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부랭이나 쓰고있을 때가 아니라서
헛된 꿈은 독이다고 해서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고
접으려 접으려 할수록
더욱 강렬히 타오르는 꿈이여
눈물 속에 피는 꽃이여
몰래 몰래 설움 속에서 키워온 꿈이여
재주 한 가지 잘하는 것 한 가지는 있어야 하지 않던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사람처럼
삼킬 수 없는 어떤 뜨거운 것이 목울대를 울리고
눈시울이 젖어들때
삶을 포기할 수 없듯이
꿈을 포기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날개를 펴자
더 높이 날아보자
죽는날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호시우행의 걸음걸이로 서두르지 말고
뚜벅뚜벅 한 걸음 두 걸음 가다보면
그것이 길이 되고 일생이 될 것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황혼기에 접어들어서
나는 내 인생의 황금기 봄날인가 보다
내 인생의 전성기는 지금인 것 같다
시간 있고 밥걱정 안해도 되고
진흙탕에서 허덕일 것인가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인가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름이 깊어지면서 매미가 괴성을 지르고 있다
몹시 더운 찜통더위 속에서
저마다 제갈길로 가느라 옆에 누가 있든
신경도 안쓰고 우리 그렇게 늙어가고 있다
카페 게시글
전민(소월)시 모음
꿈이여 다시 한 번
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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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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