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은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다. 이런 장, 단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섬 여행은 불편할 것이고, 이해하면 섬 여행만큼 즐겁고 신나는 여행도 없다. 푸른 섬, 어청도를 다녀왔다.
어청도(於淸島) 서해 북단 절해고도 지키는 등대 투어
https://youtu.be/fRMviuhF_wQ?si=qe4I4HFWHi6Jx-wm
어청도항
어청도(於淸島)는 군산에서 서쪽으로 72Km 떨어져 있다. 여객선으로 2시간 30분 가야 한다. 군산 서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다. 큰 섬은 아니지만 이름같이 푸르름이 가득하고, 어족이 다양하고 자연이 만들어 낸 U자 형태의 항구 모습은 어떤 바다의 심술에도 저항할 수 있어 많은 어선들의 피항처이자 천연 요새와도 같다.
군산항 어청도행 어청카훼리호 모습
거친 파도를 헤치고 들어오는 여객선이 어청도 방파제를 지나면 바다는 순식간에 잔잔한 호수 로 변해 평온한 어청도 항구를 만나게 한다. 볼을 간질이는 해풍은 짠 기를 풍기지만, 어청도를 찾은 여행객들을 반기는 듯하다.
어청도 항의 모습
어청도 둘레길인 도보 여행길은 등대길, 해안산책길, 안산넘길, 전횡장군길 등 4개의 코스가 있다. 1코스는 어청도 등대로 가는 길이고, 2코스는 데크로 이어진 해안 산책길이다. 3코스는 안산넘길로 좌우로 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4코스는 전횡전횡장군길 산들투어 회원들이 오늘 답사를 하는 코스이다.
큰 나무가 없는 능선을 따라 걷게 되는 코스라 좌우 경관을 잘 볼 수 있어 좋지만, 흠이라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이 없다는 것. 다행히 도중에 작은 나무들이 뒤엉켜 만들어진 자연 터널 두 곳이 있어 그나마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어청도에는 원래 큰 소나무가 많았는데 약 10년 전 쯤 소나무 재선충으로 인해 섬 전체 소나무가 거의 고사해 버렸고, 현재는 팔각정 쉼터에서 등대로 내려가는 길에 그나마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을 정도다.
4코스인 전횡 장군길은 어청도 선착장 쉼터에서 시작된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경사길을 따라 올라가면 쉼터에 도착한다. 당산 쉼터까지 쭉 이어진다. 봉수대는 어청도 최고봉인 198m의 당산을 넘어 더 내려가 헬기장을 거쳐 출발지인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총 2.2Km에 1시간 15분 정도 필요하지만, 4개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다.
어청도 등대에서 만난 관광객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어청도 등대를 보기 위해 평균 석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이곳을 찾는다”라고 한다. 이쯤 되면, 어청도의 랜드마크는 두말할 것 없이 단연 어청도 등대다.
어청도 등대
어청도 등대가 처음 불을 밝힌 것은 1912년 3월 1일. 청일전쟁 후 중국 항로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본이 전략 요충지로 세웠다. 그런 전략이라면 중국 산둥반도와 약 300Km 거리에 있는 어청도가 안성맞춤이었다. 12m 높이를 가진 어청도 등대는 흰색으로 색칠한 원통형의 콘크리트 구조에 조망대까지 올라갈수록 약간 좁아지며, 조망대부터는 하단부보다 작은 일직선 원통형 구조로 되어있다. 전면에는 세단의 콘크리트 계단을 만들고 그 앞에 그리스 신전에서 사용한 페디먼트(pediment) 스타일인 꽃봉오리 모양을 장식한 삼각형 돌출 지붕에 유리창이 달린 문으로 멋을 낸 아름다운 출입구가 눈길을 끈다. 출입구 위쪽으로는 한 틀로 된 8개의 작은 창문을 내고 전통 한옥의 서까래 받침대 위로 난간을 세운 조망대가 있다.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1코스 등대길은 어청도 마을을 지나 치동묘, 어청도 초등학교 사랑나무, 팔각정 쉼터를 거쳐 어청도 등대까지 이어지는 2.1Km 거리로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팔각정 쉼터까지는 오르막길로 이어져 조금 힘들 수 있지만, 팔각정 쉼터에서 어청도 등대까지는 약간 구불구불 이어지는 내리막 숲길로 어청도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코스다.
