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 정근수와
밴드마스터였던 작은 아버지,
기타리스트인 큰 오빠 정희택 등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때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J의 고모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이봉조와 인연으로
'안개'라는 곡을 받아 1967년 가수로 데뷔하였다.
여러 차례 국제가요제에서 수상을 했는데,
1970년 도쿄국제가요제에서 동상 수상
1972년 제5회 그리스가요제 인기상 수상
1975년 칠레국제가요제 3위, 최고가수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여 별명이 ‘국가대표가수’로
국민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곡 꽃밭에서는
1970년 칠레 국제가요제 최고가수상을 수상한 곡으로
조관우가 리메이크해 다시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그런데 이곡의 노랫말은
조선 세종 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이란 분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詩에서 차용해왔다고 한다.
그분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지낼 때에
이웃에 살던 '박소저'라는 여성을 그리며 쓴 詩로,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작품이다.
♣ 좌중화원(坐中花園) -최한경
坐中花園(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膽波夭嶪(담파요업)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혜혜미색) 고운 빛은
云河來矣(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基花(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河彼矣(하피의) 그리도 농염한지
斯于吉日(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樂(운하지락)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望基千(망기천) 하늘을 보네
明兮靑兮(명혜청혜) 청명한 빛은
云河來矣(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河彼藍昊(하피람의) 풀어 놓은 쪽빛이여
첫댓글 가사가 넘 좋아요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너무 이쁜 노래입니다.
가을리님의 그 청명한 목소리로 부르시면
더욱 이쁠 것 같은데요. ㅎ
@없음 불러봤는데요 ㅎㅎㅎ 난 아닙니다
@가을리 그렇던가요? 흐흐흐흐~~
그런 뜻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네... 어쩐지 노랫말이 너무너무 정숙하다 했어요. ㅎㅎ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