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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에피소드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의 오페라무도회
* 오페라 제목
가장 긴 타이틀 :
주인공의 이름이 가장 긴 제목은
영국의 사무엘 아놀드(Samuel Arnold)가 작곡한
Baron Kinkvervankotsdorsprakingatchdern
(킨크페어반코츠도르스프라킨가츄데른 남작. 1781).
이 작품은 파스티치오(Pastaccio)이다.
모든 예술의 형태가 복합된 작품을 말한다.
은메달은 야나체크(Janacek)의
The Excursion of Mr Broucek on the Moon and in the 15th Century
(브루체크씨의 달 여행과 15세기)가
차지해야 할 것 같고
동메달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The Legend of the Invisible City of Kitezh and the Maiden Fevronia (보이지 않는 도시 키테츠의 전설과 페브로니아 아가씨 :
Skazanie o nevidimon grade Kotezhe i deve Fevronii)일 것이다.
가장 짧은 타이틀 :
알도 클레멘티(Aldo Clementi)의
오페라 Es(에스)일 것이다.
그러나 표준형 오페라라고는 볼수 없다.
3명의 소프라노,
3명의 메소소프라노,
3명의 앨토,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 형식의 오페라이다.
정식 오페라로 치자면
러시아의 쇼스타코비치의 3막 오페라 Nos(노스 : 코)가
가장 짧은 타이틀의 오페라가 될것이다.
니콜라이 고골의 원작.
타이틀이 알파벳 스펠로는 세글자이지만
우리말로는 한 글자(코)임을 명심하시길!
다음으로 짧은 제목은
베르디의 Aida(아이다)와
마스카니의 Iris(이리스).
* 가장 어린 나이에 오페라를 작곡한 사람
모차르트는 4세 때에(1761)
첫 작품을 작곡했으며
10세 때에(1776 : 11세라는 주장도 있음)
첫 오페라인
Die Schuldigkeit des ersten Gebotes
(첫 기도의 은혜 : 1766 잘츠부르크, 종교적 징슈필)를
작곡했다.
프랑스의 생-생은
3세 때부터 작곡을 했다고 하지만
어떤 작품을 썼는지 알지 못한다.
그의 대표작인 삼손과 델리라는
42세 때에 작곡한 것이다.
모든 작곡가가 천재이지만
그 중에서도 천재 작곡가로는
통상 모차르트, 생-생, 비제,
그리고 멘델스존을 꼽는다.
그러고보면 독일계 2명, 프랑스계 2명.
12세때의 모차르트
* 모차르트의 아들들
모차르트는 콘스탄체와의 결혼생활에서
모두 여섯 자녀를 두었으나
그중 4명의 자녀는 어릴 때에
세상을 떠나고
두 아들만 생존하였다.
큰 아들은 카를(챨스) 모차르트로서
오스트리아 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1858년 당시 합스부르크 치하의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것이
1791년이므로
큰 아들 카를은 거의 70세까지 살았다.
둘째 아들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바로 얼마전에 태어났다.
이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일설에는 아버지의 이름인
볼프강(Wolfgang)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볼프강(볼피)는 아버지의 재능을
어느 정도 이어 받았던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로 가서
음악교사로 지내다가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카를과 볼프강에게 후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만일 당시에 저작권법만 있었고
그 저작권을 모차르트의 아들들이 상속했더라면
아마 빌 게이츠가 부럽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모차르트의 큰 아들 카를(왼쪽)과
작은 아들 볼프강(오른쪽). 좀 닮은데가 있나?
* 피아노의 거장 리스트와 오페라
프란츠 리스트(Franz Listz)는 1825년,
그가 14세 때에
단막 오페라 Don Sanche
(또는 Le chateau de l'amour)를 작곡하여
부다페스트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렸다.
Claris de Florian의 스토리를
내용으로 한 오페라였다.
오페라는 성공적이어서
계속하여 4회 공연되었다.
그러나 어린 리스트는
흡족하지 않게 생각하여
악보를 불태워 없앴다.
그러므로 리스트의 유일한 오페라가
어떤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후 리스트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다.
리스트의 딸인 코지마가
바그너의 두번째 부인이 된 것은
다 잘 아는 사실이다.
리스트의 사위는
세계 오페라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바그너이므로
리스트가 오페라와 무관하다는 것은
곤란한 설명이다.
리스트의 외손자인 지그프리트도
오페라 작곡가였다.
리스트의 딸인 코지마는
나중에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의
극장장으로 활동했다.
1839년의 프란츠 리스츠
* 가장 장수한 오페라 작곡가
- 미국의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는 1900년에 태어나 1990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음으로 장수한 작곡가는 베르디로서 88세에 세상을 떠났으며(1901)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85세에(1949) 세상을 떠났다. 장수만세!