#두 쌍의 향나무가 하나로 이어진 연리지 ..... 어청도 초등학교의 사랑나무
어청도초등학교 교문 계단 위에서 자라고 있는 연리지 향나무 모습
연리지의 유래는 이처럼 효성에서 시작됐지만, 한 몸처럼 됐다는 내용이 강조되면서 부부에게도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화목한 부부나 사랑을 맹세한 남녀 사이를 비유하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어청도 마을 가운데 위치한 치동묘
어청도 치동묘는 중국 제나라 사람인 전횡을 모시는 사당으로 어청도 포구 마을 가운데 위치해 있다. 전횡 장군은 백제 시대부터 어청도 주민들의 토속신앙의 당신이 되어 치동묘를 세웠다. 치동묘는 높이 2m 높이의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문에는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다. 전면 3칸 측면 1칸 높이 2m의 목조기와 형태로 지어진 치동묘 내부에는 전횡의 초상화와 위패가 모셔져 있다.
어청도에는 주민등록상으로는 168가구에 450여 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실지로 이곳에서 사는 주민은 100가구에 약 200여 명 정도다. 어청도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일부는 민박과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물로 잡는 어종도 간혹 있지만 주로 60대~80대의 주민들이 작은 통통선을 타고 채납기로 우럭, 놀래미, 광어, 붕장어, 돔 등 어종들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령의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길은 채납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많은 양의 고기를 잡을 수 없으므로 고기가 좋고 맛도 있어 높은 가격을 쳐주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어청도 식당에서는 예약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매일 손님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예약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는 갑자기 음식 준비를 할 수 없어 손님을 받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어청도 식당에는 어느 집이나 예약 손님 우선이란 문구를 다 써 붙이고 있다. 어청도에서 여행객들이 식사하려면 섬에 들어오기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어청도 양지식당 010-4623-0607
●어청도 가는 길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 동군산IC -> 새만금방조제 -> 고군산군도(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 -> 어청도
▷군산 ‧ 동군산IC -> 옥녀교차로 -> 군산 연안여객선터미널 ->
▶호남고속도로
▷전주 ‧ 군산 / 전주 자동차전용도로(국도 21번) -> 새만금방조제 -> 고군산군도(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 -> 어청도
▷전주IC -> 군산/전주 자동차전용도로(국도 21번) -> 옥녀교차로 -> 군산 연안여객선터미널 -> 어청도
■열차
▷서울 -> 대전 -> 전주/익산 -> 군산역 -> 연안여객선터미널 -> 어청도
▷KTX 용산 -> 익산역 -> 연안여객선터미널 (약 36Km) -> 어청도
■고속버스
▷서울 -> 군산 -> 고속버스터미널 -> 고군산군도 -> 연안여객선터미널 -> 어청도
■승용차
▷서울 -> 군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약 2시간 30분 소요) -> 어청도
● 어청도 여객선 정보
▲군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어청도를 연결하고 있는 어청카훼리호 모습. 새로 건조해 지난해 11월부터 운항하고 있다
▶어청카훼리호 (280톤급)
어청카훼리호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재질로 건조된 289t 차도 선형 여객선으로, 여객 194명과 1t 화물차 4대를 싣고 시속 38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운항 시간
▷평일: 1일 1회 운항(09:00)
▷주말: 1일 2회 운항(08:00/14:00)
▷소요 시간 : 2시간 10분
■군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 / 전북 군산시 임해로 378-8 /주차(유료) - 일 주차 5천 원
첫댓글 어청도(於淸島) 서해 북단 절해고도 지키는 등대 투어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MZFV/1726
사진및 리딩
수고많이했읍니다
사진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보고 싶었던 어청도
진행해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흔적까지 남겨 주시고
감사합니다
어청도 등대길 함께 멋진 추억 만들기 했습니다
어청도 푸른 하늘이 넘 아름답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어청도 등대 눈부시게 멋있어요
더운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아래 첫 등대같이 멋진 풍광을 보고 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푸른하늘 등대 잊지못할것
같아요
더운날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대 둘레길 테마여행 맛집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올려주신 사진 잘 보고갑니다.건강이 회복되면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네
송포님 건강관리 잘하셔서 곧 뵙겠습니다
등대가 아름다운 어청도~~
소문대로 아름다운 등대섬이네요
날씨까지 도와 멋진풍광 감상했습니다
또 한폐이지의 추억과 멋진사진 소중히 담겠습니다
회장님~~
어청도~~
사진ㆍ글 예슬입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되었읍니다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