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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비의 과학
야구경기에서 외야 수비만큼 쉬워보이는 것이 없다.
가끔 외야 펜스 앞에서 바스켓캐치라든지 홈런로버리 등의 화려한 플레이가 선보여지기도 하지만(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윌리 메이스가 54년 월드시리즈에서 등 뒷쪽에서 넘어오는 공을 보지않고 잡아버린 `The Catch' 장면은 매년 월드시리즈때마다 방송될 정도다) 사실 외야수라고 하면 야구팬들은 내야수보다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타자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외야수비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내야수의 실책은 1개의 추가진루를 허용하지만 외야수의 실책은 최소한 2개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다.
외야수비란 과연 어떤 것인지... 보이는 것처럼 쉬운 것인지 물리적으로 고찰해보자.
▲포구
외야수가 가장 많이 마주쳐야하는 공은 플라이볼이다.
그런데 플라이볼을 잡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외야수의 수비위치는 홈플레이트에서 약 90m 떨어진 자리.
타자가 친 플라이볼이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은 평균 4.7초로 알려져 있다.
외야수는 4.7초 안에(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펜스 쪽으로 물러나든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뛰든지 내야쪽으로 질주해 공을 잡아야한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 능력은 피나는 연습을 거듭해도 얻기 힘든 기술이다.
타자가 공을 치는 '딱'소리가 난 뒤 1초동안 외야수의 눈에는 하늘로 솟구치는 내야 플라이와 외야 플라이의 모습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또한 외야수가 서있는 곳으로 뻗어오는 공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2초가 지나야 자신의 앞에 공이 떨어질지 아니면 공이 자신의 머리를 넘길지 판단할 수 있다.(가끔 외야수가 실책을 저지르는 것도 이 같은 판단을 너무 늦게하든지 아니면 반대로 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2.7초 안에 외야수가 그 넓은 외야지역에 떨어지는 타구를 처리해야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자신의 20m앞에 힘없는 플라이볼이 떨어진다고 가정해보자.
외야수가 모든 판단을 마쳤을때 남은 시간은 2.7초.
정상급 육상 단거리 선수도 1초에 10m를 가기 힘들다.(100m를 10초에 뛴다고 가정해도 스타트에 걸리는 시간이 있고.. 또한 야구선수는 글러브를 손에 끼고 뛰어야 한다... 올림픽 100m 육상 경기에 선수들이 모두 글러브를 끼고 뛴다고 가정해보자 기록이 1초 이상 나빠질 것이다)
결국 20m앞에 떨어지는 타구도 전력 질주를 해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공이 날아오는 것을 눈으로 일일히 확인한다음 수비 장소를 정하는 바보같은 외야수는 1군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정상급 외야수로 살아남으려면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양과 공이 배트에 맞는 소리, 자기편 투수가 던지는 구질, 최근 특정 타자가 타구를 날리는 방향의 그래프(팀에서 제공한다)까지 모두 참고해 공이 날라오는 장소를 즉시 머리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다이빙캐치를 하는 외야수는 수비를 잘하는 것이아니라 그만큼 판단능력이 떨어진다는 야구계의 격언을 이해할 수 있겠지?)
▲송구
외야수의 조건은 두말할 것 없이 강한 어깨.
MBC 청룡의 이해창이나 LG 트윈스의 최익성앞에 공이 떨어지면 2루 주자들은 노래를 부르며 홈으로 들어왔다.
만약 같은 상황에서 LG의 이병규나 두산의 심정수, SK의 심성보 앞에 공이 떨어졌다면 3루베이스 코치는 풍차처럼 돌리던 팔을 즉시 멈출 것이다.
무사 3루에서 타자가 외야플라이를 친 상황을 가정해보자.
3루주자가 홈을 밟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3초.
외야수가 주자를 홈에서 잡기 위해서는 4.3초안에 포수 글러브로 공을 건네야 태그업을 시도하는 주자를 잡을 수 있다.
