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잠시의 추위를 피해 따스한 남쪽나라 필리핀으로의 일주일여행을 올립니다.
우리 횐님들 따스한 눈요기하시라고 글을 올리려는데 마땅히 올릴공간이 여의치 않아 탐어후기에 올리는데 쥔장님 글성격이 안어울리면 다른곳으로 옮기시던지 삭제하시던 게의치 않겠습니다.
사실 다들 먹기살기도 힘든이때 다른나라 여행의 후기를 자랑이라도하듯 올리려니 여간 주저되는것이 아니랍니다. 걍~! 깊이생각마시고 읽어주심 맘 편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필리핀 방문이 다섯번째랍니다. 처음엔 가족여행을 갔다가 바닷속 니모에 눈이돌아(?) 아예 다이빙자격증까지 따게되고 그러다보니 현지인과의 사람사는 인연이 다아 올해는 쵸코릿 한상자와 현지 아이들에게 나눠줄 과학실험키트를 싸들고 들어갔답니다.
간단히 필리핀의 정보를 말씀드리면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수천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져있고 대략 한반도 1.3배정도의 면적이라고하네요. 인구는 8천3백만명정도이며 일인당 국민소득이 일년에 약 백여만원정도 종교는 대부분이 카톨릭이고 언어는 현지어인 따갈로어와 영어를 혼용하고있으며 언어는 있으되 문자가 없답니다. 그래서 문자는 영어를 사용합니다. 이 가난한 나라가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배를 425년이나 받아왔는데도 외국인 들에게 넘 친절하답니다. 지나쳐서 가끔 쑥스럽기도해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가난한 나라일수록 지배층의 부의축적은 상상을 초월하고 피지배층의 살림살이는 가히 상상이상입니다. 대부분 80%이상의 국민이 가난의 굴레를 못벋어나고있는듯... 으이구 정치를 잘해야지..
여느도시나 마찬가지인 마닐라시의 아침모습입니다.
일반 대중교통수단인 지프니와 대부분 일제차량으로 매연이 매우심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올 오브아시아 쇼핑몰의 밤모습입니다.
매장안의 수많은 물건은 한국의 백화점을 보는듯.. 특히 우리나라 기아의 스포티지가 한국돈으로 약 3천5백만원이나... 이가난한 나라에서 스포티지를 사는 부유층이 있답니다. ~헐
그러나...
도시의 뒷골목은 너무도 차이가 납니다. 도저히 돌아다닐수없어요. 지저분한 쓰레기와 구걸하며 내미는 아주 여린손들 때문에..
해마다 제가 가는 필리핀의 여행지는 부와 가난이 교차하는 도시가 아니라 모두들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찾는 그런 장소랍니다.
마닐라에서 차로 2시간을 달리고 다시 방카라는 배를 타고 1시간가는 민도르의 푸에르코 갈레리라는 아름다운 해변마을이지요.
필리핀의 어촌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크던작던 배옆구리에 대나무로 엮어만든 방카라고하는 배를 이용한답니다.
제가 인연을 맺은 장소입니다. 한국의 추운겨울을 피해 온 천국 아마 이말이 어울릴듯..
단한가지 여성분들이라면 기겁을 할 ... 침대며 벽면이며 엄지손톱만한 풍뎅이류와 도마뱀들... 손위에서도 잘도망도 안갑니다.. 아이들은 매우 좋아 할듯해요.
그리고 지난해 산안토니오 초등학교 분교장과의 아이들 실험을 해주기로 약속한 자그만 학교... 너무 이쁘답니다.
마땅히 놀이감이 없는 아이들은 바다와 모래사장이 전부랍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유난히 필리핀에서는 큰듯합니다. 가난속에서도 어찌하든 대학을들어가기위해 무지 노력한답니다.
참 아쉬운건 그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가지 못하여 안타까웠어요. 운동장앞 바다에서 커다란 모기장으로 물고기를 잡거나 헤엄쳐들어가 해마를 잡아노는 아이들에게 어눌한 영어 실력이지만 가지고간 과학 실험세트로 실험과 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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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영어를 좀더 능통하게 하였다면 그리고 좀더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갔다면 아마 내년에 좀더 업그래이드되어 들어갈수있을까요?
