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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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부산의 연말을 장식할 가장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갤러리 인터페이스(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신천대로220번길 65 b103호)에서 펼쳐진다.
오는 12월 5일(금)갤러리 인터페이스는 동시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특별기획 퍼포먼스 "Blue Beyond the Ashes (재 너머 블루)"를 선보인다.
사진: 퍼포먼스 앞면포스터
이번 퍼포먼스는 현대미술가 윤영화와 미디어 아티스트 Steven Leo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2025년 부산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말 예술퍼포먼스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술과 음악, 미디어와 아날로그적 행위가 융합된 대규모 퍼포먼스를 통해 도시의 감수성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자·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함께 영상프로젝션, 포그머신, 수백 권의 책과 잿더미, 소금바다, 거대한 배구조물과 LED 라이팅 및 네온, 50여개의 LED캔들 등 10여 가지의 매체가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된 가변적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연말 퍼포먼스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부산의 연말, 가장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의 밤, 갤러리 인터페이스가 준비한 이번 퍼포먼스는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2025년의 마지막 날들을 진지한 자기성찰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일종의 ‘내면 혹은 절대자에게로의 귀향(歸鄕) 내지 귀의(歸依)’ 같은 깊은 ‘의식(ritual)’의 체험이 되고자 한다.
도시의 소음과 일상의 피로를 지나, 그 너머에서 새로운 ‘블루’ 즉, 재를 넘어선 감정의 깊이와 영혼의 색을 비추는 시간. 2025년을 마무리하며 예술과 감성이 만나는 특별한 장면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갤러리 인터페이스가 선사하는 이 퍼포먼스는 놓칠 수 없는 연말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 송협주(갤러리 인터페이스대표)
사진: 1.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1)
◈Artist Talk | Blue, Beyond the Visible (“블루, 가시성 너머”)
한편 Artist Talk | Blue, Beyond the Visible (“블루, 가시성 너머”)의 진행은 정연은 박사(미술칼럼니스트)가 맡았다. 퍼포먼스에는 윤영화와 스티븐 레오가 참여한다. ①예술가 개인적 상실과 ‘유산(遺産)’의 개념 ②회화와 퍼포먼스의 경계 ③소리와 시각, 생명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색하는 사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윤영화와 스티븐 레오는 각각 행위와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다루는 에술가다. 두 예술가는 ‘유산(遺産)’과 ‘이별’, ‘물질과 영혼’, ‘죽음과 생명’의 개념을 공간에서 교차시킨다.
이번 퍼포먼스는 단순한 시각적 이벤트가 아니라 인간존재의 본류를 지나는 하나의 의식(儀式)이다. 음악과 빛, 소금과 블루가 어우러지는 순간 우리는 ‘삶의 흔적’과 ‘남겨진 것‘들의 울림을 체험한다.
사진: 6.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윤영화⋅YOON YOUNG HWA
윤영화는 회화·사진·영상·설치·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복합예술가이다. 재현과 표현, 성(聖)과 속(俗), 가시성와 비가시성의 조화를 통해 합일(合一)에 도달하고자 하는 예술가로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영속'을 드러낸 작품 〈모멘토 모리〉가 대표작이다. 윤영화는 이번 퍼포먼스에서 ‘Heritage(유산)’ 연작의 연장선에서 소금·재·블루, 그리고 빛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회화에서 출발하여 사진매체로 이어져 소금과 재(책 태운), 네온과 LED 등의 오브제를 바탕으로 영상설치 및 퍼포먼스 등 장르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유산’과 ‘성(聖)’이라는 개념에 천착한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그의 퍼포먼스는 2006년 불의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가운데 행해진 2008년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시작하여 10년의 공백기를 거치고 2017년, 2021년 그리고 2023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2년간 6회, 총 9회의 퍼포먼스를 치렀다.
사진: 2.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윤영화는 1964년 경북 안동에서 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과 군복무 후, 첫 개인전을 치르고 1992년 도불하였다. 에펠이 세느강변에 지은 르노 탱크공장을 개조한 프랑스국방부 소속 병기창고인 ’아르스날-소나무‘ 파리국제집단창작실에서 작품활동 및 파리 제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석사와 파리 제1팡테온-소르본 대학교 조형예술학과 DEA심화학위를 마치고 2002년 귀국, 현재 부산의 고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그는 대학시절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성북경찰서 구금, 2006년에 불의의 사고로 3일 의식불명 후 다년간 트라우마로 시달렸으며, 이후 2022년도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6개월간, 양산쿠팡물류센터에서 3개월 근무하기도 했다.
