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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다녀와서.. 서영희
드림팀이 만들어지기까지..
부산외국인근로자 선교회(PMF)에서 인도네시아 단기선교를 계획하던 중 의료팀이 필요하여 성훈선배님께 부탁하였고 성훈선배는 초음파 정도만 하기로 하고 흔쾌히 가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시스트로 예린자매를 데리고 가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PMF에선 진료하고 약을 주는 것까지의 의료팀을 생각하여서 진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시작된 드림팀.. 일 잘하는 명진언니를 먼저 세우게 하시고,진료할 의사를 찾던 중 신용경선생님이 합류(아들 신준기포함), 국시합격한 유진이도 시험발표를 기다리던 저도, 마지막으로 성훈선배 병원에서 초음파 배우던 김경곤샘 까지 8명의 의료진이 꾸려졌습니다. 이 멤버가 되기 전까지 셀수없이 많이 바뀌었고 출발하기 일주일전에 확정된 멤버였습니다. 또한 처음 의료팀과 같이 단기선교를 가게된 PMF 12명으로 총 20명이 아버지의 부르심으로 2월7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발을 디디기까지..
인도네시아가 이슬람의 문을 여는곳이라 합니다.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기독교가 이미 들어가있는 곳도 있지만 이슬람이나 힌두가 강한지역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가 가게된 빠당과 발리는 이슬람과 힌두의 세력이 강한곳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기전부터 영적 전쟁이 너무도 강하여 준비하는 과정이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이 아프거나 팀원들간의 불화나 재정적인 어려움등 다들 한번씩은 단기선교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사단은 우리의 약한곳을 계속계속 공격했습니다.. 선교회측에서도 이번만큼 기도로 열심히 준비한적이 없다고 할정도였고 다들 릴레이로 금식기도를 하게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은 전원이 금식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자카르타:약품통과,박진원 선교사님, 소망교회
자카르타에 도착하면서 우리팀이 가장 우려했던것은 의약품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약품을 가져와서 인도네시아에서 진료하는것이 법적으로 금기시 되어있었기에 약품을 개인짐 사이사이 숨겨서 들고 들어가야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정노화 목사님이 애스더 말씀을 해주시면서 애스더가 왕앞에 나아가는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지만 믿음으로 나아갔을때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왕이 그를 이쁘게 여겼다는 내용으로 우리가 약품을 들고 가는건 불법이지만 믿음으로 나아가자고 하셨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지막 통관에서 팀원중 3명의 짐이 걸렸습니다. 가방을 다 열어 들어있는 약을 보며 이게 뭐냐며 다그치는 바람에 당황하는 사이에 1명의 가방이 압수당했습니다. 다행히 공황에 마중나와 계시던 박진원 선교사님과 인도네시아에서 일하시는 집사님의 도움으로 약간의 세금만 내고 약품을 모두 찾을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순간순간 저희가 마음을 놓지않도록 위험가운데 있게 하셨고 계속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PMF팀과 헤어져 의료팀은 박진원 선교사님 ‘아름다운 병원’에서 하루 숙박했습니다. 늦게 잠을 청하여 일찍일어 나지 못할줄 알았는데 새벽5시부터 이슬람기도 소리가 아닌 성훈선배의 찬양소리가 병원에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적눌림같이 머리가 어지러워 잠을 잘 못잤었는데 그 찬양소리가 우리모두에게 평안을 주며 아침알람이 되어주었습니다. 박진원 선교사님도 이 동네가 악한 영들을 많이 보인다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같이 일하시는 간호사님 방에있는 장난감들이 제자리에 있지않고 흩어져있는 일도 있었다 했는데 그 찬양소리에 모든 악한영이 물러가는듯 했습니다.
일정중 첫날이 주일이라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날 김종국 선교사님의 말씀으로 “위기에서 승리로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저희 첫 일정부터 살아서 말씀하시는 듯이 저희 드림팀의 사정을 아시고 위기에 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무엘상 14장 말씀으로 요나단이어려운 환경가운데 믿음으로 나아가 승리하는 장면이었습니다.“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험한 환경과 비교도 되지않는 군사수로 승리로 이끄는 요나단의 믿음에 근거한 용기와 열정을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속에 위기를 경험하던 우리에게 하나님은 믿음을 가지
라 하셨습니다.