- 비엔나 오페레타의 거장인 카를 밀뢰커는 20세기를 몇 시간 앞둔 1899년 12월 31일 밤 10시쯤에 세상을 떠났다. 두어시간만 더 생존했더라면 20세기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밀뢰커로부터 몇 달전에는 요한 슈트라우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 역시 몇 달만 더 살았더라도 대망의 20세기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 초스피드 작곡가로 알려진 로시니는 76세로 작고했다. 그는 생의 절반인 38세까지 38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생의 나머지 38년동안은 단 한편의 오페라도 작곡하지 않으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여생을 보냈다.
아론 코플란드
* 가장 요절한 작곡가
우리는 통상 모차르트가 가장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믿고 있지만 세계적 작곡가 중에서는 참으로 애석하게도 일찍 세상을 떠난 분들이 많다. 특히 천재성 작곡가들 중에서! 천재박명! 슈베르트(1797-1828)는 모차르트보다 훨씬 짧은 인생인 31세에(서양 나이로 30세)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비제(1838-1875)는 36세에 세상을 떠났다. 멘델스존(1809-1847)은 37세에 세상을 떠났다.
프란츠 슈베르트(겨우 31세의 청년으로 세상을 떠났다.)
* 가장 많은 작품을 쓴 오페라 작곡가
- 이탈리아의 파스쿠알레 안포씨가 약 80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여 만일 국제 오페라 다작상이 있다면 받았을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탈리아의 알레싼드로 스칼라티(Alessandro Scarlatti: 1660-1725)가 115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하지만 여러 편이 실종, 분실 되었으므로 남아 있는 작품이 몇편인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안포씨를 1등으로 삼지 않을수 없다.
- 다음은 게타노 도니제티가 약 70편, 자크 오펜바흐가 68편, 주세페 메르카단테가 약 60편을 생산했다. 이탈리아의 토마소 알비노니와 프랑스의 다니엘 오버는 약 50편을 남겼다. 이를 바짝 뒤쫓아서 프랑스의 아돌프 아담이 46편, 줄르 마스네와 프랑수아-아드리앙 오바가 각각 40편을 남겼으며 상당히 많은 오페라를 남겼을 것으로 생각되는 조아키노 로시니는 38편을 남겼다.
- 오페라의 황제 주세페 베르디는 28편을 남겼으며 오페라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22편을 남겼다.
- 반면 악성(樂聖) 베토벤은 단 한편의 오페라를 남겼으면서도 오페라 작곡가 동문회가 있으면 반드시 초청받는다. 괴테는 ‘베토벤이 단 한편만의 오페라를 남긴 것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만일 베토벤이 몇 년만 더 살았더라면 적어도 한두 편의 오페라는 더 남겼을 것이다. 베토벤의 청각장애는 오늘날의 의료기술로서 간단히 치료 받을수 있다는 것이니 당시의 의술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 오페라 작곡료를 많이 받은 작곡가는 베르디가 최고이며 다음이 로시니, 푸치니...만일 모차르트 시대에 저작권제도가 있었다면 모차르트는 백만장자가 되었을 것이다. 베르디는 아이다 한편을 작곡하여 이집트의 케다이브(총독)으로부터 대단한 작곡료를 받았다.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30억원이 된다. Wow!
오페라 다작상에 빛나는 파스쿠알레 안포씨
* 세계 10대 인기 오페라
- 2005년 미국 ‘오페라 아메리카’와 ‘오페라단 회원협회’가 조사한 세계 10대 인기 오페라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라 보엠 (2) 나비부인 (3) 라 트라비아타 (4) 카르멘 (5) 세빌리아의 이발사 (6) 피가로의 결혼 (7) 돈 조반니 (8) 토스카 (9) 리골레토 (10) 마적 또는 (10)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
라 보엠의 마지막 장면
* 세계 10대 인기 오페레타
- 2006년 ‘오스트리아 극장연맹’이 선정한 세계 10대 인기 오페레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파리인의 생활(오펜바흐) (2) 박쥐(요한 슈트라우스) (3) 메리 위도우(레하르) (4) 집시 남작(요한 슈트라우스) (5) 거지 학생(카를 밀뢰커) (6) 왈츠의 꿈(오스카 슈트라우스) (7) 보카치오(프란츠 폰 주페) (8) 차르다스의 여왕(엠메리히 칼만) (9) 비엔나 기질(요한 슈트라우스) (10) 새장수(카를 지에러)
오페레타 '파리인의 생활'의 한 장면
* 초연에서 실패한 오페라들
-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모두 세계 10대 걸작 오페라에 속하지만 초연에서는 모두 실패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관중들의 야유와 평론가들의 혹평으로 작곡자들은 모두 허탈한 좌절감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면목을 보여주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중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반대파의 방해로 초연의 날에만 실패를 보았으며 두번째 공연부터는 인기 절찬이었다.
