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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많은 부부 신혼 살림을 시작해서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 갔다가 이곳 복도식 아파트로 다시 이사한 집주인. 해가 가면 누구나 살림이 늘게 마련인데 공간은 점점 줄어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결혼 5년 차인 신명희 씨 부부는 신혼 초부터 아내는 그릇, 소형 가전 등 살림살이에 관심이 많았고, 남편은 사진 찍는 취미가 있어 관련한 잔짐이 많았다. 그리고 옷도 , 책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물건들을 수납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리모델링의 큰 목표였다. |
1 주방에 딸린 작은 방이 있던 자리 에 마련한 다이닝 코너. 아일랜드 식탁 왼쪽에 위치한다. 전면에 선반의 폭과 높이로 변화를 준 빨간 오픈 그릇장과 해리포터 모자 모양의 식탁 등이 재미를 더한다. 요즘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의자를 골라 카페 분위기가 난다. 식탁 조명은 룩스맨(02·3446-7005).
2 요즘 지은 보통 아파트보다 거실이 좁아서 천장 등은 깔끔하게 매립했다. 동그라미 패턴 포인트 벽지와 옐로·그린·오렌지 컬러로 매치한 커튼이 산뜻하다. 벽지는 세왕벽지(02·515-8780), 커튼은 품(02·3444-3778).
집주인은 바닥재는 메이플이나 체리 같은 애매한 컬러보다는 차라리 과감하게 화이트나 블랙으로 깔기를 원했는데, 밝은 느낌으로 인테리어할 계획이어서 바닥까지 화이트면 아무래도 떠 보일 것 같아 아기방만 화이트 워시 컬러로 하고 나머지는 블랙 느낌의 웬지 온돌마루를 깔았다. 어두운 바닥재에, 화이트 싱크대과 레드 컬러가 들어간 다이닝룸 은 모던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여느 집에서 흔히 쓰는 컬러 매치다. 그런데 이 집이 다른 집들과 달리 유난히 편하고 캐주얼한 느낌이 나는 것은 쿠키 가게 같은 노란색 중문, 기둥에 바른 칠판 페인트, 다이닝룸에 단 해리포터 모자 같은 전등 갓, 면 소재의 거실 커튼 등 산뜻한 색감과 재미있는 디자인 덕분이다. 노란색 중문은 실제로 압구정동의 어 느 쿠키 집에서 보고 디자인한 것인데 유리와 유리 사이에 철심을 넣어 튼튼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요즘 카페에서 많이 쓰는 유리를 끼워 제작했다. 거실 소파 뒷면에 바른 동 그라미 패턴 그린 옐로 톤의 포인트 벽지는 집주인이 스타일리스트가 고친 집의 사진을 보고는 밝고 산뜻해 보여 ‘기분 좋아지는 벽지’로 오래전부터 점찍어두었던 것으로, 중 문을 옐로 컬러로 하면서 이에 맞춰 시공하였다. 카우치형 가죽 소파를 놓은 거실이 무거워 보이지 않는 것은 밝은 포인트 벽지와 옐로·그린·오렌지 컬러로 믹스한 면 소재의 커튼을 달았기 때문.
가지고 있던 가구에 맞추다
이 집으로 오면서 소파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새로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나머지 가구는 그대로 쓸 예정이었다. 부부 침실은 가구에 맞춰 바이올렛 톤을 믹스해 앤티크 스타일 로 인테리어했고, 거실에 두었던 앤티크 장식장도 안방으로 들여놓아 분위기를 맞췄다. 가지고 있던 월너트 컬러의 책장은 현관 옆 작은 방에 넣고, 나머지 공간은 ㄷ자로 붙 박이장을 짜 넣어 드레스룸 겸 책 수납 전용 공간이 되도록 했다. 다만 월너트 컬러의 식탁은 인테리어가 완성된 후 보니 전혀 어울리지 않아 고민 끝에 처분하고, 빨간 그릇장 과 나뭇가지 그림의 뮤럴 벽지에 어울리는 원형 식탁을 놓았다. 논현동을 몇 바퀴 돌아 구입했는데 CF 촬영에 나갔던 제품이어서 할인가로 구입했다.
첫댓글 노란색 현관중문이랑 아이방이 너무 이쁩니다. 누가 이 집을 보고 30년된 아파트라 생각할까요? 정말 멋진 인테리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