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玄黃 宇宙洪荒 |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도 크다. |
천지현황 우주홍황[1] |
日月盈昃 辰宿列張 |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별은 자리를 잡아 늘어서 있다. |
일월영측 진수열장 |
寒來暑往 秋收冬藏 | 추위가 오고 더위가 가니 가을엔 거두고 겨울엔 갈무리하여 둔다. |
한래서왕 추수동장 |
閏餘成歲 律呂調陽 | 윤달을 더하여 한해를 이루고 가락을 맞추어 양기를 돋운다. |
윤여성세 율려조양 |
雲騰致雨 露結爲霜 | 구름은 올라가 비가 되고 이슬은 얼어 서리가 된다. |
운등치우 노결위상 |
金生麗水 玉出崑岡 | 금은 여수에서 나고 옥은 곤강에서 난다. |
금생여수 옥출곤강 |
劍號巨闕 珠稱夜光 | 검은 일컬어 거궐이요 구슬은 일컬어 야광이라. |
검호거궐 주칭야광 |
果珍李柰 菜重芥薑 | 과일 가운데 진미는 오얏과 능금이요 채소 가운데 중요한 것은 겨자와 생강이라. |
과진이내 채중개강 |
海鹹河淡 鱗潛羽翔 | 바다는 짜고 강물은 싱거우며 비늘 달린 물고기는 물에 잠기고 깃 달린 새는 높이 난다. |
해함하담 인잠우상 |
龍師火帝 鳥官人皇 | 복희씨[2], 신농씨[3], 소호[4] 와 황제헌원[5] |
용사화제 조관인황 |
始制文字 乃服衣裳 | 문자를 처음 짓고 옷을 지어 입혔지. |
시제문자 내복의상 |
推位讓國 有虞陶唐 | 자리를 미루며 나라를 물려주니 유우[6] 와 도당[7] 이라. |
추위양국 유우도당 |
弔民伐罪 周發殷湯 | 백성을 돕고 죄를 벌하니 주나라 무왕[8] 과 은나라 탕왕이라. |
조민벌죄 주발은탕 |
坐朝問道 垂拱平章 | 조정에 앉아 도를 묻기에 두 손으로 문장을 올리니, |
좌조문도 수공평장 |
愛育黎首 臣伏戎羌 | 백성을 아끼고[9] 오랑캐가 신하로 복종하게 하소서. |
애육여수 신복융강 |
遐邇壹體 率賓歸王 | 멀고 가까운 곳이 하나가 되어 임금께 이끌려 따를 것입니다. |
하이일체 솔빈귀왕 |
鳴鳳在樹 白駒食場 | 봉황은 나무에 내려 울고 흰망아지 풀을 뜯으니[10] |
명봉재수 백구식장 |
化被草木 賴及萬方 | 덕화가 초목까지 미치고 만방에 퍼지리. |
화피초목 뇌급만방 |
蓋此身髮 四大五常 | 몸에 털이 덮힌 것과 같이 4대5상을 지키고[11] |
개차신발 사대오상 |
恭惟鞠養 豈敢毁傷 | 길러준 은혜를 공경하여 감히 상처를 내지 말아야 한다. |
공유국양 기감훼상 |
女慕貞烈 男效才良 | 여자는 정조를 따르고 남자는 재량을 본받아 |
여모정렬 남효재량 |
知過必改 得能莫忘 |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고 배운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
지과필개 득능막망 |
罔談彼短 靡恃己長 | 다른이의 단점을 입에 담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너무 믿지 마라 |
망담피단 미시기장 |
信使可覆 器欲難量 | 믿었던 장점이 뒤집힐 수 있고 다른 사람 기량은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