*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페라 음악
- 바그너의 로엔그린에 나오는 ‘진심으로 인도하소서’라는 곡이다. 신부 엘자가 로엔그린과의 결혼을 위해 입장할 때에 울려 퍼지는 합창곡이다. 오늘날 어떤 결혼식에서든지 신부가 입장할 때에 연주되는 곡이다. 그러므로 세계 각국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연주되고 있다. 신부가 입장할 때에 연주하는 딴-따다단을 결혼행진곡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행진곡이 아니다. 결혼서약을 마친 신랑-신부가 퇴장할 때에 연주되는 곡은 멘델스존의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에서 ‘축혼가’이다. 사실 이 곡도 웨딩 마치는 아니다. 그냥 축혼가이다. 아무튼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이렇듯 결혼식 음악으로 인연이 연결되어 있지만 바그너는 멘델스존이 유태계라고 하여 매우 싫어했다.
로엔그린과의 결혼식에 입장하는 신부 엘자
* 우리나라 찬송가와 오페라
- 우리나라 개신교의 찬송가에는 세 편의 오페라에 나오는 음악이 찬송가로 편곡되어 있다. 하나는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에 나오는 멜로디로서 찬송가에는 549장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이라는 제목의 곡이며 다른 하나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무어의 루치아' 3막에 나오는 합창(결혼식을 축하하기 모인 사람들의 합창)으로 찬송가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라는 타이틀의 곡이다. 왜정시대에 남궁 억이라는 분이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가사를 붙였다. 나머지는 헨델의 오페라 '유다스 마카베우스'에 나오는 곡을 '주님깨 영광 다시 사신 주'라는 제목으로 편곡하여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 165장이다. 이밖에 찬송가에는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바흐, 헨델, 멘델스존, 슈만, 본 윌리엄스, 아서 설리반, 그리고 장 자크 루소의 곡들이 편곡되어 들어 있다. 크리스마스때에 가장 많이 부르는 '기쁜다 구주 오셨네'는 헨델의 곡이다.
- 헨델의 곡인 찬송가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는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이다. 170장은 오라토리오 메시아 46번인 유명한 아리아 '내주는 살아 계시고'이다. 165장은 앞에서 설명한 오페라 '유다스 마카베우스'에 나오는 개선 합창곡으로 찬송가에서는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라고 되어 있다.
- 베토벤의 곡은 찬송가에 3곡이 있지만 그 중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와 605장 '오늘 모여 찬송함은'은 같은 곡조이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주제 음악이다.
- 하이든의 곡은 2곡이 수록되어 있다. 78장 '저 높로 푸른 하늘과'는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 나오는 합창곡이다. 원래는 천지창조를 도운 우리엘, 가브리엘, 라파엘 세천사의 트리오와 다른 천사들의 합창으로 되어 있으나 찬송가에서는 합창곡만을 인용하였다. 210장은 현악4중주 '황제'의 주제곡이다. 찬송가에서는 '시온성과 같은 교회'로 가사를 넣었다.
- 멘델스존의 곡은 3곡이 수록되어 있다. 66장 '다 감사 드리세 온 맘을 주께 바쳐'와 126장 '천사 찬송 하기를', 그리고 201장 '참사랑되신 말씀 하늘의 지혜요'이다.
- 로버트 슈만의 곡은 한곡이다. 329장 '주날 불러 이르로서 말씀대로 전하리'이다.
- 아서 설리반의 곡은 351장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앞에 가신 주를 따라 갑시다'이다.
- 모차르트는 2곡이 있다.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는 헌금찬송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341장은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갑니다'이다.
- 칼 마리아 폰 베버는 58장 '지난 밤에 보호하사'와 앞에서 설명한 549장 '내주여 뜻대로 하옵소서'이다.
- 영국의 본 윌리엄스 곡으로는 244장 '구원 받은 천국의 성도들'이 있다.
- 사상가이며 문학가인 장 자크 루소의 곡도 2곡이 있다. 54장 '주여 복을 구하오니 편히 가게 하기고'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이다.
* 가장 나이어린 오페라 여주인공
-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은 방년 15세로 되어 있다. 도니제티의 ‘람메무어의 루치아’에서 루치아는 16세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성춘향도 16세였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에서 펠리페 2세와 결혼한 엘리자베스 왕비의 나이도 16세였다고 한다. 베르디의 ‘조반나 다르코’(쟌다크)에서 조반나(쟌)의 나이는 이보다 더 어리다.
- 어린이가 주인공인 오페라에서는 출연자들이 어린이로 분장하고 나와야 한다.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메노티의 ‘아말과 밤에 찾아온 손님들’,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 등은 모두 어린이가 주역이다.
- 마농 레스코(마스네와 푸치니), 들리우스의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토마의 미뇽, 발프의 ‘집시 소녀’, 토마의 ‘햄릿’에 나오는 오펠리아, 카탈라니의 ‘라 왈리’의 왈리 등등 모두 10대 소녀이다.