사진: 3. 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윤영화는 제1회 2006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2014부산비엔날레, 2014금강국제자연비엔날레, 2015바다미술제, 2021강원트리엔날레 등 다수의 기획전 및 파리 에스파스 바또라봐르를 비롯, 세줄갤러리, 신풍미술관, 봉산문화회관 등 3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세계는 회화에서 출발하여 사진, 특히 ’소금과 재‘, 네온과 LED, 등의 오브제를 바탕으로 영상설치 및 퍼포먼스 등으로 장르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유산’과 ‘성(聖)‘이라는 개념에 천착하여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부산 시립미술관, CJ문화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고, 아시아프(ASYAAF)미디어영상부문, 2020부산시 공공미술프로젝트,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등의 심의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영화의전당 비상임이사, 부산시 빛공해방지위원, 부산시 축제집행위원 및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등의 대외활동을 겸하여 창작활동에 주력해 오고 있다.
사진: 5.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스티븐 레오⋅STEVEN LEO(이상호 李相澔)
스티븐 레오는 회화와 미디어아트, 사운드를 융합하는 실험음악가이자 행위예술가이다.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 지아신토, 괴벨스의 영향을 받은 고전과 전자가 교차하는 사운드로 감각적 몰입과 추상적 진동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이루고자 한다. ‘이별과 죽음’(Farewell & Death)’이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악기를 ‘인간의 영혼’으로 투사하여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평면, 영상, 음향, 몸짓, 빛, 정적을 통해 관객의 내면 깊숙한 기억을 불러낸다.
사진: 4.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이렇듯 동시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도전하는 실험적 융합예술 연구자의 모습이 Steven Leo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의 방향이다.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에서 Steven Leo는 지금껏 해왔던 작업에서 진화하여 융합적 행위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기획, 실행에 참여하고자 한다. 그의 주된 주제가 설명하듯 미디어와 AI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는 영혼의 힘을 믿으며, 노쇠해가는 육신을 움직이는 아날로그 작업이 인간 본연의 예술정신의 바탕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이 그가 윤영화와 콜라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호는 1968년 서울에서 성장하고 미디어계에 종사하던 중, 외가인 부산에 정착하여 예술이 강한 사학 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고, 현재 예술종합대학 학장이며, 미디어콘텐츠학과에서 미디어분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7.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예술분야에서는 경성대학교 문화홍보처장, 미술관 및 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하였고, 부산미술협회 정회원이며, 부산화랑협회 아트페어 BAMA의 조직위원(2023)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청년 예술가들을 돕고 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단체 ‘디그리쇼 한국위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의 예술은 양자물리학과 미디어심리학의 융합에 기반한 철학적 바탕으로 구현되고 있으며, 영혼과 죽음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초기 평면회화에서 시작하여 미디어 융합적인 차원의 작업을 하면서 발전되던 그에게 충격을 던진 사건은 가까운 분들의 이별과 죽음이었다. 이후 그는 평면회화, 미디어아트, 설치와 음악적 요소가 결합한 행위를 통해 그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Prelude to Farewell and Death" 라는 주제의 전시에서는 평면 및 설치작품과 그가 직접 작곡한 연주가 실연되는 등 그가 천착해온 융합적 요소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신선하고 실험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4년부터 SK그룹과 KT에서 IPTV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사업화하였으며, 2008년 출시된 KT ‘올레TV’의 국내 최초 기획자로서 미디어서비스 전반의 기획, 개발, 출시, 운영 등의 전 과정을 주도하였다. 그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분야의 1세대이며, IPTV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사진; 8.전자기타 5대, 스피커2대, 마스크20개, 조화, 포그머신, LED캔들40ea, 도기, 소금2포대 등 가변설치, 2025 (1)
학술분야에서는 현재 한국지역언론학회 및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위원회위원(2020-현재), 부산콘텐츠마켓(BCM) 이사,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Stars) 집행위원, 한국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2018-현재) 등의 미디어, 경영, 융합, 예술 분야 학회에서 이사를 역임하였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110여편, [야만의 회귀, 유튜브 실체와 전망] 등 저역서 20권 등이 있다.
◈Artist Talk | Blue, Beyond the Visible (“블루, 가시성 너머”)
❍진행: 정연은 박사(미술칼럼니스트)
❍참여: 윤영화, 스티븐 레오
❍일시: 2025.12.5.(금), 18pm.
❍장소: 갤러리 인터페이스
①예술가 개인적 상실과 ‘유산(遺産)’의 개념
②회화와 퍼포먼스의 경계
③소리와 시각, 생명과 사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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