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망론(클리앙)
2023-11-25 23:25:44 수정일 : 2023-11-25 23:25:55
제가 사는 곳은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원도입니다.
나름 강원도 안에서 큰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도시를 기준으로 볼 때.. 자차가 없으면 아무런 이동권 보장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버스 노선이란게 없습니다. 이미 지금도, 사실상 차고지에서 종점까지 일직선으로 대로변 따라 달려간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조금만 대로 외곽으로 빠져도(특히 노인분들이 많이 사는 구도심 부근) 일단 버스 노선까지의 접근성 자체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기껏 버스 노선에 맞춰 생활 패턴을 만들어놨다해도 1년 내내 출발/도착 시간, 첫차/막차 시간 등 기본적인 사항이 균일하게 유지되는 노선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노선 변경 안내? 지자체의 버스 정보 시스템이 있긴한데.. 사실상 민간에 제대로 홍보가 되어있지도 않을뿐더러, 그래서 바뀐 시간대를 반영해 내가 몇 분에 정류장에 나와있어야 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몇 번 운행해봐야 아는거거든요...
코로나 기간이 직격이었던 것으로 체감되고 있어요. 그 때 방역조치 및 개인위생에 대한 재인식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급감하면서 운수회사들이 전국적으로 개박살났었으니 당연히 동네 시내버스도 박살이 났것죠 머..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 면허증까지 냅다 뺏어가버리면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노인분들은 걷는거 빼고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택시... 탈 돈이 있으면 참 다행인데요. 우리나라 노인빈곤률 고려할 떄 쉽지 않고요. 실제로 꽤 많은 지자체가 이런 사유 때문에 노령층에 대한 택시비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노령화+대중교통 붕괴 이중크리를 맞는 지방의 현장에서 볼 때 그건 굉장히 잘 하는 정책이고요.
안그래도 초고령사회가 예고된 우리나라인만큼 노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나 안전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제긴한데.. 기본적으로 노인분들이 운전을 안해도 될 수 있는 지역이 대한민국에 몇 곳 안됩니다. 이게 문제에요.
그냥 전국 노인분들을 다 서울 임대주택으로 모셔오는게 더 싸게 먹히려나..
첫댓글 댓글 중---
masquerade
저속 전기차 정도면 어떨까요....
유럽에선 45 kph 이하 저속 전기차는 면허 없어도 된다던데요.
강원대망론
@masquerade님 만약 시내주행용 저속차량을 만든 다음 노령층이나 교통약자 대상으로 유도를 한다면 그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KarvMotioner
버스 진짜 없지요
지인 사는 외곽 지역은 버스가 하루 3번 있더라고요
사실상 자차 없으면 아무곳도 못가요
강원대망론
@KarvMotioner님 면 단위 외곽이신거면 그 3번 오는 버스도 사실상 어디를 데려다준다기보단 그냥 버스 많이 다니는 허브 정류장에 모셔 주는 노선이겠네요 ㅎㅎ
테디박
인구밀집도가 높은 곳은 대중교통이 발달했으니.. 그런 곳은 가능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은 만일 사고가 난다 하더라도 피해가 적을 것 같구요..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회수하는 것보다는... 연령이 오래된 차량들은 정기검사 주기도 당기듯이.. 60대 이후부턴 적성검사나 신체검사를 좀더 정밀하게 한다던지.. 그런 것들을 연구해서 국민적인 공감을 얻어 입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