줄리엣 역의 전설적인 제랄딘 화라
* 가장 이상적인 오페라의 여인
- 모차르트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 여인들은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마적의 파미나 공주, 그리고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였다. 예쁘고 발랄해야 하며(체를리나) 순진하고 착하며(파미나) 고분고분 하면서도 재치가 있어야(수잔나) 했다.
- 베토벤은 ‘휘델리오’의 레오노라를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보았다. 헌신적인 여인이다.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장미의 기사’의 마샬린을 가장 이상적인 여인으로 꼽았다. 돈 많은 미인이며 지체 높은 귀족여인이다.
- 차이코브스키는 ‘유진 오네긴’의 타티아나를 가장 이상적인 여성으로 간주하였다. 제자였던 그의 부인과 같은 성격으로 보았다.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 역의 안나 네트레브코
* 오페라에 나오는 수수께끼
-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투란도트 공주가 내건 세가지 수수께끼가 가장 대표적이다. 첫째 질문: 밤마다 유령처럼 떠돌다가 사라지지만 동이 트면 마음속으로부터 다시 솟아나는 것은? 답- 희망이다. 둘째 질문: '불꽃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것, 승리에 도취하면 펄펄 용솟아 오르는 것, 태양처럼 작열하기도 하지만 죽음과 함께 차가워지는 것은? 답 - 피이다. 셋째 질문: 어름 같이 차갑지만 불길처럼 뜨거운 것, 순간으로 보이지만 영원한 것은? 답: 투란도트이다.
- 스트라빈스키의 ‘외디푸스 렉스’에도 고전적인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등장한다. 아침이면 네발로 걷다가 한 낮에는 두발로 걷고 황혼이 되면 세발로 걷는 것은? 답: 사람이다.
칼리프 왕자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있는 투란도트 공주
* 남장 여인의 주연급으로 나오는 오페라는?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은 젊은 남성이지만 여성이 맡는다.
-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에서 오를로브스키 공작도 남성이지만 여성이 맡는다.
- 로시니의 ‘탄크레디’에서 타이틀 롤은 남성이지만 여성이 맡는다.
- 이밖에도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오페라에서는 여성 역을 남성이 맡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바지역할 (Trousers Role)이라고 부른다.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하는데 남자 역할을 위해 바지를 입고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 역할을 남자인 카스트리티가 맡는 경우는 많다.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 백작 역의 리자 델라 카사
* 오페라 작곡이 부업이었던 작곡가들
- 러시아의 알렉산더 보로딘은 화학자로서 의과대학 교수였다. 알렉선더 쿠이는 사관학교 엔지니어링 교수였다. 무소르그스키는 통신부 공무원이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해군 사관이었다. 나머지 작곡가들은 처음부터 음악과 작곡이 본업이었다.
러시아 체신부 공무원이었던 무소르그스키(공무원의 모습은 좀 단정해야 하지 않나?)
* 이국적인 배경의 오페라
- 미국: 가면무도회(보스턴: 베르디), 황금서부의 아가씨(캘리포니아: 푸치니)
- 중국: 투란도트(푸치니), 웃음의 나라(레하르), 중국에 간 닉슨(애덤스), 중국오페라에서의 하루 밤(유디스 웨이어), 나이팅게일(스트라빈스키)
- 스리랑카: 진주잡이(비제)
- 미얀마: 니슈 니쉬(힌데미트)
- 알제리: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로시니)
- 이락: 바그다드의 이발사(코르넬리우스)
- 이스라엘: 예루살렘(베르디), 나부코(예루살렘과 앗시리아: 베르디)
- 이집트: 마적(모차르트), 아이다(베르디), 쟈밀레(비제), 타이스(마스네), 이집트의 요셉(메울), 이집트의 모세(로시니), 모세와 아론(쇤베르크), 마루프(라보)
- 인도: 라크메(들리브), 사비트리(홀스트), 아쇼카의 꿈(리버슨)
- 일본: 나비부인(나가사키: 푸치니), 배반의 바다(헨체), 미카도(설리반)
- 터키: 후궁에서의 도주(모차르트), 모하메드 2세(로시니)
- 파라과이: 과라니(고메스)
- 파키스탄: 라호르의 왕(마스네)
- 팔레스타인: 삼손과 델릴라(가자지구: 생-생)
- 페루: 알지라(베르디), 페리콜레(오펜바흐)
-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티야그라하(필립 글라스)
-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은 저명 작곡가에 의해 오페라의 무대가 되었으나 한국을 무대로 한 오페라는 아직 없다. 반드시 나와야 한다. 푸치니가 춘향전을 오페라로 만들었다면 세계적으로 한복과 가발이 많이 팔렸을 것이다.