빠당,빠이난
빠당 의료선교는 솔라시티 라는 인도네시아 내 한국기업에서 주최하여 빠당 지역 중 빠이난 이란 작은지역을 택해 그곳 군수,경찰서장,보건소와 협력하여 아주 공개적으로 진료하게 되는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첫날은 셋팅하는 것과 약품사용등 현지 의사,간호사와 결정하고 의논할 것 들이 많았습니다. 박진원선교사님이 다행히 첫날 동행해 주셔서 여러 결정을 도와주셨습니다. PMF팀과 합류하면서 선교회팀도 처음으로 의료선교를 해보는거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후 3시쯤 진료를 마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며 많이들 지쳐있던 저희를 회사측에서 아름다운 해변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저녁모임을 하는가운데 여러어려운 문제를 나누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역별로 방언이 심해서 빠당말이 따로 있어서 통역해주는 PMF팀이 힘들어했고, 의료진들은 보건소에서 착출되어 온거라 일에대한 열정이 없고 대충하는 경향을 띄고, 환자들은 현지의사보다 한국의료진들에게 진료를 받기 원했습니다. 한정된 약으론 고치기 힘든 병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접근에 난감했습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속에 믿음은 사라져 갔고 얼굴은 굳어 지고 일속에 파묻혀 ‘왜 내가 여기 있나’를 잊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을 통해 ‘알라’라는 한소녀가 그날 우리가 크리스천임을 알았고 축복기도를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땅의 첫 열매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이슬람 기도소리에 머리가 아파 일어나야했습니다. 아침모임을 가지며 큐티를 하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묵상하며 나누었습니다. 매일 아침의 만나가 우리를 한 성령안에 있음을 확인 시켜주며 하루를 살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숙소 로비에서 기도하고 찬양할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로마서16장을 묵상하며 진료도 중요하지만 우리안에 서로 문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고백하여습니다. 500여명 이상의 환자를 보고 지쳤지만 저녁에는 그곳 경찰서장의 안내로 관광명소를 둘러 보게되었습니다. 인도양과 저녁노을로 인해 빨갛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한가로운 야자수들,그리고 아름드리 나무 두 그루의 뿌리가 서로 엉켜서 다리를 만들어 계곡을 건너갈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성훈선배가 탈수증상을 보이며 많이 힘들어하셨고 우리를 다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의료팀의 영적리더셨기에 다들 긴장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고 싶어하시고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하셨는데, 어쩜 우리는 일속에 파묻혀 하늘을 올려다볼 마음을 갖지못한건 아닌지...성훈선배의 아픔과 회복가운데 고백은 팀원들의 지쳐있고 아파하는 모습에 힘들었는데 하나님 아버지도 동일하게 하나님을 몰랐던 빠당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는 아버지 마음을 알게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은 오전진료만 하고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정리하고 나와야했습니다. 우리가 갈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던 밝은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욕심없는 밝게 웃는 웃음에 제가 오히려 위로 받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저를 힘들게 했던 인도네시아 간호사들도 막상 헤어지려니 정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빠져나와 자카르타로 향했습니다.
자카르타->발리,7년만의 기도의 응답
저녁 9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게되고 다시 박진원 선교사님과 이정미간호사님과의 재회를 가졌습니다. 내일새벽에 발리로 떠나야 했지만 잠시라도 교제하기위해 근처 스타벅스로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는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저희 의료팀을 보시며 발리가서는 진료를 많이 하는것 보다 서로 교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분주함 가운데 다시금 지체간의 사랑과 교제가 더욱 중요함을 일깨워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새벽행 발리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진료할 할렐루야 교회로 이동하여 간단히 식사하고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빈민촌이라 한국의 판자촌처럼 따닥따닥 붙어 있을줄 알았는데 여기는 띄엄띄엄 한집한집이 있었고 선교사님이 오늘 진료를 홍보하시기 위해 헌옷을 들고 그 지역을 한바퀴 돌았어도 이곳 사람들은 비가오면 멀리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비가 오고 있어서 잠시 걱정했지만 이내 비가 그치고 진료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게 날씨를 주장해 주셨습니다. 진료가 진행되는 가운데 그동안 많은 기도로 진료를 해오신 신용경 선생님이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셨습니다. 