신사가복 기욕난량 |
墨悲絲染 詩讚羔羊 | 이 때문에 묵자는 실이 물드는 것을 탄식하였고[12] 시경은 고양을 찬송하였다.[13] |
묵비사염 시찬고양 |
景行維賢 克念作聖 | 바르고 어진 것을 보고 행하여 지극히 생각하면 성인이 되고 |
경행유현 극념작성 |
德建名立 形端表正 | 덕을 쌓아 이름을 세우면 바른 모양이 겉으로 드러난다. |
덕건명립 형단표정 |
空谷傳聲 虛堂習聽 | 빈 골짜기에 울리는 소리처럼 또한 빈집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
공곡전성 허당습청 |
禍因惡績 福緣善慶 | 화는 악행을 쌓은 것이 원인이요 복은 선행의 결과이다. |
화인악적 복연선경 |
尺璧非寶 寸陰是競 | 커다란 옥 구슬이[14] 보배가 아니니 작은 시간을 경주하여야 하여라. |
척벽비보 촌음시경 |
資父事君 曰嚴與敬 | 부모를 모시고 임금을 섬기는 것은 엄정하면서도 정성스러워야 하는 것이니 |
자부사군 왈엄여경 |
孝當竭力 忠則盡命 | 효도는 마땅히 온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도 바쳐야 하는 것이다. |
효당갈력 충즉진명 |
臨深履薄 夙興溫凊 | 깊은 곳을 만나도 살얼음 지나듯 조심하고 일찍 일어나 덥고 차가운지 살피는 것(이 효도하는 마음가짐이며) |
임심리박 숙흥온정 |
似蘭斯馨 如松之盛 | 난초와 같이 향기롭고 소나무처럼 굳센 것(이 충성하는 마음가짐이다.) |
사란사형 여송지성 |
川流不息 淵澄取映 | 냇물을 쉬지 않고 흐르고 연못은 맑아 그림자를 비추듯 |
천류불식 연징취영 |
容止若思 言辭安定 | 얼굴은 생각과 같게 하고 말은 안정되게 하여야 한다. |
용지약사 언사안정 |
篤初誠美 愼終宜令 | 일을 시작할 때에 정성을 다하고 마무리 지을 때에도 신중히 하면 |
독초성미 신종의령 |
榮業所基 籍甚無竟 | 이를 바탕으로 이루는 업적이 끝없으리라. |
영업소기 적심무경 |
學優登仕 攝職從政 | 학문이 뛰어나 벼슬에 올라 직무를 맞고 정사를 돌볼 때에 |
학우등사 섭직종정 |
存以甘棠 去而益詠 | 벼슬을 맡아 팥배나무 밑에서 정사를 본 소공과 같이 청렴하면 물러날 때 칭송을 들을 것이다.[15] |
존이감당 거이익영 |
樂殊貴賤 禮別尊卑 | 즐거움에 귀천이 없으나 예절에는 존비가 있으니 |
악수귀천 예별존비 |
上和下睦 夫唱婦隨 | 상하가 화목하고 부부가 원만하며[16] |
상화하목 부창부수 |
外受傅訓 入奉母儀 | 밖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안에서는 어머니의 뜻을 받을며 |
외수부훈 입봉모의 |
諸姑伯叔 猶子比兒 | 모든 고모 삼촌의 아이를 내 아이라 여기고 |
제고백숙 유자비아 |
孔懷兄弟 同氣連枝 | 형제는 서로 품어주니 같은 기운에서 나온 가지기 때문이고 |
공회형제 동기연지 |
交友投分 切磨箴規 | 벗을 사귈 때는 가려서 사귀고 규범을 염두에 두어 절제하여 |
교우투분 절마잠규 |
仁慈隱惻 造次弗離 |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여 떠나지 말아야 하고 |
인자은측 조차불리 |