'진주잡이'에서의 이국적인 무대
* 작곡가를 주제로 한 오페라
- 쇼팽: 자코모 오레피체(Giacomo Orefice: 1901)
-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림스키-코르사코프(Rimsky-Korsakov: 1898)
- 팔레스트리나: 한스 휘츠너(Hans Pfitzner: 1917)
- 나폴리의 로시니: 버나드 바움가르트너(Bernard Baumgartner: 1936)
- 알렛산드로 스트라델라: 플로토우(Flotow: 1844)
- 마담 푸치니: 프라트(Pratt) - 질투심 많은 푸치니의 부인을 주제로 삼은 오페라
살리에리가 죽음을 앞둔 모차르트의 지시에 따라 진혼곡을 완성하고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
* 공연시간이 가장 짧은 오페라
-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의 The Deliverance of Theseus(테세우스 구출)라는 오페라는 공연시간이 7분 27초였다. 1928년 초연. 관중들은 모두 허탈한 가운데에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 보느라고 노력했다.
* 공연시간이 가장 긴 오페라
- 러시아의 익명의 작곡가의 작품인 The Life and Times of Joseph Stalin(스탈린의 삶과 시간)은 공연시간이 무려 13시간 25분이나 되었다. 1973년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뉴욕의 브루클린음악원에서 초연된후 다시는 공연된 일이 없다. 상당수가 수면에 몰두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깨어 있었던 사람들은 전 7막중에서 마지막 막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아마 정신이 혼미하여 그런 증언을 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가 가장 긴 오페라로 간주되고 있다. 삭제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공연하면 5시간 15분이 걸린다. 1968년 8월 24일과 9월 19일에 노컷 공연하였다.
* 가장 긴 아리아
오페라에서 가장 긴 아리아는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에서 브륀힐데가 부르는 것으로 레코딩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였더니 14분 46초였다.
*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주제
오페라 소재로서 가장 많이 사용된 스토리는 그리스 신화이다. 그 중에서도 아르미다, 오르페우스, 알체스테가 톱 스리(Topp Three)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는 '노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작곡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제가 되었던 것 같다. 아르미다(Armida)는 토르콰토 타쏘(Torquato Tasso: 1544-1595)의 장편시 ‘예루살렘의 해방’(Gerusalemme liberata)을 기본으로 한 것이다. 케루비니, 드보르작, 볼프-페라리, 글룩, 해프너, 헨델, 하이든, 륄리, 로시니, 살리에리, 비발디 등 약 25명의 작곡가들이 아르미다를 주제로 오페라를 작곡했다.
오르페우스가 지옥에서 유리디체를 이끌고 나오는 장면. 페데리고 체르벨리 작품
- 오르페오(오르페우스)에 대한 신화는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주제이다. 몬테베르디, 로씨(Rossi), 카이저(Keiser), 바흐, 글룩, 베르토니(Bertoni), 하이든, 페리, 카치니(Caccini), 오펜바흐 등이 오페라로 만들었다. 오르페오를 주제로 한 음악에 대하여는 오페라 에피소드에서 별도로 설명코자 한다.
- 알체스트(알체스테)는 기원전 432년 유리피데스가 쓴 비극이다. 글룩, 륄리, 헨델등이 알체스트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오페라 작곡가들에게 언제나 인기였다. 햄릿, 오텔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템페스트, 말괄량이 길들이기, 활슈타프, 한여름 밤의 꿈, 공연한 소동(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 등 끝이 없다.
- 괴테(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영국의 월터 스콧(람메무어의 루치아, 템플기사와 유태여인 등), 러시아의 푸쉬킨(유진 오네긴, 황금 닭, 보리스 고두노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의 작품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 ‘마농’은 마스네와 푸치니가 오페라로 작곡했으며 ‘라 보엠’은 푸치니와 마스카니가 작곡했다. 이 외에도 하나의 소재를 놓고 여러 명의 작곡가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오페라로 만든 경우가 허다하다. 글룩과 피치니가 경쟁한 메데(Medee)가 대표적이다
.
- 현대에 들어와서 에드가 알란 포의 작품이 오페라의 주제로 여러번 채택되었다. 일찍이 드빗시가 ‘어서가의 몰락’(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을 내용으로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나 미완성이었다. 드빗시는 ‘종탑의 악마’(The Deveil in the Belfry)도 미완성으로 남겼다. 필립 글라쓰가 ‘어서가의 몰락’을 축소주의 오페라로 만들었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에서 오르페오
* 특수 효과를 도입한 오페라
- 에스클라몽(1889: 마스네)에서는 마법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마법의 등잔을 이용하여 무대를 조명하여 신비한 배경을 연출했다. 지금보면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대단한 놀라움이었다.
- 훼도라(1898: 조르다노)에서는 무대 위에서 자전거 타는 장면이 나온다. 무대에 자전거가 등장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 조니가 노래부르다(Jonny Spielt Auf: 1927: 크레네크)에서는 무대에 처음으로 자동차가 등장했다. 토비아스 피커의 ‘미국의 비극’(An American Tragedy)에서도 멋진 자동차가 등장했다. 그러나 요즘엔 자동차의 등장이 별로 신통한 일이 아니다. 뮤지컬 사이곤에서는 진짜 헬리콥터까지 무대에 등장했다.
