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읍산 임도는 자전거친구 수호신과의 동행이다. 수호신은 바이콜릭스 멤버이기도 하지만, 2010년 용문-한계령-속초-미실령-원통-광치령-양구-성곡령-오천령-평화의댐-해산령-화천-춘천 구간 360km 라이딩을 스카이천과 함께 했었고, 이후 사패산백인굴/춘천용화산임도 등도 같이 해온 XC라이딩 동료다. 저간의 사정으로 동행라이딩이 뜸했었지만, 이번 기회에 함께 하게 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추읍산임도는 지난 7월30일 용문에서 화전고개 넘어 어은저수지와 개군저수지를 타고서도 카메라배터리아웃으로 수곡서원과 개군저수지를 촬영하지 못해 이 지역을 다시 한 번 더 오려고 생각하다 찾아내 본 코스인데, 알고 보니 이미 다른 mtb라이더들이 제법 다녀간 코스였다.
역시 임도 라이딩은 한강변이나 국도를 타는 것과는 한참 다른 진한 흥분을 안겨준다. 추읍산 임도도 그렇다. 왕방산/며느리재/강촌 코스들 보다 완만하고 길이도 9km정도여서 짧지만, 흑천 건너 독골 전원단지/달그리메펜션의 초입 300여m 엄청난 오르막, 임도정상에서 ‘내리’산수유축제장으로 떨어지는 내리막, 주읍리 산수유축제장/칠보캠프에서 화전고개로 치솟는 700m의 돌밭오르막 등은 그런 코스에 결코 부끄럽지 않았다.
칠보캠핑장에서 시작된 가랑비 속에 화전고개를 무사히 넘은 뒤로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맛보는 느긋한 라이딩이었다. 조경의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워 들려본“마지막춤을나와함게”촬영지“블루마운틴”카페, 은행의 단풍이 퍽이나 정갈했던 어은저수지, 호수에 비치는 추읍산 그림자가 신비로운 “개군저수지”를 감상하고, 천서리로 나가 뜨거운 육수로 비속의 한기를 가시면서, 편육에 비빔막국수의 진미를 다시 맛보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개군산 후미고개를 넘어 양평역에 이르니, 오늘 하루 라이딩이 행복했다. 친구 수호신과의 오래만의 편한 동행이었으니 더욱 더 그러했다.
첫댓글가는 곳곳마다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금수강산 봄에도 좋고, 가을이면 더 좋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어느 시골 골짜기, 농로길 어디 절경 아닌 곳 있으랴 다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용만 쓰게 되겠지만 먼저 나선 친구들 소식에 대리만족이라도 다음엔 또 어떤 소식이 전해져 올려나
첫댓글 가는 곳곳마다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금수강산 어디 절경 아닌 곳 있으랴
봄에도 좋고, 가을이면 더 좋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어느 시골 골짜기, 농로길
다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용만 쓰게 되겠지만
먼저 나선 친구들 소식에 대리만족이라도
다음엔 또 어떤 소식이 전해져 올려나
이런 자전거여행 후기가 그저 저 혼자 흥분하는 건 아닌지 켕기는데, 친구가 대리만족까지 해준다니 너무나 고마운 말씀!!
수고했네~~ 멋진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네 그려... 가이드하느라고 고생했네~~ 고마워~~!!!
함께 하니 마음 든든했고, 즐거움이 배로 됐고. 아름다운 추억 더욱 오래 남게 될 것일세. 캄사캄사^^
바이크 홀릭스 두명이 모처럼 멋진 라이딩을 하였구먼....
종종 하게나
어서 커밍홈 하시게나. 함께 임도타기의 재미를 느끼시게 말일쎄
이 친구들 내 허락도 없이 내 고향 옆에서 놀다 왔네~.^^
미안 미안! 어서 오시게 통행세 내드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