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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IN 컬럼 스크랩 이란 전, 압박력의 차이에서 경기력의 차이를 느끼다.
*Ryan Giggs* 추천 0 조회 1,846 09.02.12 14:3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THU February 12th, 2009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 vs 이란

이란 전, 압박력의 차이에서 경기력의 차이를 느끼다.

 

 

이란의 홈,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지난 11일 8시 30분(한국시간)에 벌어졌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의 경기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시아의 맹주'로 평가받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됨에 따라서 경기력의 차이가 크게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은 이미 예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하여 '아시아의 맹주'가 이제는 이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이란의 압박, 전반전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실패한 국가대표팀

이란은 홈 경기를 펼치는 이점을 앞세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업고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위축된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을 걷어내기 바빴고, 이렇게 걷어낸 공은 공격수에게 연결 될 리가 없었다. 계속된 이란의 공격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이란의 압박과 공격으로 재대로된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이란은 오른쪽 방향으로(대한민국에서의 왼쪽)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이영표(3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전반전 초반의 기선 제압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초반의 기선 제압은 경기를 쉽게 이끌어가기 위한 열쇠였지만, 이 열쇠는 이란이 차지하고 말았다.

 

▣ 프리킥 골을 허용한 국가대표팀

이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이미 슬라이딩 태클로 경고를 받았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김정우(27. 나고야 그램퍼스)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벗어난 지점에서 파울을 범하여, 네쿠남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란의 홈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 전반전 막바지, 대한민국의 공격이 살아나다 !

전반전 초반을 이란에게 내주었으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체격이 좋은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30. 부산 아이파크)을 이른 시간에 염기훈과 교체하면서 빠른 공격을 통한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고, 염기훈(26. 울산 현대 호랑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리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이란의 라마티 골키퍼를 긴장시켰으며, 기성용(20. FC 서울)은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을 통해 라마티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후반전, 이란의 공격 재개, 한번의 기회를 잘 살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전반전 마지막, 이란의 공격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공격으로 잠시 주춤하였으나, 후반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란은 다시 공격을 전개해나가기 시작했다. 미드필드 장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이란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이 진행되었다. 그러던 중, 후반전 34분 경, 이란도, 대한민국도 지쳐갈 때, 기성용이 리턴패스를 통해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상대 수비의 태클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기성용이 나섰다. 기성용은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이란의 라마티 골키퍼가 공을 잡아내는데에 실패하게 만들었고,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란의 프리킥 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공간을 만들어놓았다가 프리킥을 차는 순간 골대로 쇄도하면서 라마티 골키퍼가 잡아내지 못한 공을 헤딩을 통해 밀어넣으면서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박지성 선수가 터득한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이런 방법을 통해 몇개의 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번의 집중력이 경기를 원점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한 것이다.

 

 

▣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 그리고 앞으로 발전이 필요한 국가대표팀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종료된 뒤, '아쉽다'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전반전에 상대방의 압박으로 주도권을 내준점,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패스미스가 발생하면서 빠른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 상대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 채, 골대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주어 이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한 점, 박지성ㆍ이영표 선수가 상대방의 압박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던 점, 그리고 부상 이후 공포증이 생긴 것 처럼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이청용(21. FC 서울) 선수 등,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의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물론 원정 경기, 특히 고지대에서 펼쳐진 이번 원정 경기에서 아시아의 강호인 이란을 상대로 한 경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체력을 아껴두기 위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강한 압박을 시도하지 않은 점은 이번 경기를 이란에게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어, 오히려 공격에 체력을 쓰지 못하고, 수비하는데에 체력을 써버리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다. 현재 완성된 팀이 아니라, 아직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그동안 허정무호는 패스의 정확도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훈련을 필요로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는 포르투갈의 호날두처럼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없다. 그러나, 2002 한ㆍ일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루어냈다. 그 안에는 체력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다른 국가대표팀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압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이란이 보여주었듯, 계속된 압박에서는 어떤 강팀조차도 공격시 자유를 만끽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번 원정 경기의 공신들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기성용 선수를 뽑고자 한다. 코너킥은 물론이고, 필드 플레이에서 프리킥을 이끌어냈고, 키커로 나서서 박지성의 헤딩 골을 도왔다는 점을 통해 자칫하면 패배할 수 있었던 이번 이란전을 무승부로 만든 일등공신이였다.

 

또한, 오른쪽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던 오범석(25. 사마라 FC) 선수 역시 이번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 골이 없는 결과를 만드는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란전의 '진정한' 숨은 공신은 호주 출신의 주심이였다. 몇몇의 핸드링 파울을 놓친 점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김정우 선수가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했을때에도 옐로 카드로 넘어갔으며, 그 이후, 상대방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옆에서 발을 걸었던 점, 조용형 선수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울은 판단이 어려웠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경기를 전개시켰다. 전반적으로 엄격한 심판이 아니였던 이번 주심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게 도와준 공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시아의 수준, 그 이상을 보여준 이란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이란의 경기력은 충분히 칭찬받을만큼 훌륭했다. 전반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위한 강력한 압박, 그리고 때로는 과감한 개인 돌파를 통해서 전방을 향해 공격을 이어갔으며, 프리킥 찬스에서 보여준 네쿠남의 완벽했던 프리킥 골은 우리로서는 적이였지만, 정말 대단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이란과의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문제와, 이란의 장점을 벤치 마킹하여, 전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경기를 가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란과의 무승부,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되는가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먼저 현재 최종 예선 A,B조 순위를 살펴보자.

 

[Group A]

1. 호주 3승 1무 승점 10점 득점6 실점0 골득실 +6

2. 일본 2승 2무 승점  8점  득점7 실점3 골득실 +4

3. 바레인 1승 1무 2패 승점 4점 득점4 실점5 골득실 -1

4. 카타르 1승 1무 2패 승점 4점 득점4 실점8 골득실 -8

5. 우즈베키스탄 1무 3패 승점 1 득점1 실점6 골득실 -5

 

[Group B]

1. 대한민국 2승 2무 승점 8 득점8 실점3 골득실 +5

2. 북한 2승 1무 1패 승점 7 득점5 실점4 골득실 1

3. 이란 1승 3무 승점 6 득점5 실점4 골득실 1

4. 사우디 아라비아 1승 1무 2패 승점4 득점3 실점5 골득실 -2

5. 아랍에미레이트연합 1무 3패 승점1 득점4 실점9 골득실 -5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B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북한과 이란이 각각 승점 1,2점 차이로 바짝 붙어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순위가 확정적인 A조와는 달리 B조에서는 대한민국과 북한, 이란이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경쟁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위 이란과의 승점차가 2점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도 이번 경기와 같은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어려움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골득실에서 월등히 앞서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의 경쟁력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골득실을 따지기 전에 다음에 북한, 이란과 만나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허정무호가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은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음 이란과의 경기를 대비함은 물론, 대표팀 전체의 발전 기회로 작용하기를 기원하며, 또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여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이 32개 팀 가운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2010년에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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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2.12 14:35

    첫댓글 이 글은 블로거뉴스로 보내졌으며, FOOTBALL MAGAZINE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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