- 행진곡의 황제 수자의 ‘미국 아가씨’(The American Maid: 1909)에서는 무대 위에 영사기를 올려놓고 스크린에 San Juan Hill의 전투장면을 보여주었다.
- 미요의 ‘크리스토프 콜롬브’(Christophe Colomb: 1930)는 무대에 영화 촬영 세트를 마련해 놓고 마치 영화를 촬영하는 듯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콜럼버스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고 있을 때 배경인 열대섬을 영화세트로 꾸민 것이다.
- 합창단원들을 무대장치로 사용한 오페라도 있다. 바우튼(Boughton)의 ‘아서의 탄생’(The Birth of Arthur: 1908)이라는 오페라에서였다. 테너와 베이스는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어 성의 모습을 구성토록 했으며 소프라노와 앨토는 무대 아래쪽에서 파도처럼 움직임으로서 바다를 표현토록 했다.
- 무대에 불을 피우는 오페라도 여러 편이 있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Don Carlo)에서는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화형을 당하는 장면이 실감 있게 펼쳐진다. 벨리니의 노르마(Norma)에서는 노르마가 남편 폴리오네와 함께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져 죽는 장면이 있다. ‘돈 조반니’의 마지막 장면도 불길이 치솟는 연옥의 장면이다. 알레비(Halevy)의 ‘유태 여인’(La Juive)에서는 여주인공인 라헬이 펄펄 끓는 기름 가마 속으로 뛰어들어 죽게 되어있다. 오버(Auber)의 마사니엘로(Masaniello)에서는 주인공 페넬라(Fenella)가 베스비우스 화산의 분화구로 몸을 던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반면, 바그너의 ‘방랑하는 화란인’에서는 여주인공 젠타가 바다로 몸을 던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방랑하는 화란인'에서 젠타가 바다로 몸을 던지는 장면
* 동물의 세계와 오페라
- 동물들이 나오는 무대는 많다. 아이다(베르디)에서는 코끼리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발퀴레(바그너)에는 말이 등장한다. 여주인공인 브륀힐데가 실제로 무대에서 말을 타고 달린 일도 있다. 개와 원숭이는 견원지간이지만 서로 자주 등장한다. 마스네의 에로디아드(Herodiad)에서는 에로디아가 표범을 데리고 등장한 경우도 있다. 훔퍼딩크의 ‘임금님의 아이들’(Die Koenigskinder)에는 여러 마리의 오리가 무대에 등장하여 꽥꽥 거린다. 메울의 ‘이집트의 요셉’(Joseph in Egpyt)에서는 무대에 낙타가 등장한 일도 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이집트에 올 때 타고 왔다. 파사티에리의 ‘갈매기’(The Seagull)에서는 박제한 갈매기를 두어 마리 무대에 올려놓기도 한다.
오리들이 직접 무대에 등장한 '임금님의 아이들'에서 제랄딘 화라(Geraldine Farrar)
- 동물을 주제로 한 오페라로서 야나체크의 ‘교활한 작은 암여우’(The Cunning Littel Vixen)가 있지만 실제로 여우가 등장하지는 않으며 주인공들이 여우로 분장한다. 푸치니의 제비(La Rondini)에도 제비는 나오지 않는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닭’(The Golden Cockrel)에서는 경우에 따라 금색으로 칠한 닭을 들고 나오는 일도 있다. 마이에르베르의 디노라(Dinorah)에는 염소가 나오지만 사람이 염소로 분장하여 나올 뿐이다.
- 카르멘에서 투우장면이 나오지만 실제로 투우용 소가 등장한 일은 과문인지 한번도 없다. ‘한여름 밤의 꿈’ ‘활슈타프’에는 당나귀가 등장하지만 사람이 당나귀의 탈을 쓰고 나올 뿐이다. 라모의 플라테(Platee)에서는 주인공이 개구리로 분장하고 나온다. 마르슈너의 ‘뱀파이어’에는 뱀이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에도 날라 다니는 박쥐는 볼수 없다. 용이 등장하는 오페라는 여러 편이 있다. 모차르트의 ‘마적’이 대표적이다. 바그너의 지그프리트에도 용(파프너)가 등장한다.