외야수가 공을 잡아서 스텝을 밟은 뒤 뿌리는데까지는 약 0.9초가 걸린다.(이것은 내야수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 시간을 줄이겠다고 스텝을 밟지 않으면 외야에서 던진 공이 2루까지도 날아가지 않을 것이다)
정상급 어깨를 갖고 있는 외야수의 송구가 90m 떨어진 홈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초안팍.(외야수가 시속 160km로 공을 던져야 이 같은 시간이 나온다. 물론 투수들이 던지는 160km의 공과 외야수의 160km의 송구는 메카니즘이 다르다. 투수들은 와인드업에이어 공을 던지지만 외야수는 달려나오면서 공을 던지기때문에 약 시속 15km정도의 속도 향상효과를 볼수 있다. 한때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던 심재학의 직구최고속도가 145km였으니... 심재학의 외야송구 속도도 160km였을 것이다)
결국 0.9초+3초 = 3.9초... 정말 정확한 송구가 아니라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외야수들의 송구 속도는 시속 170km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경우에는 공이 홈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7초로 줄어들어 공을 던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합쳐도 주자가 홈을 파고들기 힘들다)
또한 잊지 말아야할 것은 바운드 송구다.
아무리 뛰어난 어깨를 갖고 있어도 외야에서 홈까지 노바운드로 송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바운드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시간이 증가, 홈에서 주자를 잡기 힘들어 진다.(인조잔디 같은 경우 바운드 한번에 0.2초씩 지체되고 천연잔디 구장에서는 인조잔디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여기에서 문제!
희생플라이로 가장 이상적인 타구 방향은 어느쪽일까?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중견수 쪽으로 날라가는 플라이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오기가 가장 편하다.
중견수와 홈플레이트 사이에는 볼록 튀어나온 투수 마운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운 거리에서라도 바운드가 되기 쉽고 바운드가 된 공이 튈 방향도 불규칙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좌익수와 우익수는 투수 마운드를 신경쓰지 않고 홈에 송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야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격 요건은 스피드다. 그는 무엇보다도 주력이 좋아야 한다. 외야는 허허벌판이고 외야수는 주력으로 그것을 커버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좋은 외야수"이다.
그런데 실상 수비 솜씨는 보통이거나 수준 이하이면서도 오로지 돋보이는 타력 덕분에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타순은 타력이 좋은 사람 위주로 짜게 되는데 기왕 수비의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면 내야수보다는 외야수(특히 좌익수)의 수비가 처지는 편이 팀에 미치는 손해가 적기 때문이다.
외야수의 전문성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느냐, 시야와 바람 등 각구장의 조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라인 드라이브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 송구를 얼마나 잘하느냐 등이다.
센터에는 가장 유능한 수비 요원을 배치한다. 커버해야 하는 지역이 가장 넓은 그는 강한 어깨가 필요하며, 좌중간에서나 우중간에서나 모두 송구를 잘 할 수 있어야 하며, 2루수나 유격수가 잡을 수 없는 짧은 플라이까지 재빨리 달려들며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좌익수나 우익수의 수비까지 백업해야 한다. 그에겐 우중간 지점에서 3루나 홈으로 송구해야 할 경우가 자주 생기며, 수비 기회가 다른 외야수에 비해 훨씬 많다. 수비의 비중을 따진다면 그는 포수, 투수, 유격수 다음으로 중요하다. 어떤 감독은 유격수보다 중견수를 더 중요시하기도 한다. 내야수의 실책은 한 베이스를 허용할 뿐이지만, 외야수의 에러는 세 개 루를 네주기 때문이다.
우익수는 중견수보다도 어깨가 강할 필요가 있다. 라이트 깊은 곳에서 3루 또는 홈으로 실점을 막는 결정적인 송구를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좌익수는 어깨가 비교적 약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루까지는 송구 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홈 송구도(거리상으로는 우익수나 다름없지만) 포수가 처리하기에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포수는 우익수로부터 공이 날아올 때는 일단 공을 받고 나서 몸을 돌린 후 주자를 태그해야 한다. 그러나 좌익수로부터 송구가 날아올 때는 주자와 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왼손잡이 선수는 중견수나 우익수로 기용되는 일이 많지만 좌익수는 흔치 않다.
