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은 올 세인츠, 베스트는 제라르 다렐, 링은 토스, 뱅글은 모두 젤라시.
자연스럽고 또 자연스러워 보여야 하는 이번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에 발맞춰,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브론징 피부 대신 건강한 윤기와 세련된 혈색을 키워드로 하는 ‘어반 헬시 피부’가 인기다. 인위적인 피부톤이나 광을 최대한 배제한 본연의 피부톤과 그 안에서 배어나는 윤기가 핵심. 거기에 방금 피트니스 클럽에서 나온 것 같은 건강한 혈색만 갖춰진다면 금상첨화다. 뽀얗게 예쁜 피부가 아니라, 태양을 머금은 듯 에너제틱하게 빛나는 피부여야 하는 것.
“자연스러운 피부톤이 강조되면서 이전에 유행하던 브론즈 컬러의 구릿빛 피부를 연출하는 제품들은 존재를 감췄죠. 대신 어떠한 피부색에도 어울리는 누드나 연한 오렌지톤의 제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어요. 크림 타입으로 출시해 촉촉한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고, 마치 원래 그랬던 것 같은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영은 이러한 피부 표현의 핵심은 ‘생기’에 있다고 다. 톡하고 건드리면 팡하고 수분 폭탄이 터질 듯한 촉촉함과, 매일 아침 조깅으로 단련된 것 같은 상쾌한 혈색. 생동감 넘치는 바이탈 피부로 거듭나는 비결을 평소의 메이크업 패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MISSION 1 촉촉함이 기본, 생기 넘치는 윤곽을 표현하라
BEAUTY PROFILE 평소 베이스 +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완성한다베이스로 피부 톤과 결을 보정하고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메이크업을 마치는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 피부 메이크업을 위한 제품군을 모두 촉촉함에 포커싱해 매 단계 윤기 넘치는 피부 질감을 표현한다. 스킨케어 단계부터 수분감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 촉촉한 피부로 밑작업을 해두는 것도 방법.
CHANGE RULE건조함이나 텁텁함이 느껴지는 순간 헬시 메이크업의 매력은 사라진다. 따라서 매 단계 촉촉함을 부각한다는 일념으로 메이크업에 임할 것. 적당한 펄감이나 시머한 질감의 제품으로 수분기 가득한 피부를 연출한다.
HOW-TO 1 핑크 펄이 들어 있는 촉촉한 질감의 수분 베이스를 피부 전체에 발라 윤기 넘치는 피부를 표현한다. 눈 밑은 한 번 더 덧발라 환하게 밝혀야 건강한 안색을 연출할 수 있다.
2 수분 공급형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를 이용해 얇게 펴 바른다. 손목에 힘을 뺀 상태로 발라야 가볍게 메이크업이 되면서 브러시 결이 생기지 않는다.
3 브론징 컬러의 크림 섀도나 크림 블러셔를 헤어 라인 안쪽부터 관자놀이를 타고 광대의 가장 튀어나온 부위까지 연결해 바른다. 턱 라인에도 살짝 터치하면 윤곽이 더욱 살아난다.
1 슈에무라 마스터 스펀지 마스터 파운데이션에 내장된 쫀쫀한 질감의 스펀지. 얇고 고운 피부 질감을 연출한다. 6만9000원대(파운데이션 포함 가격).
2 바이테리 히알루로닉 섬머 피부에 유연한 광채를 머금게 하는 촉촉한 수분 질감의 베이스로 복숭앗빛 헬시 피부를 연출한다. 40ml 6만7000원.
3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 30 PA++ 화사한 톤업 효과로 생기 넘치는 피부를 표현한다. 30ml 5만2000원.
4 겔랑 뜨뉘 드 퍼펙션 타임프루프 파운데이션 SPF 20 PA++ 촉촉한 질감으로 오랜 시간 흐트러지지 않는 지속 효과를 선사한다. 30ml 7만6000원.