節義廉退 顛沛匪虧 | 절의를 지키고 청렴히 물러나 이러한 (예의가) 이지러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
절의염퇴 전패비휴 |
性靜情逸 心動神疲 | 성정이 고요하면 심정이 편안하고 마음이 동요하면 정신이 피로하니 |
성정정일 심동신피 |
守眞志滿 逐物意移 | 참 뜻이 가득하도록 지키고 물욕을 멀리하라. |
수진지만 축물의이 |
堅持雅操 好爵自縻 | 우아하고 절개가 있으면 관작은 스스로 오게 되어 있다. |
견지아조 호작자미 |
都邑華夏 東西二京 | 화하[17] 의 도읍은 동서 2경이라 |
도읍화하 동서이경 |
背邙面洛 浮渭據涇 | 낙양은 북망산을 등지고 낙수를 마주하고 장안에는 위수와 경수가 흐르는 구나. |
배망면락 부위거경 |
宮殿盤鬱 樓觀飛驚 | 궁전은 울창한 숲에 쌓였고 누각에 올라 놀라운 경치를 보며 |
궁전반울 누관비경 |
圖寫禽獸 畵綵仙靈 | 날짐승 들짐승을 그리니 신선 사는 그림이로구나. |
도사금수 화채선령 |
丙舍傍啟 甲帳對楹 | 병사[18] 옆을 열어 갑장[19] 이 기둥을 마주하게 하고 |
병사방계 갑장대영 |
肆筵設席 鼓瑟吹笙 | 자리를 마련해 연회를 열고 비파를 뜯고 생황을 부니 |
사연설석 고슬취생 |
升階納陛 弁轉疑星 | 계단을 올라 납폐하는 신료들은 별인듯 번쩍이고 |
승계납폐 변전의성 |
右通廣內 左達承明 | 오른쪽은 광내로 통하고 왼쪽은 승명에 닿아[20] |
우통광내 좌달승명 |
既集墳典 亦聚群英 | 이미 분전[21] 을 모은 곳에 영웅들이 모였도다. |
기집분전 역취군영 |
杜稾鍾隸 漆書壁經 | 두고[22] 와 종례[23] 의 글 칠서[24] 와 벽경[25] |
두고종례 칠서벽경 |
肥將相 路俠槐卿 | 각 부에 장군과 재상이 있어 고관이 즐비하여 길이 좁다. |
부라장상 노협괴경 |
戶封八縣 家給千兵 | 여덟 고을을 봉지로 주고 천명의 군사로 지키게 하니[26] |
호봉팔현 가급천병 |
高冠陪輦 驅轂振纓 | 높은 관을 쓰고 수레에올라 바퀴를 구르며 갓끈을 떨치는 구나. |
고관배련 구곡진영 |
世祿侈富 車駕肥輕 | 대대로 받는 녹으로 부귀를 누리며 수레는 (제물로) 무겁고 가마는 가벼우니 |
세록치부 거가비경 |
策功茂實 勒碑刻銘 | 끝없이 쌓은 공적 비석에 세기는 구나. |
책공무실 늑비각명 |
磻溪伊尹 佐時阿衡 | 반계의 (태공망)과 (탕왕을 도운) 이윤은 때가 도와 아형의 벼슬에 올랐고 |
반계이윤 좌시아형 |
奄宅曲阜 微旦孰營 | 곡부에 궁전을 지은 것은 주공 단[27] 이 아니면 누가할 것인가 |
엄택곡부 미단숙영 |
桓公匡合 濟弱扶傾 | 환공은 제후를 널리 합쳐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구했지 |
환공광합 제약부경 |
綺迴漢惠 說感武丁 | 기리계[28] 가 한 혜제를 회복시키고 부열이 무정을 감동시키듯.[29] |
기회한혜 설감무정 |
俊乂密勿 多士寔寧 | 준걸과 예사가 모이니 참으로 평안하구나. |
준예밀물 다사식녕 |
晉楚更霸 趙魏困橫 | 진과 초가 다시 패자가 되고 조와위는 연횡으로 곤궁에 빠져 |
진초갱패 조위곤횡 |
假途滅虢 踐土會盟 | 진은 위계를 써 괵을 멸하고 천토에서 회맹하였고 |
가도멸괵 천토회맹 |
