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건설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문화사업에는 소흘 지적
닻개내포예술단(단장 백승일) 주최·주관하고 충청남도와 서산시, 충청남도의회, 서산시의회의 후원으로 '제4회 닻개백제사신행렬고증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산문화원 2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 장승재 도의원, 이경화, 안효돈, 유부곤 시의원, 오태근 충남예총회장을 비롯해 지역의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신기원 신성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 2부 자유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토론회전 서산시우회 회원의 가야금 병창 공연이 펼쳐졌다.
1부 주제발표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재용 연구실장이 '서산지역의 대외 교류와 닻개'를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이어 미래교육연구소 이정우 소장이 '지역에 머물며 세계를 바라보다'를 발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 백승일 위원장이 '월드 인 닻개 프로젝트의 미래'를 통해 앞으로 닻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포부를 전하였다.
특히, 이날 토론 중 이정수 소장은 그동안 서산시가 도로나 건설사업 등 주로 콘크리트 사업에만 치중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면서 정작 문화 정비 사업에는 소흘 하였다고 지적해 토론회 참여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2부 토론시간에는 류충식 지곡문학회장이 "지곡면 닻개는 평평한 지형으로 배가 정박하기 좋은 지형이며, 어릴 적에 어르신들로부터 여기에서 중국과 문물교류를 많이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였다. 류 회장은 이를 위해 닻개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성산성을 조속히 발굴해 닻개포구의 대중국 교역의 역사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기범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 대표는 각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다면 닻개문화제가 좋은 축제로 발전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지역의 유사한 축제를 연구해 볼 것을 주문하였다.
한편, 백승일 단장은 "서산 문화예술의 미래 100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토론회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소통과 교류를 시작할 때 지역의 문화는 진흥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