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마티아 사도 축일)
예수님의 절친이자 베프가 되어….
독일의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인 “기도하는 손”에는 애틋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림을 공부하는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난해서 둘이 함께 공부할 학비가 부족해서, 한 사람은 공부하고 한 사람은 돈을 벌어 뒷바라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서로에게 양보하다가 뒤러가 먼저 공부하게 됩니다. 뒤러는 친구 덕분으로 공부에 전념했고 마침내 성공합니다.
작품이 처음 팔리던 날 너무 기뻐서 돈을 들고 제일 먼저 친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친구가 일하느라 손가락이 휘고 거칠어져서 더는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죄책감과 슬픔으로 방황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친구는 뒤러의 성공을 감사하면서, 자기는 기왕에 그림을 못 그리게 되었으니, 뒤러가 더 성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기도하는 손’입니다 .”아멘.
우리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교회는 성 마티아 사도 축일을 기념하면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 예수님은 저희를 통하여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원하십니다.
저희가 만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만나지 않아도 기도의 복음의 씨를 뿌리면 처음에는 변화가 없는 것같이 보일 수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저희가 사는 곳이 복음의 꽃마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가 지나가는 거리마다 복음이 피어나는 꽃의 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는 것은, 주님께 큰 기쁨과 영광을 드리는 일이기에, 하늘에서는 그 영혼이 돌아온 것 때문에 큰 잔치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스러운 비밀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친구’,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즐거울 때 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슬플 때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친구, 답답할 때 속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고운님들의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말 진실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잠언 18장 24절 말씀입니다.
“서로 해나 끼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형제보다 더 가까운 벗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고운님들과 저 두레박 사제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절친’이라고 부르고, ‘베프(제일 친한 친구)’라고도 부를 수 있는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떠나가고, 그래서 나 혼자 남는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만사형통할 때나 답답할 때나 항상 우리 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심을 믿습니다.
마태오 복음 28장 20절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고운님들! 저 두레박 사제는 교육관, 성전과 사무실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고 지쳤을 때, 십자가 앞에서 눈과 마음에 확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히브리서 13장 5절).”
오늘도 똑같은 기도, 똑같은 일을 하겠지만 감사하며 희망 있게 살기 위해 이렇게 큰소리로 외쳐 봅니다.
“우리는 행복한 고운님들입니다. 진짜로 정말로” 아멘. 알렐루야!
저 두레박 사제도 ‘저는 행복한 사제입니다. 진짜로 정말로 아멘. 알렐루야!’라고 외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사랑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고운님들은‘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을 주신 예수님의 절친이자 베프가 되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예수님의 말씀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스러운 비밀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