何遵約法 韓弊煩刑 | 어찌 (한고조의) 약법을 두고 한비자의 낡고 번잡한 형벌을 따를 것인가 |
하준약법 한폐번형 |
起翦頗牧 用軍最精 | 백기 왕전 염파 이목은 군사를 가장 잘 다루었고 |
기전파목 용군최정 |
宣威沙漠 馳譽丹青 | 위엄을 사막에까지 떨치니 단청에 넣어 기리는 구나. |
선위사막 치예단청 |
九州禹跡 百郡秦并 | 하우씨가 구주를 두어 백군이 진에 병합되고 |
구주우적 백군진병 |
嶽宗恆岱 禪主云亭 | 산중 으뜸은 항산과 태산이라 임금을 정하는 운정이 그곳에 있으며 |
악종항대 선주운정 |
雁門紫塞 雞田赤城 | 안문관과 만리장성, 계전과 적성 |
안문자새 계전적성 |
昆池碣石 鉅野洞庭 | 운남의 곤지와 부평의 갈석, 거야의 넓은 들판과 동정의 큰 호수 |
곤지갈석 거야동정 |
曠遠緜邈 巖岫杳冥 | 아득히 멀리 줄지어 있으니 아득하고 묘연하구나. |
광원면막 암수묘명 |
治本於農 務茲稼穡 | 다스림의 근본은 농업이니 때를 맞추어 심고 거두어야 하리 |
치본어농 무자가색 |
俶載南畝 我藝黍稷 | 이제 남쪽 이랑을 일궈 나는 기장과 피를 가꾸어 |
숙재남묘 아예서직 |
稅熟貢新 勸賞黜陟 | 익으면 세를 내고 햇곡식으로 제사를 지내 상을 권하고 (못된 자는) 내쫓으리라. |
세숙공신 권상출척 |
孟軻敦素 史魚秉直 | 맹자는 도타운 사람이었고 사어는 강직했으니 |
맹가돈소 사어병직 |
庶幾中庸 勞謙謹敕 | 중용을 으뜸으로 삼고 겸손에 힘쓰고 경계해야지 |
서기중용 노겸근칙 |
聆音察理 鑑貌辨色 | 들리는 소리 자세히 살피고 거울에 비치는 모양 꼼꼼히 구별하고 |
영음찰리 감모변색 |
貽厥嘉猷 勉其祗植 | 그 아름다움이 후세에 미치도록 그 덕을 쌓기를 부지런히 하며 |
이궐가유 면기지식 |
省躬譏誡 寵增抗極 | 몸을 살펴 나무라고 탓할 일은 없는지 반성하고 총애가 늘면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
성궁기계 총증항극 |
殆辱近恥 林皋幸即 | 위태로운 치욕은 부끄러운 일에 의한 것이니 수풀과 언덕에 있는 것이 도리어 다행이다. |
태욕근치 임고행즉 |
兩疏見機 解組誰逼 | 양소[30] 는 기회를 보아 관복을 벗으니 누가 핍박하였으랴 |
양소견기 해조수핍 |
索居閒處 沈默寂寥 | 한가한 곳을 찾아 살며 고요히 살며 침묵한 채 |
색거한처 침묵적요 |
求古尋論 散慮逍遙 | 옛일을 두고 논장을 찾고 염려를 잊고 소요하니 |
구고심론 산려소요 |
欣奏累遣 慼謝歡招 | 기쁜 일은 알리고 누추한 것은 보내며 슬픈 일은 마다하고 기쁜 일을 환영하리 |
흔주루견 척사환초 |
渠荷的歷 園莽抽條 | 도랑에 핀 연꽃의 이력, 동산에 자란 풀 가지 |
거하적력 원망추조 |
枇杷晚翠 梧桐早凋 | 비파나무 만추에도 푸르른데 오동나무 일찍이 시들었고 |
비파만취 오동조조 |
陳根委翳 落葉飄颻 | 고목 뿌리 덮은 낙엽 바람에 날리니 |
진근위예 낙엽표요 |
遊鵾獨運 凌摩絳霄 | 댓닭 한 마리 홀로 해엄치며 노을진 하늘을 업수이 여기고 |
유곤독운 능마강소 |
耽讀翫市 寓目囊箱 | (한나라 왕총은) 독서를 즐겨 한 번 보면 상자에 넣은 듯 (잊지 않았다지) |
탐독완시 우목낭상 |
易輶攸畏 屬耳垣墻 | 가벼이 경솔하게 구는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담장에도 귀가 있다 하기 때문 |