베이스로 피부 결점을 회복해 진정한 헬시 피부로 거듭나기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목적은 피부톤을 고르게 맞추는 동시에 환하게 밝히는 것. 하지만 베이스는 좀더 포괄적으로 접근해 문제성 피부를 커버한다. 얼굴 전체에 베이스를 바르고 난 뒤 한 번 더 신경 써야 하는 부위별 공략법.
홍조기 있는 두 뺨홍조로 붉어진 양볼은 건강한 혈색과는 거리가 멀다. 펄감이 들어 있는 베이스로 막을 한 꺼풀 씌워 빨개진 얼굴을 중화한다.
어두운 입가입 주변의 거뭇거뭇한 자국은 시선을 분산시켜 지저분한 인상을 만든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거무튀튀한 부분에만 촉촉한 타입의 베이스를 얹어 톤을 보정하는 동시에 수분을 공급한다.
칙칙한 눈가눈가 전용 컨실러로 톤 업해도 좋겠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베이스로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할 것. 어둑어둑하고 꺼져 있는 부위에만 면봉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펴 바르면 빛 반사 효과와 함께 팽팽해 보인다.
푹 꺼져 보이는 부분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펄 베이스 색상을 넓게 펴 바르면 빛을 반사해 마치 살이 차오른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MISSION 2 속부터 배어나오는 듯한 자연스러운 윤기와 혈색을 연출하라
BEAUTY PROFILE 평소 BB나 CC 하나로 피부 메이크업을 끝낸다생얼에 가까운 피부 상태를 즐기는 내추럴파에게 있어 여러 개의 제품을 사용하는 다단계 메이크업은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손가락으로 툭툭 찍어 바르고 섞어 바르는 등의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헬시 메이크업을 공략한다.
CHANGE RULE피부 안쪽에서부터 분출되는 것처럼 내추럴한 윤기와 건강한 안색만 지니고 있다면 주근깨와 같은 피부 잡티가 살짝 드러나도 좋다. 시머 베이스를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섞고, 크림 치크 블러셔로 양볼에 건강미를 준다.
HOW-TO 1 BB 또는 CC 크림에 시머 베이스를 1:1의 비율로 섞어 피부 전체에 브러시로 얇게 펴 바른다. 커버력을 높이려면 BB나 CC의 비율을 높여 7:3으로 믹스한다.
2 얼굴의 가장자리 부분부터 시작해 광대뼈 바깥쪽에 이르는 부위에 앞 단계에서 사용한 시머 베이스를 다시 한 번 덧바른다.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펴 발라 경계선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3 크림 타입 블러셔를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뼈 부위에 가볍게 두드려 바른다. 손가락 끝으로 여러 번 두드려 제품의 입자가 고르게 펴지도록 한다.
1 나스 일루미네이터 핫 샌드 피부에 건강한 혈색과 윤기를 주고, 미세한 펄의 빛 반사 효과로 고른 피부결을 표현한다. 30ml 4만3000원.
2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올-데이 글로우 BB 모이스처 메이크업 SPF 30 PA+++ 촉촉한 수분감과 부드러운 텍스처로 자연스러운 피부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30ml 6만원대.
3 파우더 포 룸 모이스처 에센스 인 글로시 베이스 은은한 윤기가 배어나는 건강한 피부를 연출한다. 30g 2만원.
4 메이크업 포에버 HD 블러쉬 #215 크림처럼 부드럽지만 피부에 바르면 파우더처럼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신개념 포뮬러로 자연스러운 혈색을 부여한다. 2.8g 3만9000원.
어반 헬시 메이크업을 위한 피부톤별 블러셔 선택법피부 컬러에 따라 블러셔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특히 생기를 부각하면서 세련미를 유지해야 하는 헬시 메이크업의 경우 피부톤별 블러셔 선택이 메이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하얀 피부맑고 투명한 피부톤의 장점을 가장 부각할 수 있는 컬러는 단연 핑크. 그 중에서도 연한 핑크 컬러는 하얀 피부 위에서 본래의 여리여리한 컬러감을 제대로 발휘한다. 볼 중앙 부위에만 얇게 펴 발라 생기를 부여한다.
