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송이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3년1월8일(주일)>
*오늘의 읽을 말씀: 창22장~24장
여자의 중요성
*묵상 자료
1. 리브가는 큰 아들보다 작은 아들을 더 사랑하는 자식 편애하는 어머니였나?
많은 분들이 리브가에 대해 그런 오해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창25:28에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에서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니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야곱이 조용한 성격이라 집에서 어머니를 도와주고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했을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리브가의 영성과 인격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창세기에 나타난 리브가의 모습은 너무나 탁월한 신앙인의 모습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
리브가의 이름의 뜻은 `연결고리`라는 의미가 있는데 아브라함의 가문에 며느리로 시집가서 아브라함의 축복이 후손에게 흘러가도록 성공적인 연결고리의 역할을 잘 감당했던 위대한 믿음의 여인이었다. 리브가에서 난 야곱을 통해 이스라엘 12지파의 족장들이 태어나 이스라엘 민족의 뼈대를 세우게 되었음을 상기하면 이 여인이 얼마나 혁혁한 축복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리브가는 아름다운 외모뿐만이 아니라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물 좀 달라고 부탁하자 주저 없이 물을 주었고 부탁하지 아니한 짐승들에게까지 물을 대접한 친절하고 사려 깊은 여인이었다. 아브라함의 종이 자신의 집에 와서 하루만에 시집으로 갈 것을 종용했을 때 그 오빠 라반과 친정 엄마는 최소한 열흘은 있다가 가야한다고 했지만 이 소녀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고 주저없이 하루만에 친정 집을 떠나는 담대한 결단을 보여준다. 처음 들판에서 이삭을 보았을 때 수십 년을 함께 산 이삭의 종은 먼저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한번도 본적이 없는 리브가가 먼저 이삭을 멀리서 알아보고 종에게 확인한 후 낙타에서 후다닥 내려 얼굴을 가리우는 성숙한 여성스러움을 나타내 주기도 하였다. 칼빈은 그의 주석에서 리브가가 이삭을 멀리서 인지하고 낙타에서 내렸다는 동사를(창24:64) 나무 잎이 떨어지듯 후닥닥 떨어졌다(fell down)고 주석하면서 리브가가 이삭 앞에 얼마나 겸손하게 처신했는지를 강조하였다.
요즈음 현대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를 잘 몰라 자식이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자살한 후에야 그 일기를 보고 자식의 괴로움을 뒤늦게 파악하고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리브가는 아이들이 뱃속에 있을 때 벌써 서로 싸운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기도제목으로 삼을 정도로 범인들이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통찰력과 지혜를 갖춘 여성이었다. 임신한 엄마가 배가 불렀을 때 아이가 발로 엄마 발을 차면 그게 노는 것인지 화가 나서 차는 것인지 우리는 분별할 수 있을까? 리브가의 영성이 탁월하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실감하시겠는가? 리브가는 뱃속의 쌍둥이가 싸운다는 것을 인지하고 하나님께 기도제목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 기도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바로 이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에 평생을 간직한 채 살았기에 그녀는 어린 자(야곱)를 더 사랑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져야 하니까...
그래서 철없는 남편이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인간의 상식에 따라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하려 할 때 그녀는 단호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야곱을 축복받게 하였던 것이다. 그녀가 뱉었던 한마디 말이 평생 나의 가슴에 감동으로 메아리 친다. 창27:13이다. 오히려 축복대신 저주를 받을까봐 겁먹고 두려워하며 지체하는 야곱에게 `그 저주는 내가 받으리라`고 외치며 야곱을 방에 들여보내는 장면이다. 리브가의 이 담대한 결단과 담력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야곱이 축복받고 방에서 나오자마자(창27:30을 보시라) 에서가 집에 들어온 것을 보면 조금만 머뭇거리고 지체하였다면 큰 일 날뻔 했던 것이다. 그래서 리브가의 이 결단력 있는 신앙의 모습에 우리는 매료되는 것이리라.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려면 때로는 이해 못하는 가족들과 환경의 두려움 앞에서도 리브가처럼 외치며 살아야 한다. “주의 뜻을 이루려다 저주를 받는다면 내가 받으리라…” 아멘.
물론 리브가가 아들에게 거짓된 행동을 하도록 부추킨 것은 잘한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상황에서도 진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브가도 진실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거짓을 미워했을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아무리 하나님의 뜻을 일러주어도 인간의 상식을 따라 장자에게 축복하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어느날 예고도 없이 그것을 실행하려 했기에 리브가도 어쩔수 없이 그 상황에서 그렇게 대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믿음의 가문을 일으켜 세운 귀한 며느리 리브가!
남편의 영적 혼돈을 올바로 세워주고 평생 남편의 위로가 되었던 현숙한 아내!
멀리 떠나보낸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위해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평안히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다 그 아들, 손자들 끝내 못보고 세상을 떠났던 참으로 위대한 어머니!
여자가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는 책도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남자이지만 바로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이다. 하와가 타락하므로 온 세계가 타락하였다. 그러나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임신되기를 순종하였을 때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실 수 있었다.
성경에는 빼어난 신앙의 여인들이 가끔 등장한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오늘 본문의 리브가이다. 여성이 외모가 빼어나게 예쁘면서 마음씨가 몹시 착하고 영성이 깊을 가능성은 결코 쉽지 않다.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라면 결단력을 가지고 주저없이 순종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여성 신앙인을 만나기는 더더욱 어렵다.
나는 하늘나라에 가면 꼭 리브가의 싸인을 받으려 한다. 나는 그녀의 골수 팬이니까….
https://youtu.be/nvHfsd2VT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