역유유외 속이원장 |
具膳飡飯 適口充腸 | 반찬이나 저녁밥이야 먹고 배를 채우면 그만인 것 |
구선손반 적구충장 |
飽飫烹宰 飢厭糟糠 | 배부르면 재상의 요리도 물리게 되고 배 고프면 겨 지게미로도 족하니 |
포어팽재 기염조강 |
親戚故舊 老少異糧 | 친척이나 옛친구 노소에 따라 음식도 다를 밖에 |
친척고구 노소이량 |
妾御績紡 侍巾帷房 | 아내가 길쌈하여 어른 방에 수건을 받들고 |
첩어적방 시건유방 |
紈扇圓潔 銀燭煒煌 | 흰 비단으로 지은 부채 둥글고 깨끗하며 은촛대 불빛 밝으니 |
환선원결 은촉위황 |
晝眠夕寐 藍笋象床 | 낮에 자고 저녁에 또 자려 푸른 대로 코끼리 침상을 만들지 |
주면석매 남순상상 |
絃歌酒讌 接盃舉觴 | 거문거를 뜯고 노래를 부르며 주연을 열고 술잔을 들어 부딛히고 |
현가주연 접배거상 |
矯手頓足 悅豫且康 | 손을 들고 발을 움직여 춤추며 이처럼 평안함을 즐거워하세 |
교수돈족 열예차강 |
嫡後嗣續 祭祀烝嘗 | 맏이는 뒤를 이어 제사를 지내어 |
적후사속 제사증상 |
稽顙再拜 悚懼恐惶 | 이마를 조아려 두 번 절하여 송구하고 두려운 마음을 보여야 한다. |
계상재배 송구공황 |
牋牒簡要 顧答審詳 | 편지는 간략히 요지만 쓰고 답신은 자세히 살펴서 하라. |
전첩간요 고답심상 |
骸垢想浴 執熱願涼 |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할 생각이 나고 열이 차면 서늘하기를 원하게 되는 것 |
해구상욕 집열원량 |
驢騾犢特 駭躍超驤 | 노새며 망아지, 숫송아지가 놀라뛰며 내달리듯 |
여라독특 해약초양 |
誅斬賊盜 捕獲叛亡 | 적도는 잡아 죽이고 배역자는 잡아들이리 |
주참적도 포획반망 |
布射遼丸 嵇琴阮嘯 | 여포는 활 잘 쏘았고 의료는 돌 잘 던졌으며 혜강은 금을 잘켰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지 |
포사료환 혜금완소 |
恬筆倫紙 鈞巧任釣 | 붓을 만든 건 몽념 종이를 만든 건 채륜, 마륜의 교묘한 솜씨[31] 임공자의 낚시대[32] |
염필윤지 균교임조 |
釋紛利俗 並皆佳妙 | 이러한 재주를 세상에 푸니 모두다 뛰어나고 신기하였다. |
석분리속 병개가묘 |
毛施淑姿 工顰妍笑 | 오나라 모타와 월나라 서시의 자태는 찡그린 모습도 아름다워라 |
모시숙자 공빈연소 |
年矢每催 曦暉朗耀 | 세월은 살같이 언제나 제촉하나 햇빛 달빛은 밝게 빛나 |
연시매최 희휘낭요 |
璇璣懸斡 晦魄環照 | 천문을 보는 기계 매달려 돌듯 그믐이 지나 다시 보름이 되니 |
선기현알 회백환조 |
指薪修祜 永綏吉劭 | 손가락에 섶불을 단 듯 수양에 전념하면 영원토록 평안하고 길하리라. |
지신수우 영수길소 |
矩步引領 俯仰廊廟 | 반듯하게 걸으며 옷길을 끌고 사당에 엎드려 예의를 다하고 |
구보인령 부앙낭묘 |
束帶矜莊 徘徊瞻眺 | 허리띠를 단단히 묶어 긍지를 갖고 여러 곳을 두루 살펴라 |
속대긍장 배회첨조 |
孤陋寡聞 愚蒙等誚 | (이런 글을 쓴 나는) 고루하고 들은 것 없어 어리석단 꾸짖음을 면치 못하리 |
고루과문 우몽등초 |
謂語助者 焉哉乎也 | 어조사에는 언재호야가 있다. |
위어조자 언재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