노란 피부가장 흔한 피부톤인 동시에 칙칙하게 보이기 쉬운 피부톤이라 블러셔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따뜻한 피부톤을 연출하는 복숭앗빛 코럴 계열 컬러가 피부에 들뜨지 않고 무난하게 어울린다.
붉은 피부지저분한 인상이 되기 쉬운 피부톤. 따라서 다소 커버력이 있는 제품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친 뒤, 연보라색 계열의 블러셔를 볼 부위를 감싸는 느낌으로 브러싱한다. 연보라색이 생소하다면 너무 연하지 않는 핑크 컬러를 선택할 것.
어두운 피부무작정 가리거나 피부톤을 업시키기보다는 원래의 피부톤을 최대한 살리면서 혈색을 부각하는 느낌으로 메이크업할 것. 그러기엔 채도가 높은 것보다 톤 다운된 브라운톤의 핑크가 제격이다.
MISSION 3 초미립 펄 입자로 건강한 피부 질감을 완성하라
BEAUTY PROFILE 평소 베이스+파운데이션+파우더까지 사용한다피부톤과 결을 3단계로 무장하는 메이크업은 두꺼운 커버로 인해 텁텁해 보일 수 있다. 미세한 펄이 들어 있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제품을 택해 부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막는다.
CHANGE RULE핵심은 펄감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단계마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과도한 펄은 헬시 피부 연출에 독이 될 수 있으니, 기존의 제품과 믹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압축 파우더 형태를 선택하는 등의 변주를 주자.
HOW-TO 1 펄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1:1 혹은 6:4의 비율로 믹스해 손으로 얇게 펴 바른다. 미세한 펄감이 빛을 반사해 건강한 피부톤을 연출하는 키 포인트다.
2 브러시에 동일 제품을 소량 묻혀 톡톡 두드리며 바른다. 탄력이 좋은 천연모를 선택해야 밀착력이 높아지면서 지속 시간도 길어진다.
3 입자가 고운 펄이 들어 있는 블러셔로 볼 중앙을 중심으로 가볍게 터치한다. 뉴트럴 브론징 컬러에 가까운 압축형 파우더 제품이 세련되면서 건강해 보이는 피부를 연출하기에 좋다.
1 조르지오 아르마니 플루이드 쉬어 은은한 펄 입자의 빛 반사 효과로 피부 요철을 커버하고 피부톤을 매끄러워 보이게 한다. 30ml 6만4000원.
2 입생로랑 파운데이션 브러시 탄력 넘치는 질감으로 가볍게 발려 피부 결점을 세심하게 커버한다. 5만1000원.
3 랑콤 압솔뤼 에센스 파운데이션 주름과 탄력에 관여하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해 질감이 매우 촉촉하고 부드럽다. 30ml 13만원대.
4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멀티-컬러 SPF 15 PA++ 건강한 피부를 연출하는 3가지 컬러군이 블러셔와 섀딩, 하이라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 12g 7만2000원.
헬시 피부를 완성하는 어반 포인트 메이크업의 비법피부 메이크업을 마치고 난 뒤, 색조 제품을 사용할 때 알아두어야 할 간단한 팁들. 핵심은 건강함을 부각하고 세련미를 유지하는 것이다.
눈두덩은 골드와 브론징의 중간 컬러로 세련되게골드 펄이 살짝 섞인 누드 브라운 컬러 섀도로 눈가를 물들이면 건강한 피부 윤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눈두덩에 살이 많다면, 펄감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눈매가 부어 보이지 않는다.
입술은 누드 컬러로 촉촉하게얼굴 전체가 뉴트럴 계열 컬러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세련되어 보인다. 윤기를 강조하는 헬시 메이크업에 있어 채도가 높은 립 컬러는 입술만 동동 떠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누드 계열이되 촉촉해야 윤기 넘치는 피부와 잘 어우러진다.
아이라인은 강렬하게뉴트럴 메이크업의 문제는 얼굴 안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밋밋한 윤곽의 동양인은 외모 결점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으므로 아이라인을 강조해 눈매를 또렷하게 부각한다.