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 비서관 재산 124억 신고… 대통령실 공직자중 최다
대통령실 13명 등 69명 재산공개
金, 비상장 주식만 113억4000만원… 왕윤종 73억-강인선 68억 뒤이어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229억
김동조 대통령국정메시지비서관이 124억1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현재까지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을 포함한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는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229억2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6월 2일∼7월 1일 임용됐거나 승진한 고위 공직자 69명의 재산을 22일 관보에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엔 대통령실 공직자 13명의 재산이 포함됐다.
김동조 비서관은 ‘주식회사 김동조’(200주), ‘한국스틸인터내셔널’(6600주) 등 비상장 주식 113억4000만 원과 서울 용산구 아파트(9억6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5월 임용된 대통령실 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았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120억6000만 원)보다 재산이 더 많았다. 김 비서관은 삼성자산운용 등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다 2016년 투자회사 벨로서티인베스터를 만들어 활동한 전문 투자자 출신이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73억2000만 원,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은 68억1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왕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 등 토지 17억6000만 원, 오피스텔 4채 등 13억3000만 원의 건물과 예금 39억9000만 원을 신고했다. 강 비서관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보유해 2주택자였으며, 보유 건물의 총액은 55억9000만 원이었다.
대통령실을 포함한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선 박성근 비서실장이 229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박 실장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70억7000만 원 상당의 건물과 59억1000만 원의 예금, 102억9000만 원의 주식과 채권, 21억6000만 원 상당의 토지 등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배우자 명의의 주식(77억8000만 원)과 예금(40억5000만 원) 및 토지(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등이 포함돼 있다. 검사 출신인 박 비서실장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다.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인 김순호 치안감은 임야와 농지, 서울 강동구 아파트와 경기 구리시 다세대주택 등을 포함해 12억2000만 원을 신고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상속받은 경남 합천군 농지 등을 포함해 38억2000만 원을 신고했다. 유 사무총장은 농지에 대해 “경작 중”이라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장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