프랑스 오랑쥬고대극장에서의 아이다 야외공연
* 세계 10대 오페라하우스(좌석수)
- (1)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링컨 센터 (3,800석), (2) 신시나티 오페라하우스(3,630석), (3) 시카고 리릭오페라(3,563석), (4) 샌프란시스코 오페라하우스(3,176석), (5) 댈러스 오페라하우스(3,420석), (6) 토론토 캐나디언 오페라 콤페니(3,167석), (7) 로스앤젤레스 뮤직 센터 오페라하우스(3,098석), (8) 산디에고 오페라하우스(2,992석), (9) 시애틀 오페라하우스(3,017석), (10) 몬트리올 오페라하우스(2,874석)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오디토리엄
* 세계 10대 명문 오페라하우스
- (1) 비엔나 슈타츠오퍼 (2) 파리 오페라극장 (3) 밀라노 스칼라극장 (4)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5) 런던 코벤트 가든 (6) 생페테르부르크 마리인스키극장 (7)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8) 프라하 나로드니 디바들로극장 (9) 파리 오페라 코미크극장 (10) 부다페스트 마쟈르 알라미 오페라하우스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내부 계단
* 가장 층이 높은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이 각각 6층으로 가장 많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사람들은 볼쇼이 극장의 가장 꼭대기 층을 Galiorka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Gallery라고 부르는데 이는 천국에 가깝다는 뜻이다.
* 커튼콜 기록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오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커튼콜을 받았다. 아마 오페라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연주회에서 제일 많은 커튼콜을 받았을 것이다. 1988년 2월 24일,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네모리노(사랑의 묘약)를 맡아 공연했을 때였다. 무려 167번의 커튼콜을 받았다. 커튼콜에서 박수를 받은 시간은 무려 1시간 7분이었다. 아직까지 167회의 커튼콜 기록을 깬 사람은 없다. 1991년 7월 30일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플라치도 도밍고가 오텔로를 맡았을 때에는 101회의 커튼콜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도밍고가 받은 커튼콜 시간은 파바로티보다 많은 1시간 15분이었다. 모두들 집에 늦게 도착했다.
오텔로 역의 플라치도 도밍고, 오른쪽은 2007년 9월에 세상을 떠난 루치아노 파바로티
* 가장 어린 오페라 성악가와 가장 나이 많은 오페라 성악가
가장 나이어린 오페라 성악가로서 세계 무대에 주역으로 출연한 사람은 미국 버팔로에서 태어난 쟈네트 글로리아 라 비안카(Jeanette Gloria La Bianca)였다. 자네트는 1934년 5월 12일 로마의 테아트로 델로페라(Teatro dell'Opera)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로지나 역을 맡아했다. 그 때 자네트의 나이는 15세였다. 테너 조반니 마르티넬리(Giovanni Martinelli)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1967년 2월 4일 '투란도트'의 알툼 황제를 노래했다. 그가 81세때였다.
* 작곡가를 기념하는 극장
작곡가의 이름을 붙여 그를 기념하는 극장들이 있다. 특별한 연고가 있어서이다. 주로 이탈리아에서 그러하다. 러시아에서도 한두 군데에 그런 예를 찾아 볼수 있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도 모차르트 기념 연주회장이 있다.
- 벨리니 기념 극장(Teatro Bellini) - 벨리니가 태어난 시실리의 카타니아, 그리고 나폴리에 있다.
- 도니제티 기념 극장(Teatro Donizetti) - 도니제티가 태어난 베르가모에 있다.
- 로시니 기념 극장: 로시니가 태어난 페사로에 있으며 이밖에도 라벤나(Ravenna), 루고, 로마에도 로시니 기념 극장이 있다.
- 베르디 기념 극장: 이탈리아 전역에 거의 12개에 이르는 베르디 기념극장이 있다. 브린디시, 부세토, 체세나, 피렌체, 밀라노, 파보다, 피사, 폴렌자, 살레모, 산 세베로, 사싸리, 그리고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기념극장이 아직도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르디의 이름을 딴 거리이름, 광장 이름등은 수없이 많다.
-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은 바그너극장이기도 하다. 바그너가 직접 설계하고 건설하는 일에 참여했다.
- 칠레아 기념 극장: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로 유명한 칠레아 기념 극장(Teatro Francesco Cilea)은 이탈리아의 파비아(Pavia)에 있다.
- 폰키엘리 기념 극장: 오페라 라 조콘다로 유명한 폰키엘리 기념극장(Teatro Ponchielli)은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 있다.
- 페르골레지 극장: 이탈리아 중부 동쪽 해안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르 마르케(Le Marche)지방, 제시(Jesi)의라는 도시의 공화국광장(Piazza della Repubblica)에 있다. 르 마르케시는 이탈리아에서도 음악가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제시에서 가까운 페사로(Pesaro)에서는 스폰티니(Spontini)가 태어났다. 페사로는 로시니와 화노(Fano)가 탄생한 곳이며 알레싼드로 니니(Alessandro Nini)의 고향이기도 하다.
페르골레지극장 오디토리엄
- 무소르그스키 기념 극장: Musorgsky Opera and Ballet Theater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의 생 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원래는 제정러시아 니콜라이1세 황제의 동생 미하일로브스키를 기념하기 위한 극장이었으나 10월 혁명이후 무소르그스키 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 생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건물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기념하여 쇼스타코비치 홀이라고 부른다.
