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사진 올리고 2시 비행기로 마닐라를 갔습니다. 서류 업무 때문에 대사관도 들르고...
내가 타고간 비행기 입니다. 잘 날라 갔고 잘 착륙 해서 속으로 칭찬해 주었습니다.
하나 있는 자식을 놓고 가려니 가슴이 미어 집니다. 저 녀석도 눈치가 구단이라 안될 것 뻔히 알면서 저런 표정으로 사람 가슴을 찢어 놓습니다.
고개 숙이고 꼬랑지 내리고 의자밑으로 들어가는 뒷태로 찢어진 가슴을 또한번 미어지게 합니다.
까띠끌란 공항의 조그만 라운지에 앉으니 원더걸스가 노바디를 부르고 있습니다. 유투브로 무릎팍도사에 나온 멤버들을 보았는데 존경스런 맘이 생기더군요. 둥지의 안락함을 버리고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위해서 발을 내 디뎠다는 것이 대단하더군요.
요즘 필리핀에서 노바디를 모르면 간첩인데... 필리핀에는 안 오시나요?
까띠끌란 공항을 넓힌다고 한 일이.... 길만 넓힌다고 활주로가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땅 다지기가 정말 힘든 과정인가 봅니다.
어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라간 장면 입니다.
음냐하~~ 드디어 시속 6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차를 탔군요. 하하하~~ 정말 기분 좋습니다. 간만에 보는 도시의 분위기가 내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어 줍니다.
도착하자 마자 순대집으로 허벌나게 달려 갔습니다.
마닐라 까지만 와도 이렇게 제대로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네요. 쩝.. 너무 부럽습니다.
문명의 이기?에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뭐 이런거죠.
야~~ 자동차다~~~
휴.. 이러다 한국의 수도서울에 가면 내가 어떻게 될지 .. 아마 반나절은 놀이동산에 간 기분이 들것 같네요.
내가 묶은 숙소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물론 어제 낮의 사진이죠. 밤이되니 저 빌딩 사이로 또 다른 도시의 얼굴이 드러 납니다. 단돈 몇천원 혹은 몇 만원에 순간의 모든 자존심을 포기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가슴이 아프더군요.
필리핀 사람들...자존심 세기로 유명하죠. 그런 사람들이 존심 없는 것 처럼 행동할 때는 정말 어려워서... 힘이들어서... 하는거죠
돈이 웬수가 아닙니다. 측은지심이 없는, 경쟁의 결과로 모든걸 말해주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세상이 모두다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아서 아픕니다.
그렇게 타고싶어 했던 택시도 두번 꼴랑 타니깐 지치더군요. 서류 때문에 엘레베이터를 오늘 하루동안 20번 정도 탔는데 머리에서 지진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라카이 가자고... 여기 싫다고 땡깡을 부리는 어린아가를 한명 더 데리고 온 느낌이었죠. 마닐라의 마카티..라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테헤란로 정도? 인데.. 사람들이 다들 또랑또랑 하고 똑똑해 보이더군요.
도시 사람들은 똑똑하고,표정없고,주어진 일만하는 것 같고, 남일에 관심없고,확실하며 명확한 선을 만들죠.
보라카이 사람들은 느리고,시간개념 없고, 행복하고, 웃고, 남일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말 돌리고, 대강대강이죠.
다시 비행기를 타고 보라카이로 오는 오늘 오후 랍니다. 이 구름을 보는순간 내 위장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딱~~ 한 단어죠.
"천공~~"
뉴질랜드에서는 일반 버스를 타도 기사님들이 가면서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고 그러던데.. 경비행기 파일럿님들이 비행기 타고 가면서 설명해 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습니다.
드디어 보라카이가 눈에 보입니다. 부카비치의 모습입니다.
오늘 오후 4시경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랍니다.
나의 디카에 수줍어 하는 필리핀 어린이를 담았습니다. 참 잘생겼죠? 필리핀 사람들은 눈과 입이 크답니다.
아..드뎌 1박2일의 긴? 여정이 끝이 났군요. 보라카이로 오는 배에서 안심이 한가득 밀려옵니다. 저자거리에서 벗어나 한가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여정 이었습니다.
첫댓글 딸기님은요!? 혼자 외로우셨겠어요 -도도-
수박님 마닐라 다녀오셨네요.. 저도 순대국 좋아하는데 마닐라 순대국 맛은 어떨지 궁금해요..ㅎㅎ
강쥐 너무 귀여워요~~
돌아온지 이제 이틀 되었는데 다시 가고 싶어요....ㅜ.ㅜ 아!!!!!!!!!!!!!!! 그냥 다 때려치고 다이빙 스탭으로 들어가서 몇달 있다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ㅜ.ㅜ
허벌라게~ㅋㅋ 무쟈게 반가운 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 제가 까띠끌란 공항에 대한 정보를 올려드리지 않는 이유가~~ 너무나 너무나 유비통신이 많아서 입니다. 나중에 결정되면 말씀 드릴께요.
마카티에서 지난겨울을 보냈었는데 그 시간이 문득 기억되네요. 참 재미있게 쉬고 놀고 했었는데....
ㅎㅎ 제가 같이 마닐라에 다녀온 기분이 드네요...ㅎㅎ...아~저 갈때까지 까띠끌란공항 공사완료되었기를....ㅎㅎㅎ..그나저나 구름사진 완전 완전 쵝오로 멋찝니다..ㅎㅎ
간만에 좋은 구경 하셨네요 ^^
조타 조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