거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레프트 파울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았을 경우 왼손잡이 야수라면 2루로 송구하기 위해 몸을 반바퀴 돌려야 하므로 단타로 막을 것을 2루타로 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다. 이것은 직감, 반사 신경,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예측, 그리고 연습의 소산이다.
윌리 메이즈는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에 이미 스타트를 끊는 등 단연 돋보이는 수비 솜씨를 자랑했다. 그 뿐 아니라, 투구의 종류나 타자의 성향을 파악하고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떨어지기도 "전에" 벌써 올바른 방향으로 스타트를 끊는 일도 종종 있었다.
1954년 월드 시리즈에서 메이즈는 역사에 남는 환상적인 수비장면을 연출했다.
폴로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1차전이 2-2 동점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8회초 무사 1,2루의 황금 기회를 맞았다.
빅 워츠는 435피트(132.6m)나 떨어진 센터 펜스로 깊숙한 플라이를 날렸다. 메이저는 뒤돌아서서 전력 질주, 펜스 바로 앞에서 관중석을 바라보는 자세로 머리 뒤에 떨어지는 공을 잡고는, 몸을 뒤틀며 내야수에게 송구했다. 이 장면은 "1954년도 스포츠에서 가장 환상적인 장면 1호"로 꼽힐 정도로 불가사의한 플레이라고 칭송받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메이즈의 플레이를 주시해 온 사람들은 그가 뒤돌아서서 뛰기 시작했을 때 공은 이미 그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기자실에서 봤을 때는 공이 떠오르는 순간 그게 홈런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메이즈의 움직임을 보는 순간 그게 펜스를 넘어가지 못하는 한 메이즈에게 잡히고 만다는 것을 기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메이즈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지 못한 사람들의 눈에는 그 포구가 깜짝 놀랄 묘기로 보였을 게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그가 타구를 잡을 수 있었던 열쇠는 움직이기 시작한 "첫걸음"에 넘어가지 못하는 한 일단 메이즈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면 공은 그의 수중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외야수의 수비 폭은 올바른 방향으로 얼마나 빨리 스타트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뿐 일단 뛰기 시작하면 얼마나 멀리 뛰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높이 떠오른 타구는 아무리 멀리 날아가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작 야수들이 다루기 어려운 것은 라인 드라이브다. 특히 야수 정면으로 날아오는 직선 타구는 낙하 지점을 정확히 판단하기가 힘들다. 머릿속에서 입체적으로 타구의 궤적을 그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조금만 옆으로 휘어지더라도 처치 곤란이 된다. 휘는 각도가 작더라도 홈에서 90m가까이 날아가다 보면 결국은 판단했던 것에서 몇 미터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라이트나 레프트로 날아가는 라인 드라이브는 언제나 파울라인 쪽을 향해 휘게 되는데(이를 슬라이드나 후크라고 한다) 외야수가 포지션을 바꾸다 보면 이런 타구에 적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정면 라인드라이브가 날아왔을 때 좀더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장타를 내주기 십상이다. 이런 타구들을 최소한 단타로 막아내려면 "좋은 스타트"가 필수적이다.
어느 베이스로 송구하느냐도 외야수가 깊이 생각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
송구 방향은 주자들의 주력, 공을 잡는 순간 자신의 신체 균형과 위치, 송구 거리, 전술적 상황, 자신의 송구 능력을 순간적으로 종합해서 결정해야 한다. 전위 주자를 잡으려 할 때는 반드시 아웃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쓸데없이 후위 주자에게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손해만 뒤따를 뿐이다.
외야수 송구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컷오프맨의 머리를 넘기는 행위다.
