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February 11th, 2009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 경질... 급한 성격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마음 누가 달래나 ?
::: FOOTBALL MAGAZINE DATA BASE ::: [로만 아브라모비치]
이름 : 로만 아르카디예비치 아브라모비치(Roman Arcadyevich Abramovich) 생년월일 : 1966년 10월 24일 출신 : 러시아 사라토프 직업 : 석유사업 재벌 주요 경력 : 2007년 포브스지 선정 - 세계 갑부 16위 (187억 달러) 2005년 추코트주 주지사 재임 200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FC 구단주 2000년 추코트주 주지사 당선 1999년 축치 자치구 대표 의회의원 선출 수상 경력 : 2005년 타임지 선정 - 올해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
'기업가' 아브라모비치 : 1992년~1995년 5개의 정유 회사 설립 → 1995년 국제 유가 상승 → 신흥 재벌로 성장 → 러시아 최대 규모 석유회사 '유스코' 합병 ㆍㆍㆍ '축구인' 아브라모비치 : 200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FC의 구단주로 부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 국가대표팀 취임에 영향 '가장' 아브라모비치 : 결혼 → 이혼, 재혼 → 이혼 (두번째 부인 이리나 - 2007년 3월, 3억 달러의 위자료 배상 후 이혼)
10일(한국 시간)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http://www.chelseafc.com)를 통해서 프리미어 리그의 '큰 손',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43. 첼시 구단주)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1. 前 첼시 감독)를 경질했음을 밝혔다. 첼시는 왜 시즌 중간에 감독을 교체했을까 ? 첼시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그리고 스콜라리 감독을 둘러싼 배경을 살펴보자.
▲ " 내가 경질?다고 ? 믿을 수 없어 ! "
▣ 스콜라리 감독 해임, 왜 ?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에 빠져있는 첼시에 대해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의 부진 원인을 스콜라리 감독에게서 찾았고, 그 결과 2008년 7월, 첼시의 감독직을 맡았던 스콜라리 감독은 7개월만에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야만 했다. (현재 첼시는 2009년 9월,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 이후 2회 감독을 바꾸었다.)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의 빅4의 나머지 팀들과의 경기에서 계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지난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상대였던 헐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스톤 빌라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첼시의 부진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뿐만 아니라, 칼링컵에서도 이어졌다. 칼링컵 4라운드에서 첼시는 번리와 승부차기까지 간 결과, 5 : 4로 패배해, 리그 부진에 이어, 칼링컵마저도 안타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잉글랜드 현지의 첼시 팬들 역시 계속된 첼시의 부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스콜라리 감독을 경질하기에 이른 것이다.
▲ 스탬포드 브릿지를 뒤로하고 떠나는 스콜라리 감독
▣ 아브라모비치의 마음을 달래줄 물망에 오른 첼시 감독 후보는 ? 현재 현지 언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축구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는 후보는 지난 단연 '마술사' 거스 히딩크다. 2002 한ㆍ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주를 16강에 올려놓으면서 4년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히딩크는 "첼시 구단주와 일단 만나보겠다."라고 밝혔으나, 현재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2010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으로, 히딩크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러시아 축구 팬들의 원성이 드높은 상황이다. 자국 팬들의 원망까지 들으면서도 스콜라리 감독을 대체하기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하기 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히딩크 감독 역시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첼시를 이끌게 된다면 현재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 선수에 대한 관심을 보일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큰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히딩크 외에도 카를로스 안첼로티(50. 현 AC 밀란 감독), 프랭크 레이카르트(47. 현재 소속팀 없음), 로베르토 만치니(45. 현재 소속팀 없음), 아브람 그랜트(54. 현재 소속팀 없음) 등 여러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경우에는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세리에 A의 AC 밀란을 떠나,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로 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아 보인다. 오히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레이카르트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더 높은 가능성을 가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번 감독직 후보에는 8개월만에 경질된 아브람 그랜트 전 첼시 감독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한번 경질당했던 그랜트 감독이 다시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손을 잡게 될지는 미지수다.
▲ 첼시 감독 후보들 (좌측 상단 : 거스 히딩크, 우측 상단 : 프랭크 레이카르트, 좌측 하단 : 로베르토 만치니, 우측 하단 : 아브람 그랜트)
▣ 아브라모비치의 경제력 약화, 첼시의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08년 초, 자신의 지분과 재산 중 상당히 많은 양을 금융권으로 이전시켰다. 그러나, 그 이후 미국발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아브라모비치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 이는 곧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첼시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주게 되었고, 매년 '큰 손'으로 군림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첼시로 올까'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첼시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큰 손' 자리를 마치 맨체스터 시티에게 물려준 것 처럼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소식들로 가득찼다. 오히려 첼시는 선수 영입보다는 기존의 선수들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등장한 이후,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통한 선수 보충을 통해 2004-2005 시즌, 그리고 2005-2006 시즌을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전성기'를 달렸던 첼시가 구단주의 재정이 악화되고,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된 채 쉽게 되살아나지 않자,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게 되었다. 거기다, 잇다른 감독 교체는 첼시가 쌓아가던 기반을 흐트러지게 만들었으며,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속에서 올해의 첼시는 점점 우승과는 멀어지고 있다.
▣ 첼시의 적절하지 못한 시기의 감독 교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스콜라리 감독 경질은 FIFA에서 선정한 A매치 데이가 끼여있어 다음주 주말이 되어야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다시 재개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을 기회로 삼아 통해 감독을 바꾸고, 팀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어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첼시의 감독 교체 시기는 적절하지 못하다. 물론 아브라모비치의 입장에서는 이번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순위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에서 첼시가 상대해야 할 팀은 바로 아스톤 빌라. 현재 첼시를 앞질러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첼시가 다시 1위를 놓고 순위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는 현재 감독 교체 강행은 감독 교체가 선수들의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고, 선수들을 이끄는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첼시의 사정이 급한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의 감독 교체가 '최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 첼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내를 통한 기다림'이 필요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2연속 우승을 했을때, 첼시의 강력한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승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에 그 목표를 채우지 못하자, 무리뉴 감독도, 그랜트 감독도, 스콜라리 감독도 모두 첼시와 결별하고 말았다. (특히 그랜트 감독은 무리뉴 감독에 바로 이어서 감독직을 수행했기때문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만족을 채우는데에 더욱 힘이 들었을 것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조금 더 멀리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첼시를 잠시 세워서 호흡을 고를 필요가 있다. 돈이란, 성공을 돕는 보조적인 도구다. 결코 돈이 성공의 주체가 될수는 없는 것이다. 2004-2005, 2005-2006 시즌, 첼시의 우승 뒤에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금력 뿐만 아니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도 있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이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 4년 전 강성했던 '로만 제국'이 다시 일어서기를 !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을 뽑으라면 첫번째가 빅4 팀들간의 빅 매치, 그리고 두번째가 더비 매치가 될 것이다. 현재의 첼시는 예전과는 달라보일만큼 무너지는 듯한 첼시의 모습이 안타깝게 보인다. 약해져가는 첼시가 다시 예전의 강성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빅4 팀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과 빅 매치를 구성함으로써 팬들에게 다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 COPYRIGHT DAUM BLOG FOOTBALL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
출처: FOOTBALL MAGAZINE 원문보기 글쓴이: *Ryan Giggs*
첫댓글 * 이 글은 블로거뉴스로 보내졌으며, 다음 블로그 FOOTBALL MAGAZINE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