- 스트라빈스키 기념극장: Stravinsky and Nemirovich-Danchenko라는 명칭으로 모스크바에 있다.
- 폴랜드 작곡가 Stanislaw Moniuszko를 기념하여 바르샤바 비엘키국립오페라극장의 대극장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8구에는 헝가리 국민오페라작곡가인 Ferenc Erkel을 기념하여 Erkel Szinhas(에르켈극장)이 있다. 에르켈은 헝가리의 국보라고 하는 Bank Ban을 작곡했다.
- 모차르트 기념 음악회장: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 Mozerteum 이라는 명칭으로 모차르트 기념 음악회장이 있다.
모차르트를 기념하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
- 슈베르트: 비엔나에 슈베르트기념 교회가 있다. 슈베르트가 오르간 반주를 했던 교회이다.
- 이밖에 성악가 Maria Malibran을 기념하는 Teatro Malibran이 베니스에 있으며 Maria Calls를 기념하여서는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피아극장에 있는 중앙무대를 Maria Callas Central Stage라고 부른다. 그러고 보니 모두 마리아!
19세기 최고의 디바였던 마리아 말리브란. 28세로 요절했다.
- 루마니아는 루마니아 최고의 작곡가인 게오르게 에네스쿠(George Enescu: 1881-1955)를 기리기 위하여 그가 태어난 Liveni Virnav라는 마을의 이름을 George Enescu라고 변경하였다. 에네스쿠는 오페라의 경우, Oedipe라는 작품을 남겼다. 도시 이름이 통째로 작곡가의 이름인 경우는 이것이 최초이다. 에네스쿠의 부인은 대단히 부유한 귀족이었다. 에네스쿠는 부카레스트의 궁전과 같은 저택에서 살았다. 이 저택은 현재 에네스쿠 기념관이 되어 있다.
게오르게 에네스쿠
* 다작의 작곡가
- 작곡가로서는 과연 누가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을까? 물론 오래 산 사람이 많은 작품을 남겼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얼마나 많은 작품을 남겼느냐는 것은 전체 작품의 전체 연주시간을 합산해서 산출한다. 별 통계가 다 있다.
- (1) 요셉 하이든(1732-1809): 340시간(약 15일), (2) 조지 프레데릭 헨델(1683-1759): 303시간, (3)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202시간, (4)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175시간, (5) 프란츠 슈베르트(1797-1928): 134시간, (6) 루드비히 반 베토벤(1770-1827): 120시간, (7) 헨리 퍼셀(1659-1695): 116시간, (8) 주세페 베르디(1813-1901): 87시간, (9) 안토닌 드보르작(1841-1904): 79시간, (10) 피터 차이코프스키(1840-1893): 76시간.
작곡하고 있는 프란츠 요셉 하이든
* 작곡가들의 3대 악처
- 모파르트의 부인인 콘스탄체, 하이든의 부인인 마리아 알로지지아, 푸치니의 부인인 엘비라는 악처로서 유명하다. 여기에 비록 몇달 동안의 결혼생활이었지만 차이코브스키의 부인 안토니나 밀류코바도 차이코브스키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준 악처에 속한다. 이들 악처들의 특징은 사치, 낭비, 질투, 무식, 몰이해로 집약할수 있다. 질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물은 푸치니의 부인 엘비라이다. 엘비라는 남편 푸치니와 하녀 도리안이 모종의 썸싱이 있다고 생각하여 평소의 장기인 질투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국 순진한 도리안을 자살하게 만들었다. 엘비라는 재판에서 5개월 5일간의 구류를 선고받았으나 남편 푸치니가 도리안의 가족과 화해하는 바람에 감옥소 생활만을 면하게 되었다.
하이든은 부인인 마리아의 동생을 사랑하였으나 마리아가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였다. 하이든은 마리아의 아버지의 집요한 설득에 항거하지 못하고 연상의 마리아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너무 무식했고 음악에 대하여도 이해심이 조금도 없어서 하이든의 음악활동에 걸림돌만 되었다. 예를 들어 하이든이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악보를 케이크 바닥 종이로 사용하거나 머리를 컬하는데 사용할 정도였다. 다만, 하이든의 부인 마리아는 하이든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 그나마 하이든의 말년에 평안을 주었다.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와 결혼한 것도 어찌보면 하이든의 경우와 비슷하다. 모차르트는 콘스탄체의 언니인 알로이지아를 사랑하여 결혼코자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무산되었으며 나중에 우연히 알로이지아의 집에 하숙하게 되어 그의 동생 콘스탄체와 결혼하게 되었다. 콘스탄체는 모차르트를 매장할 때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묘지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 만일 그때 묘지에만 따라 갔어도 모차르트의 진짜 묘지가 어디에 있으며 또한 그의 유해를 발굴하여 새로운 중앙공동묘지에 안장할수 있었을 것이다.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가묘를 방문한 것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지 16년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