높은 송구는 겉보기만 그럴듯한 어깨 자랑에 불과하며, 바운드가 되더라도 낮게 던져야 팀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컷오프맨이 공을 잡아 다른 데로 플레이를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위주자의 3루 진출이나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다른 주자를 뒤에서 솎아냄으로서 결정적인 위기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전반적으로 외야 수비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필자가 만나본 감독이나 코치, 스카우트 요원들도 필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질적 저하라는 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엉뚱한 베이스로 송구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 또 하나는 열심히 따라가고 나서 충분히 자을 수 있는 타구를 떨어뜨리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외야수비 전문가였던 지미 피어설Jimmy Piersal은 지나치게 큰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을 낙구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른 이유를 들자면 경험상의 문제다.
요즘 메이저리그에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지 않은 채 올라오는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수비라는 것은(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플레이가 그렇지만) 반복 훈련을 통해 숙달시킨 동작이다. 게임의 실전 상황은 "연습할"수 없다. 상당량의 게임을 치러 직접 몸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한 젊은 유망주들이 대학 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이너리그에 입문하는 시기가 늦어질 뿐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치르는 경기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상당량"이라는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집중력과 주의력 저하를 보고도 그대로 내버려두는 전반적인 사회 풍조가 야구계에도 흘러들었음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지적한 대로, 수비는 타격이나 피칭보다 장시간에 걸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런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줄어들었다. 팀 수가 늘어나고 연봉이 고액으로 치솟은 까닭에 직업 유지에 대한 위기 의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얽힌 일화가 있다.
과거에는 올스타전을 야간 경기로 거행하기에 앞서(당시에는 야간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대단한 행사였다) 관중들에게 눈요기 감으로 제공되던 각종 경연 대회가, 한동안 없어졌다가 최근 부활했다.
홈런 컨테스트, 서너 명이 짝을 이뤄 외야에서부터 홈까지 볼을 릴레이하기, 포수의 2루 송구 컨테스트 등이 그것이다.
1988년 오클랜드 올스타전 때는 수만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경연 대회를 가졌는데, 특히 외야로부터의 중계플레이는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선수들이란 관중을 대단히 의식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올스타전이 끝난 후에 여러 감독을 두루 만나보았다.
"아아, 아까 그건 너무나 멋진 플레이였소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왜 그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겁니까?"
그 중계 플레이에 대한 필자의 소감을 말하자, 빌 리그니, 앨 로젠, 로저 크레이그, 토니 라루사, 스파키 앤더슨 등 모든 감독들은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하면서 그 핵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레너드 코페트 저, <야구란 무엇인가> 중에서
[ 외야수의 조건 ]
보통 아마에서는 우익수의 경우 가장 못하는 선수를 갖다 놓는 경향이 많지요. (그건 그때 그때 달라요~)
대부분 밀어 치는데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외야수라고 하면 빠른 다리, 강한 어깨가 기본 중 기본 입니다.
위치별로는 중견수는 다리가 빠르고 수비 범위를 더 우선적으로 하고, 우익수는 강한 어깨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수비 범위에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 3명이 외야를 지킨다면 투수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 플라이볼 처리 방법 ]
<올바른 포구 방법>
공이 착지 지점 2.3보 뒤에서 공을 앞에 두고 포구.
즉, 낙하지점 뒤에서 포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타구 소리와 함께 자신의 정면 타구라 하더라도 1-2보 뒤로 물러선 뒤 앞으로 다가서며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코치나 감독이 쳐준 노크볼과 실제 타석에서 친 타자의 타구와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타구가 살아서 날아오는 느낌과 또 어떤경우 타구에 강한 스핀이 걸려 휘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타구를 받기 위해서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자세를 취할때는 일단 자세를 낮추도록 합니다.
