 남자 애들....
공부보다 노트에 어느 대학 무슨과 남자애들 신상 명세서가
수두룩 적혀 있다
우린 모두 다 신기해 하며 놀라워 하기도하고
또 부러워 하기도 하고........
아무튼 친구 사이에 명물로 인기가 좋았다
어느 날 우리 모두를 소집시키고
오늘은 모 대학에 공대생 들과 미팅이란다
장소는 무교동 낙지집
한 친구가 날보고 매운거 못 먹으니 빼놓고 가자고 우긴다
이젠 나도 잘 먹는 다고 박박 우겨대며
여섯명이 신이나서 무교동으로 달려 갔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곳에
수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 잔을 기우리며 시끌 벅적하다
우리의 주선자가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더니
남자 애들 여섯명이 앉아 있는 곳에 우리를 안내 한다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고
원탁에 빙 둘러 앉아 먹걸리와 낙지 볶음을 시키고 처음에는
남자 따로 여자 따로 그렇게 앉다가 섞어 앉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