또 하나의 기도제목으로 우리를 기도하게 하셨고 이곳 발리도 영적전쟁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발리의 할렐루야 교회는 아이들이 환자로 많이 왔었는데 시럽통이 없어 한국에 두고 온 시럽통이 아쉬웠습니다. 하나님이 다 쓸곳이 있어서 준비하셨던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산골지역으로 들어가서 진료를 했습니다. 마지막 진료였기에 가장 양질의 진료를 할수 있었습니다^^초음파실에서는 따로 기도로 진료할수 있게 기도팀을 구성하여 중환에겐 기도로 역사하실것을 바라였습니다. 약국에서도 많은양의 약을 줄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대충 때우며 오전,오후 진료를 한꺼번에 마치고 지친몸을 두리안으로 달래며 다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PMF팀과의 마지막 모임을 가지기 위해 선교사님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눈물을 많이 주셔서 많이 우셨다는 아버지 마음을 맘껏 느끼신 성훈선배, 작년 초 안면마비가 와서 3주동안 금식하고 회복하셨고, 선교를 향한 갈망을 나누셨던 신용경선생님, 아토피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도 시간이 빨리 지나간것 같다는 초딩같지않은 신준기, 기독교에 대해서 안티적으로 말하셨어도 누구보다 환자를 잘보시고 열심히 진료하셨던 김경곤 선생님,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서 단기선교 오는것을 힘들어했지만 조금씩 회복되어져 가는 인도네시아만 5번째 오는 명진언니, 처음 단기선교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 예린이, 의사 면허증도 나오기 전에 첫 진료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서 너무 감사했던 유진이,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이란것을 깨달은 저를 포함 저희 드림팀의 나눔은 PMF 사역자님과 손영희선교사님의 간증으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정노화 목사님의 구도(求道)의 정신과 사모님의 내조, 강전도사님의 많은 은사 체험과 신학으로 돌아오시기까지의 길 특히 내가 이것을 할까요,저것을 할까요의 기도에서 내가 가진것은 이것이오니 주를위해 무엇을 내어드릴까요? 라고 기도가 바뀌신 대목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손영희 선교사님이 파송단체도 없이 남편집사님의 사업을 통해 물질을 공급받으시고 금식기도를 하시며 받으신 사명을 감당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빈민 사역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의료선교가 너무나 필요하여 7년간 기도 해오셨고 오늘 감격적으로 그 기도제목이 이루어 졌다고 고백할 때 우리 모두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한가지 기도제목을 위해 7년을 꾸준히 기도해오신 선교사님과 그 기도제목에 신실하게 응답하신 하나님과 그 기도의 제목이 부족한 우리 드림팀이란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는동안 성훈선배님은 인근한인들을 위해 초음파를 해주셨어야 해서 12시가 넘어서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손선교사님이 저희 의료팀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관광코스로 일주일간의 지친마음을 달래주셨습니다. 저희가 발리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동안 PMF팀은 할렐루야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주관하였는데 손선교사님이 저희를 가이드 해주시는것도 아버지의 일이라 하시며 교회보다는 저희와 같이 시간을 보내주신것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저녁은 아름다운 해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면 다양한 해산물을 먹을수 있었는데, 그 저녁식사시간에 낮동안 PMF사역에 대해 들을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한국에서 의사가 왔다는 소문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줄 약이나 의사의 진찰은 없지만 기도해주고 영접기도까지 할수 있었다는 소식에 같이 기뻐하였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주신 손선교사님께 빚진마음으로 매일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한국에 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아버지를 더욱 깊이 만나 감사합니다.
첫날은 인도네시아 간호사들과 협력하는데 지쳤고 지체들과의 관계에도 지쳤고, 처음 맡아보는 약국일이 버겁게 느껴지고 그렇게 오고싶어 왔던 선교여행이 하나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상황이 나에게 기쁨을 줄수 없음을,,그리고 슬픔을 줄수 없음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기쁜것도, 내 환경이 사방이 둘러싸임을 당해서 슬픈것도 아닌것임을...
기쁨의 근원이 아버지 이심을 너무도 깊게 경험했습니다.
29살을 맞이 하며 무언가 발달과업을 하나도 해내지 못해 조급했던 마음을 모두다 내려 놓게 해주셨습니다.
이 빈 마음에, 빈 손에 하나님의 것으로만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그 언젠가 서영준 목사님이 저에게 축복해주시며 해주셨던 말씀이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그 말씀처럼 되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히 이번 단기선교에선 하나님이 날씨를 통해 우리를 많이 축복해주셨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였음에도 이동중에 간간히 비가 뿌렸을뿐 진료할때는 맑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