투수가 던지는 코스와 포수와의 사인을 보고 그 코스에 의해 만약 그 이 타자에게 맞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방향으로 올 것 인지를
미리 짐작하여야 합니다. 즉, 공에 맞는 순간 바로 그 쪽으로 미리 2-3 발자국을 움직였어야 합니다. 이미 타구를 쳤을 때 그 공을 보며
이동하여 잡는 다는 것은 수비범위가 작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훌륭한 외야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을 보지 않고도 투수의 공과 타구 소리로도 충분히 타구 방향을 향해 2-3 발자국은 그 쪽으로 몸이 움직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타구를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다음은 외야수가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1. 준족, 강한 어깨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실책은 용납되지 않는다. 외야수의 뒤쪽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1루수가 빠뜨린 볼은 우익수가 커버를 하지만, 우익수가 빠뜨린 볼은 커버플레이어가 없다.
1루수가 빠뜨린 볼은 타자를 1루 진루를 허용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는 타자가 3루까지 진루가 가능하다.
만약 우익수가 볼을 빠뜨린다면 1루수와 2루수는 중계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우익수쪽으로 달려가 준다.)
3. 백업을 잊지 않는다. (1루쪽 타구에 대해서 중견수와 우익수는1루수나 2루수가 항상 볼을 빠뜨릴 수가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앞으로 커버플레이에 들어간다.)
4.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고 수비위치를 연구한다 (발걸음의 속도, 어깨의 강약 등을 머릿속에 넣어둔다.)
5. 타자의 타구 습성을 빨리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라인에 치우친 타구는 벗어나는 일이 많다.)
6. 플라이의 경우는 재빨리 낙하지점을 계산에 넣고 그 곳으로 달려간다.
7. 선글라스는 필수 용품이다. 반드시 연습시에 써서 습관이 되도록 한다.
8. 외야수의 송구는 주자 앞의 누를 향해 던지도록 한다.
(주자가 1루에 있다면 2루에, 2루에 있다면 3루 방향으로 중계플레이를 한다.)
9. 타자주자의 주력. 그리고, 베이스 러닝 능력 등을 머릿속에 넣어둔다.
10. 플라이볼을 잡을 때는 낙하지점으로 달려오는 동료 야수들에게 자기가 그 볼을 처리하겠다는 신호를 큰소리로 외친다
( 내.외야의 중간지점의 타구는 외야수가 잡는 것이 원칙이다.)
11. 타구를 향한 스타트는 그라운드의 상태가 좋을 때는 발끝에 힘을 주고 달려간다.
그러나, 그라운드의 상태가 나쁠 때는 발바닥 전체로 스타트 한다.
12. 볼을 먼 곳으로 던져야 할 때는 '원바운드'로 던진다.
13. 등뒤에서 바람(수비측에서 볼 때)이 불어올 때는 플라이나 라이너성 타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하면 타구가 맥없이 떨어지거나 솟아오르는 일이 있다.
14. 싱글캐치, 슬라이딩캐치. 다이빙캐치 따위는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결코 의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15. 외야수로부터 내야수에게 던지는 송구는 낮게, 그리고 어깨를 향하여 던진다 (컷트맨에게 송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16. 외야수는 고독감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시합중에는 서로가 큰소리를 내어 지시하거나 격려를 해준다.
17. 자신이 수비위치를 바꿀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외야수에게 알린다.
18. 연습 때는 가끔 내야를 맡아 땅볼 처리연습도 한다.
19. 경기의 이닝수, 점수차, 아웃카운트, 주자의 위치 또는 그날의 날씨까지도 확실히 머릿속에 넣어둔다.
20. 다음에 일어날 플레이를 예측한다.
21. 2사 1루의 경우,
장타를 맞기 전에는 점수를 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수비를 깊숙이 하되 외야 사이로 타구가 뚫리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22. 타구는 가급적이면 양손으로 잡아낸다.
23. 외야수는 포구도 중요하지만 송구가 더욱 중요하다 (송구하는 거리가 길므로 그 정확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24. 커버플레이와 송구 지시를 잊지 않는다.
25. 컷오프맨에게 정확히 볼이 전달되도록 한다.
26. 땅볼 타구를 느릿느릿 쫓아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