그리고 아래그림부터는 드뎌~! 니모를 찾기시작합니다.
5년전 세상의 전부가 물밖의 것으로만 알다가 열대바다에 얼굴을 푹~!박으며 아주 깜짝놀라며 세상의 반이 물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몰랐던 세상의 반을 찾아 이리도 겨울만되면 물속 다이빙을 합니다.
조금더 좋은 수중카메라만있다면 좀더 아름다운 세상을 횐님들과 공유하고싶은데...
사진은 대왕조개와 나비고기 그리고 말미잘과 살아가는 니모이랍니다.
먹다남은 식빵이면 언제든 달라붙는 열대어와 40cm이상의 뱃피쉬떼... 이거 참 재미있답니다.
물속에서 데리고 나온 군소녀석... 장난아니게 이뻐요. 놀랐는지 똥꼬에서 배설물이.. 이런 종류가 가히 수백종은 될듯..
참을수 없는 탐어의 본능...
사람의 욕심은 물속에서 보는 것만으로 그 갈증의 해소는 불가능합니다.
사실 지난해 낚시를 하여 니모를 잡으려했는데 물반고기반이지만 낚시가 너무 안되요. 기본적으로 녀석들이 산호를 쪼아되는 습성때문인가 주둥이가 거의 대부분 매우 작아서리.. 그래서 올해는 드뎌 물빠진 웅덩이에 가져간 반두와 새우망을 이용하여 니모들을 물밖으로 꺼내는데 일부 성공을 하였답니다.
멈출줄 모르는 탐어의 본능앞에 내 사진의 재물이 되어준 니모들에게 삼가 조의를.. 풀어주려했더니 현지인들은 그걸 가져가 튀겨먹더군요. 으~! 금붕어 튀겨 먹는다고 생각하심 꼭 어울릴듯...
일정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방카에서 같이 놀아주는 돌고래들... 사진이 메롱이라 아깝네요.
그렇게...
추운 겨울을 피해 아주 아주 우리 횐님들께 미안한 맘이 들정도로 천국의 따스함과 사람의 여린눈빛..
그리고 무엇보다 니모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의 추운 전투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고 다시 가볼 기회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해야 겠습니다.
혼자만 놀다와서 죄송합니다.
대신 우리 횐님들 그림으로나마 즐감하시길... 감사합니다.
첫댓글 따뜻한 바다에 걸맞게 따뜻한 탐어기에 따듯한 마음이네요... 부끄럽습니다...
언제 왔냐 .... 탐어 가야쥐....
음.................. 부럽군요.
저는 아직 한반도 육지를 벗어나본 적이 없어서요.
우선 올핸 저도 제주도와 울릉도를 다녀올 생각인데, 울릉도 가서 탐어를 해볼까요?
ㅎㅎㅎ
오랜만에 해외구경 했네요. 해수어는 정말 이색적이에요~
오... 저도 해수어탐방 한번 가고싶네요..
자연경관이 정말 낙원이군요^^ 장수풍뎅이와 도마뱀, 아름다운 해수어들도.. 꼭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잘봤습니다. 단순 여행인줄 알았는데 좋은일 하시네요.
해외탐어....제가 9월 이후에 미국에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고기들이 힘이 넘쳐보이는데요.. 아주 두툼하군요...
저도 큰누나가 필리핀에 살아 여러번 가봤는데... 우리보다 너무 가난하게 살지만 행복지수는 우리와 비교도 안되게 높답니다. 물질적으로는 빈곤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아름다운 나라죠^^
바다색깔이 끝내주네요.....
남의 나라지만 꼬마 너무 귀엽네요
최고입니다 ㅎ 부럽군요 ㅎ 저도 가고싶어요
스노쿨링.. 너무도 즐겨보고 싶네요^^ 마치 제가 필리핀여행을 하고 온거 같네요.. 보리싹님의 좋은 글과 사진 잘봤습니다~
이색적이고 멋진 탐어기 감사합니다. 다음엔 민물도 부탁드리고 싶네요..^^
바닷물고기들은 진짜 신기한것같아요.
헐... 저런물고기 한국에 있으면 바로 수조로 직행일텐데...
현지에서는 튀김용빙어신세네요...
정말로 멋지네요 어떻게 필리핀에서 탐어를 대신 눈요기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